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남한국인회 송년회 및 한중경제협력 리셉션 성황리에 열려
제남한국인회 송년회 및 한중경제협력 리셉션 성황리에 열려
  • 제남=홍성림 해외기자
  • 승인 2018.12.2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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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7일 산동성 제남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박진웅 총영사 등 내빈 200여명 참석

‘제남한국인(상)회 송년회 및 한중경제협력 리셉션’ 행사가 12월27일 산동성 제남(濟南)에 있는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200여명의 내빈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제남한국인(상)회 양기경 회장은 “이번 행사에 처음으로 ‘한중 경제협력 리셉션’이라는 타이틀을 추가했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해외에서 경제활동을 하는데 있어 한중 양국 정부는 물론, 지역의 기업이나 현지인들과 더불어 상생하고자 하는 마인드가 필수적이다. 그리고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교류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은 상생을 위한 기본 신뢰를 쌓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 속담에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으라(遇山開路, 遇水加橋)’는 말이 있다”면서, “본 행사가 단순히 한인간의 친목도모를 위한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중국인들이 우리와 함께 길을 뚫어주고, 다리를 놓아줄 수 있는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맺는 단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양기경 제남한국인회장

이번 행사에는 제남시 인민정부 외사처 리싱춘(李興春) 주임, 산동성 의과원 구어웨이싱(郭偉星) 원장, 제남연료그룹 왕웨이(王偉) 총경리 등 산동성의 고위급 정부인사 및 기업인들이 50여명 참석해, ‘한중경제협력 리셉션’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한중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제남시 인민정부 외사처 리싱춘 주임은 축사를 통해 “제남시는 일찍이 한국과 깊은 관계를 이어왔으며, 경기도 수원시와는 우호도시 결연을 맺고, 경남 창원시, 대전광역시 등 한국의 여러 도시들과 다양한 교류를 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현대화된 국제도시’라는 슬로건 아래 눈부신 발전을 이루며 범세계적으로 글로벌 기업의 유치에 힘쓰고 있다. 현재 제남시는 기업뿐만 아니라 기업인의 가정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적화된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교류를 통해 더 발전적인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축사를 하고 있는제남시 인민정부 외사처 리싱춘 주임

이날 행사에는 주청도총영사관 박진웅 총영사, KOTRA(무역투자진흥공사) 고상영 관장, 중국한국인회 한정현 고문 외에 각 지역 민주평화통일협의회 및 한국상회 지역 회장단도 자리를 함께 해 축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박진웅 총영사는 “올해 제남을 일곱 번째 방문했다”면서, “현재 제남시의 경제력과 산동성의 지리적 이점 및 위상, 산동성의 경제발전이 내륙으로 이동하고 있는 시점에서 제남시의 잠재적 발전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축사했다. 그는 “이 같은 시기에 제남한국인(상)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난 한해 다양한 활동과 협업으로 큰 성과를 내주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중국시장 변화에 따라 중국진출 한국기업의 형태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어 의료·건강·양로·전자상거래·물류·문화창의산업 분야 등의 지원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웅 총영사

1부 행사는 내외빈 축사에 이어 한 해 동안 한인(상)회를 위해 애쓴 분들에 대한 감사패 증정과 2018년 활동보고로 마무리됐다. 활동보고에서는 특히 ‘한중가정문화교류회’의 지속적인 활동상황과 ‘중심병원 한국인 진료 간소화 및 녹색통로 개설’에 관한 내용이 눈에 띄었다.

‘한중가정문화교류회’는 지역특성상 엄마가 중국인인 다문화 가정이 많아 2세들이 한국어에 취약한 경우가 많고, 중국어가 유창하지 않은 아빠들이 자녀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이를 해소하고자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 개념으로 시작한 것이라고 양 회장은 소개했다. 매주 월요일마다 한국인(상)회 사무실에서 한국어교실을 열고, 부정기적으로 문화체험 행사 및 가족교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감사패 전달식

‘중심병원 한국인 우대정책’은 한국교민들이 중국병원의 복잡한 시스템과 낯선 진료환경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있어, 이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추진한 활동이다. 시내 중심병원과 협의해 한국인 외래환자에 대해 녹색통로를 열어주어 위급한 환자가 제 때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진료 절차를 간소화하여 불필요한 수고를 덜어준다는 것이다.
 

그 외에 ‘제남 동아시아 한국우수상품 박람회’ 개최, 불우이웃 돕기, 식목행사, 순회영사 지원 등 실질적이고 다양한 사업을 통해 교민들의 신뢰를 굳건히 하면서 제남한국인회의 위상을 쌓아가고 있다고 양 회장은 밝혔다.

1부 행사에 이은 2부 행사는 다양한 축하공연과 경품추첨으로 현장의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며 축제의 장을 방불케 했다. 성악가 김정애 교수와 제자들이 함께 ‘그리운 금강산’, ‘모리화(茉梨花)’ 등 익숙한 선율로 축하공연의 포문을 열자, 기다렸다는 듯이 태권도시범단이 고정관념을 깨는 시범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어린 학생들이 K-POP아이돌 음악에 맞추어 태권동작과 아이돌 댄스를 넘나드는 시범을 보이자, 환호와 웃음이 터져 나왔고, 고난도 격파시범에 이르러서는 탄성과 열광으로 이어졌다.

경품추첨과 함께 드라마 대장금 OST인 ‘오나라’의 원곡자인 권태경 교수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권태경 교수는 특유의 친화력을 보이며, 관객석으로 내려와 함께 부르는 ‘아리랑’을 연출하고, 중국의 전통가곡인 ‘모리화’를 중국어로 열창해 행사에 참석한 내외빈들의 감탄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15년 전 드라마의 인기를 입증이라도 하듯 ‘오나라’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장내에는 기대에 찬 술렁임이 일었고, 노래에 관객석이 함께 따라 부르면서 현장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이날 공연은 권 교수가 제자들과 함께 연주하는 사물놀이로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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