[시문학] 얼음무덤 
[시문학] 얼음무덤 
  • 이향영 시인
  • 승인 2018.12.2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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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무덤 

너는 멋지게 죽는 것이 꿈이라 했다

북쪽 끝 그린란드에 간 너는
푸른빛을 타고 흰 구름을 걷고 
아슬아슬 한 크레바스에 빠진다

얼음나라에 들어섰다
바다엔 옆도 뒤도 아래도 위에도 
천지가 얼음산이다

신들이 숨어 산다
예술가들이 숨어 산다
햇빛이 조명으로 부서지게 
빛나는 크레바스 

얼음산으로 채워진 부요   
크레바스 
너의 적은 빛이다
유리산 같은 너는 
소름 끼치도록 햇빛을 좋아했다 
바람은 너를 온갖 동물들 
사람과 역사의 그림자를 조각하는
신의 가슴까지 창작했다

햇살이 너를 품을 때
안으로 흐르는 떨림들 
너는 절정의 몸
샨데리아 빛 웃음을
기괴한 천둥처럼 내 지른다 

햇살유리
뜨겁게 녹아드는 빛이 아프다 

필자소개
청도 방지리에서 태어나 부산으로 이주한 뒤, 미국으로 이민. LACC에서 셰익스피어문학을 공부했고, 순수미술로 졸업. AIU-LA(American Intercontinental University-LA)에서 파인아트(BFA)로 졸업했다. AIU-London에서 아트폼 사진학과 뮤지엄학으로 연수를 마치고,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노스릿지(California State University-Northridge)에서 파인아트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개인전과 그룹 전시회를 여러 차례 가졌고, 40여 년의 미국생활을 접고 지금은 고향에 돌아왔다.

1999년 <해외시조>에 시조 <눈먼 새>, <창조문학>에 단편 <아파트>로 신인상. 
2008년 미주한국일보 문예공모에 <전반전 하프타임 후반전> 논픽션 최우수상.
2009년 신동아 논픽션에 <레퀴엠>으로 우수상. 동년에 <밀가의 아리아>로 문학일보 신춘문예 당선.
2009년 <밀가의 아리아> 로 크리스천문학 작가상 본상. 
2015년 미주 가산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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