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청도한국인회 1년 비대위 체제 끝냈다··· 이덕호 4대 회장 취임식
[현장] 청도한국인회 1년 비대위 체제 끝냈다··· 이덕호 4대 회장 취임식
  • 칭다오=이석호 기자
  • 승인 2018.12.2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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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호 회장 “교민들이 참여하는 한인회 만들 것”
이덕호 신임 청도한국인회장(오른쪽 두번째)이 한국인회장 선관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았다.
이덕호 신임 청도한국인회장(오른쪽 두번째)이 한국인회장 선관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았다.

“통합하고 화합하는 한인회를 만들겠습니다. 보다 낮은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중국 청도한국인회가 약 1년간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끝냈다. 12월22일 저녁 청도 성양구에 있는 윈덤(Wyndham) 호텔에서 이덕호 회장 취임식이 성황리에 열렸다.

청도한국인회는 10년 전 김동극 회장이 초대 회장으로 취임한 뒤, 2대 이영남 회장, 3대 하덕만 회장으로 이어지다가 작년 겨울 신임 회장이 없어 그동안 비대위 체제로 운영돼 왔다. 비대위가 있긴 했지만, 교민사회가 하나로 뭉칠 구심점이 없었고, 중국·한국 정부에 목소리를 낼 창구가 없었던 것.

박상제 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은 이덕호 회장 추대를 밀어붙였고 삼고초려 끝에 지난 11월 신임 회장을 선출했다. 이덕호 4대 회장은 재중한국공예품협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중국호남향우회연합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개인 비즈니스로는 도금 전문 회사인 골든벨(Golden Bell)유한공사를 운영하고 있다.

“오늘 이 자리에 그동안 한인회 행사에 초대받지 못했던 각계각층 교민들을 초청했습니다. 각 단체를 위한 송년회가 아니라 일반 교민들을 위한 송년회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덕호 회장은 취임식에 참석한 300여명의 청도 교민 앞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 사람이 모여 같이 가는 한인회’를 청도한국인회의 슬로건으로 정했다고 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진웅 주청도한국총영사, 서영교 국회의원, 중웨이 청도외상투자투자협회 상무부회장, 박원우 중국한국인회장.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진웅 주청도한국총영사, 서영교 국회의원, 중웨이 청도외상투자투자협회 상무부회장, 박원우 중국한국인회장.

취임식에는 박진웅 주청도한국총영사, 서영교 국회의원, 박원우 중국한국인회장, 채규전 중국 산동성연합회장, 박상제 비상대책위원장, 설규종 민주평통 청도협의회장, 정효권 청도한국학교 이사장, 중웨이 청도외상투자투자협회 상무부회장, 란누닝 청도시무역촉진회 부회장 등 한중 양국 인사들과 30여명의 중국 호남향우회 7개 지역 회장단, 20여명의 산동성연합회 임원진도 참석했다.

박진웅 총영사는 축사에서 “새로 선출된 이덕호 회장은 재중한국공예품협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많은 봉사활동에 활발히 참여하신 분”이라고 소개하면서, “이 회장이 앞으로도 한인 커뮤니티 결집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청도한국학교 신축 이전’을 주제로 한 교민사회 간담회에 참석차 청도를 찾은 서영교 국회의원은 “이곳의 아이들이 세계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꼼꼼히 학교 이전 문제를 점검하겠다”고 말해 교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덕호 신임 청도한국인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어진 축사에서 중웨이 상무부회장은 “3,000여 한국기업이 있는 청도는 한국투자가 가장 밀집된 도시다. 청도와 한국 간 경제교류는 더욱 더 활발해 질 것”이라고, 박원우 중국한국인회장은 “청도는 한중수교 이후 우리 한국인들이 진출해 정착하고 발전시킨 대표적인 거점도시이자 80만 한국교민이 중국에 진출하는 데 교두보 역할을 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취임식 및 송년회에서는 김동극 전임 회장의 축하 메시지 상영, 공로패 증정(박상제 비대위원장), 칭다오청운한국학교 신축기금마련 홍보영상 상영, 청도한국인회 발자취 영상, 공연, 행운권 추첨 등이 진행됐다.

이덕호 신임 회장 “청도한국학교 신축 이전이 청도 교민사회의 가장 큰 이슈이자 해결해야 할 문제여서 취임식 및 송년회를 조촐하게 열었다.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취임식 전 이 회장은 화환도 받지 않는다고 공고했고, 화환 대신 한국학교 신축 이전 기금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예정대로 이날 행사에서는 청도 청운한국학교 신축기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설립 12년을 맞은 청운한국학교는 5년 전부터 성양구 천하로에 있는 중국학교인 미오학교에 ‘더부살이’를 하고 있지만, 학교가 노후화되고, 내년 가을 류팅공항의 이전에 따른 미오학교 부지의 재개발로 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청도조선족기업협회가 이날 10만위안(한화 1,600만원)을, 청도한국인회 교주지회가 5만위안을 기부하는 등 청도한국학교 신축기금을 위한 모금운동에 각계각층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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