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코리안신문 선정 ‘2018년 10대 뉴스’
월드코리안신문 선정 ‘2018년 10대 뉴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8.12.2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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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을 나흘 남기고 재외국민보호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2004년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고 김선일씨 사건을 계기로 관련 법안이 발의된 지 14년 만이다. 올해 미국 중간선거에서 앤디 김이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것도 화제였다. 미주한인 연방의원의 당선은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0년 만의 일이다. 재외동포재단은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안이 발표된 지 13년 만에 제주도로 이전했고, 청와대에 처음으로 재외동포 담당관이 신설되기도 했다. 다음은 월드코리안신문이 선정한 2018년도 10대 뉴스.<편집자주>

1. 재외국민보호법 국회 통과

해외에서 위험에 처한 재외국민을 정부가 보호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피난 비용 등을 국가가 부담할 수 있도록 한 재외국민보호법이 12월27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은 2년 후부터 실행된다. 이날 통과된 법안의 정식 명칭은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안’이다. 김정훈 설훈 이석현 의원 등이 대표 발의한 법안들을 종합해 국회외교통일위원장의 대안 발의한 것이 통과됐다.

주된 내용은 △외교부장관은 매 5년마다 재외국민보호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집행계획을 세워야 하며 △재외국민보호 기본계획 및 집행계획 등 재외국민의 보호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하여 외교부장관 소속으로 재외국민보호위원회를 설치하고 △정부는 해외위난발생이나 재외국민의 형사, 범죄피해, 사망, 실종, 미성년자 및 환자에 대한 영사조력을 해야 하며 △영사조력 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재외국민 본인이 부담하도록 하되, 긴급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경우로 사건·사고에 처한 재외국민이 본인의 무자력(無資力) 등으로 인하여 비용을 부담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등의 경우에는 국가가 그 비용을 부담할 수 있도록 한 것 등이다.

지난 11월6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2. 미국 중간선거서 한인 2세 앤디 김 당선

11월6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연방하원의원에 출마한 한인 2세 앤디 김이 당선됐다. 한국계 연방의원 당선은 1993년부터 1999년까지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주 연방 하원 3선 의원을 지낸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0여년 만이다. 민주당 소속으로서는 최초다.

앤디 김은 민주당 후보로 뉴저지 3선거구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했다. 정치 경험이 없던 그가 지역구 3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현역 의원 톰 맥아더를 꺾었다. 앤디 김 하원의원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중동 전문가로 활약했던 인물이다. 시카고대학교 졸업 후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2011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미국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으로 일했다.

앤디김 하원의원은 자신과 같은 이민자들이 성공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거 캠페인에서 그는 “가족과 이웃, 나를 키워준 커뮤니티, 나에게 ‘아메리칸 드림’을 선사한 뉴저지주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재일민단은 1월14일 일본 동포사회에서 모은 성금 2억엔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전달했다.

3. 평창 올림픽에 해외한인사회 대거 참여

2018 평창동계올림픽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해외한인사회가 힘을 보탰다.

필리핀체육회가 지난 2월1일 평창 동계올림픽 참관단 출정식을, 인도네시아대한체육회는 1월22일 고국방문단 출정식을 갖는 등 해외 각국 한인체육단체들이 모국방문단을 꾸렸다. 재일대한체육회는 재일민단과 공동으로 참관단을 구성해 500여명의 재일동포들이 평창을 방문했다. 민단은 일본 동포사회에서 모은 성금 2억엔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민주평통은 평창패럴림픽대회 기간에 맞춰 1차 해외지역회의를 열었다. 해외지역회의에 참가한 해외한인 1,000여명이 패럴림픽대회를 관람하고 남북 선수들을 모두 응원했다. 해외 각국 민주평통은 현지에서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행사를 열었다. 중국한국인회는 중국어로 만든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영상을 중국 현지인들에게 ‘위챗’으로 보내는 캠페인을 벌였다.

지난 8월23일 남아공 소볼로 마을에서 열린 ‘평화의 샘물’ 개수식.

4. 아프리카중동총연, 평화의 샘물 사업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와 아프리카중동한상총연합회가 올해 본격적으로 ‘평화의 샘물’ 사업을 벌였다. 물 부족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오지 마을에 우물을 파주는 ‘평화의 샘물’ 사업은 한인회총연합회와 한상총연합회가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해온 활동. 올해는 말라위, 남아공, 탄자니아 등 3개국에서 추진됐다. 3개국 중 말라위에서 제일 먼저 ‘평화의 샘물’ 개수식이 개최됐다.

8월17일 800가구 5천명이 살고 있는 무진고(Muzingo) 마을에서, 18일 1,400명이 다니는 나쿠와와(Nakuwawa) 초등학교에서 우물 개수식이 열렸다. 개수식에 참여한 현지 아이들에게는 아프리카중동 총연에서는 과자와 학용품도 전달됐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동북방향으로 300km 떨어진 소볼로 마을에서 열린 ‘평화의 샘물’ 개수식은 8월23일, 탄자니아 오지 마을에 있는 두 군데 학교에 지하수 우물을 뚫어주는 행사는 8월28일 진행됐다. 

한인회총연합회와 한상총연합회는 올해 내전 중인 시리아에 태권도 전자 장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했다.

(사진) 한중교류문화원이 지난 7월 중국 통화시 유하현, 경학사터를 찾았다.

5. 해외한인 독립유적지 탐방 확산

해외한인들의 독립유적지 탐방이 어느 해보다 활발했던 한해였다. 한중교류문화원은 지난 7월25일부터 30일까지, 그리고 8월6일부터 11일까지 각기 5박6일간씩 방학을 맞은 청소년과 학부모를 위해 만주독립운동유적지를 탐방했다.

문화원은 요녕성 무순 신빈현 소재 평정산참안기념관과 의암기념관, 관전현에 있는 이진룡장군과 우씨부인 의열비, 집안시의 광개토대왕비와 장군총, 용정시 소재 윤동주 시인의 생가 등을 찾았다. 문화원은 지난 4월에도 동북삼성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 답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북경한국인회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발자취를 찾아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중국 북경에 남아 있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신혼집이 철거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인회와 보보여행사가 현지 한국인들을 위해 무료투어를 진행했던 것이다.

매년 교민들과 역사문화탐방을 하는 중국 영구한국인회는 지난 10월 현지 학생들과 개주연통산산성을 찾았고, 민주평통 중국지역회의는 지난 7월 5박6일간 고구려 문화유적을 답사했다.

6. 월드옥타, 모국청년 해외취업에 적극 나서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가 올해 ‘1회원사-1모국청년 해외취업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1회원사-1모국청년 해외취업 프로그램’은 해외 한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청년들의 해외 취업을 돕는 사업이다.

월드옥타는 지난 4월 제주도 국제컨벤션에서 열린 제20차 세계대표자대회에서 ‘1회원사-1모국청년 채용’ 선포식을 가졌다. 선포식에서 월드옥타는 ‘해외 일자리 500 프로젝트 회원 결의문’을 발표하고 “앞으로 3년간 모국청년 500명을 채용할 수 있는 좋은 해외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월드옥타는 당초 목표보다 5명 더 많은 모국청년을 해외로 취업시켰다. 모국청년들은 월드옥타를 통해 총 15개 국가, 55개 한인기업에 파견됐다. 한인기업들의 업종은 IT, 무역, 디자인, 마케팅, 일반사무, 영업 등 다양했다. 월드옥타는 모집, 심사, 선발, 취업, 사후 관리까지 해외취업의 전 과정을 관리해 주고 있다. 월드옥타는 2019년도에는 모국청년 300명을 해외취업 시킬 계획이다.

이기헌 청와대 재외동포담당관<br>
이기헌 청와대 재외동포담당관

7. 청와대 재외동포 담당관 신설

청와대에 재외동포 담당관이 신설됐다. 지난 7월 문재인 정부 2기를 맞아 조직을 개편한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많은 순방을 다니면서 해외 각지에 흩어져 있는 우리 동포들, 700만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동포들을 보호하고, 그들과 소통을 강화하자라고 하는 의미에서 재외동포담당관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첫 재외동포담당관으로 이기헌 민정수석실 행정관(50)이 임명됐다. 이기헌 재외동포담당관은 김근태 의원 비서관, 민주당 국제국장, 국회 정책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동안 재외동포 사회에서는 재외동포 관련 예산과 업무를 일원화하기 정부 산하에 재외동포 전담기구를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재외동포재단을 확대해 재외동포청 또는 재외동포처를 설립하거나, 국무총리 산하의 재외동포위원회를 확대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재외동포청 신설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018 세계한인회장대회의 한 프로그램인 ‘정당 정책포럼’에 더불어민주당 발표자로 참석해 “재외동포청 설립이 쉬워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8. 재외동포재단 제주도 이전

1997년 설립된 재외동포재단이 제주도로 이전했다. 지난 7월 제주도로 본사를 옮겼고, 9월 제주이전 기념식을 가졌다. 재외동포재단의 제주 이전계획은 2005년 발표됐다. 노무현 정부 때다. 수도권 밀집을 지양하고 지방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취지였다. 당시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시책에 따라 당시 제주로 이전하는 9개 기관은 당시 제주도와 기본협약식을 가졌다.

제주도 이전에 반대의 목소리도 일었다. 세계한인회장대회 결의문에 포함됐지만 받아들여지지는 않았고 재외동포재단이 성남시에 재외동포센터 설립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이 또한 무산됐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지방계획에 따라, 재외동포재단은 원래 제주혁신도시로 이전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혁신도시 내 청사 확보 문제 등으로 인해 서귀포시 제2청사로 이전 장소가 바뀌었다. 본사를 제주도로 이전한 재외동포재단은 양재동 서울 사무소에 13명의 직원을 파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정기이사회

9. 해외한인 상공인 평양 방문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세총) 관계자 및 해외한인상공인 등 97명이 11월15일부터 3박4일간 북한을 방문했다. 15일 오전 8시30분 한국에서 중국 선양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이들은 선양에 도착해 평양행 항공기에 탑승했다.

이어 18일까지 북한에 머물며 북측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산업시설을 시찰했다. 평양에 머무는 동안 대동강맥주공장과 신발공장, 대동강수산물식당 등 북쪽 식음료·생수·맥주·방직·가구·화장품·신발 공장 등을 방문하고, 북쪽 경제단체가 주관하는 투자설명회에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북은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및 민족경제협력연합회가 세총 소속 인사들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세총은 한인 상공인과 경제단체, 한인단체의 유기적 단합을 목적으로 1993년 결성된 조직이다. 현재 전 세계 68개국 246개 한인상공인단체와 경제인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일본, 중국, 호주, 독일, 남미와 동남아 등에서 사업을 하는 이들이 방북단에 포함됐다. 세총 이사장은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이장이 맡고 있다.

지난 10월 인천에서 열린 2018 세계한상대회 개회식.
지난 10월 인천에서 열린 2018 세계한상대회 개회식.

10. 인천 세계한상대회에 文 대통령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2018 세계한인회장대회와 2018 세계한상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세계한인회장대회와 세계한상대회는 모국에서 열리는 가장 큰 재외동포 행사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월23일 인천광역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8 세계한상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우리 청년들의 해외진출은 우리 경제를 발전시킬 원동력”이라며, 국내청년의 해외취업을 돕는 동포경제인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이 세계한상대회에 참석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동포 경제인들의 성공은 해외진출을 꿈꾸는 많은 청년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5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도 참석했다. 2014년부터 우리 정부는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을 세계한인회장대회와 연계해 열고 있다. 2018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이 75개국 한인회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민족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거주국 사회에서 당당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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