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 2개 부문 석권한 장세형, 장아델 부부
미국 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 2개 부문 석권한 장세형, 장아델 부부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1.0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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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형 박사 “댄스스포츠 도전하는 한국 젊은이들의 길라잡이 되고파”

미주한인 장세형와 영국인 부인 장아델씨가 지난 12월28일부터 1월2일까지 미국 메릴랜드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율레타이드 볼(Yuletide Ball) 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에서 프로페셔널 스무드, 리듬 부문 등 2개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댄스협회가 공인하는 ‘율레타이드 볼 대회’는 올해로 31회를 맞은 역사가 오래된 댄스스포츠 대회. 미국 전역뿐만 아니라 유럽 선수들도 참가한다. 장세형 장아델 부부는 지난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월드 프로페셔널 프레드 아스테어 컵(Fred Astaire Cup) 리듬 부문과 미국 올란도에서 열린 사우스 오픈(South Open) 프로페셔널 오픈 월드아메리칸 스타일 스무드 부문에서도 우승을 하는 등 댄스스포츠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한국인 장세형씨에게 댄스스포츠가 어떤 운동이고, 미국에서 어떤 대회들이 있는지 물었다. 장세형씨는 미국에서 장 박사로 불린다고 했다. 한국에서 태권도사범으로 일했던 그는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무용교육학석사 학위를 받았고, 성균관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는 것. 부부는 뉴저지 티넥에 있는 AWCA와 뉴저지 상록회에서 댄스스포츠 교실을 열며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 2개 부문 우승을 차지한 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가 명성이 높은 대회인가.

“율레타이드 볼(Yuletide Ball) 대회는 미국댄스협회가 매년 한해를 마감하면서 치르는 유일한대회이다. 3명의 댄스스포츠 챔피언인 론(Ron), 이리나(Irina), 카리나(Karina)가 주관을 한다.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열리는 유일한 대회이기 때문에 미국인들에게는 가장 큰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총 4일간 치러지고, 마지막 4일째에는 갈라(Gala)가 진행된다. 대회에서 모아진 수익금의 일부는 매년 투병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인다.”

- 미국에서 댄스스포츠선수권대회는 몇 번 열리나?

“미국의 각주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대회들이 개최되는데, 통상적으로 인구분포가 큰 도시에서 많이 열린다.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메릴랜드, 오하이오 지역에서 대회가 열리지만, 미국댄스협회는 댄스스포츠가 전 미주에 고르게 보급되고 발전될 수 있도록 알맞게 대회를 분산시키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전 미주에는 1년 동안 약 140개의 크고 작은 대회가 개최되고, 아마추어 대회를 더하면 총 300개 대회가 넘게 있다. 우

- 댄스스포츠 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큰 대회는?

“약 3개로 함축된다. 첫 번째는 매년 8월 열리는 세계아메리칸스타일 선수권대회(Embassy DanceSport Championships), 두 번째는 9월 열리는 미국내셔널 댄스스포츠선수권대회(United State DanceSport Championships), 세 번째는 11월 열리는 오하이오 스타볼(Ohio Star Ball)이다. 전 세계 댄스스포츠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큰 대회는 단연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블랙 풀(Black Pool)대회다. 매년 5월말에서 6월 초에 약 2주간 열린다. 우리 부부는 2018년 프로페셔널 아메리칸스타일 리듬부문에 결승에 진출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 대회 참가 부문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크게 인터내셔널스타일과 아메리칸스타일 두 분야로 나뉜다. 인터내셔널스타일은 라틴(차차차, 삼바, 룸바, 파소도블레, 자이브) 부문과 스탠다드(왈츠, 탱고, 비엔나왈츠, 폭스트로트, 퀵스텝) 부문으로 치러진다. 이 두 개 부문을 합친 것이 텐(10) 댄스대회다. 아메리칸스타일에는 리듬(차차차, 룸바, 스윙, 볼레로, 맘보) 부문과 스무드(왈츠, 탱고, 폭스트로트, 비엔나왈츠) 부문으로 나뉘게 되고, 이 두 부문을 합친 나인(9)댄스 대회도 있다. 우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 두 분야를 모두 소화하는 커플로서 나인틴(19)댄스 스페셜리스트로 불린다.”

-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대회는 어떤 대회였는지?

“2018년 참가한 대회 중 미국에서 가장 큰 대회로 꼽히는 오하이오 스타볼에서 프로페셔널아메리칸 스타일나인(9)댄스(스므드&리듬) 부문 챔피언이 된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블랙플 댄스페스티벌에서도 아메리칸스타일 리듬 부문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도 있었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다보니 본국의 댄스스포츠무대에서 인정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한국 국가대표로 활동할 때는 ‘대한민국 오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프로페셔널 라틴과 스탠다드 모두 우승을 했다. 영국국가대표로 활동할 당시에는 영국프로내셔널 볼룸쇼댄스 챔피언이 되고, 영국오픈텐(10) 댄스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했다.”

- 댄스스포츠를 전문적으로 하는 한국인이 많은지?

“미국에서 댄스스포츠를 저와 같이 전문적인 선수생활을 하는 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두 명 정도 선수권대회에 출전을 했는데 지금은 전혀 볼 수가 없다. 우리가 소망은 한국과 미국 댄스스포츠분야의 교량역할을 하는 것이다. 한국 젊은이들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댄스스포츠산업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가 되고 싶다.”

- 언제 미국으로 갔는지.

“1997년 봄 댄스스포츠 유학을 뉴욕으로 갔다. 당시 군대를 제대하고, 서일대학교 레크리에이션학과에 복학해 댄스스포츠클럽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을 때였다. 1996년 처음 댄스를 가르쳐 주신 레크리에이션학과 이경렬 교수님이 돌아가시고, 같은 해에 제 어머님이 암으로 투병하시다 끝내 저희 곁을 떠났다. 너무나 힘들고 어려웠지만 춤이 있어서 견딜 수 있었다. 천만다행으로 뉴욕 YMCA에서 아이들에게 태권도와 레크리에이션을 지도 봉사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이곳 뉴욕 프레드 아스테이어 스튜디오(Fred Astaire Dance Studio)에서 스폰서가 돼주었고, 특수예능인 비자를 받아 영주권을 취득하게 됐다. 부단히 연습을 한 결과 이 분야에서 명성을 쌓았고 2000년 제 학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아니라 한국, 영국에서도 생활한 것으로 아는데...

“제 미국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계기는 2006년 영국인 아내를 뉴욕에서 파트너로 만난 것이다. 2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춤을 추다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고 2008년 결혼에 골인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성균관대학교에서 무용학 박사학위과정을 4년간 이수했다. 당시 한국 최초로 프로페셔널 텐(10) 댄스국가대표로 세계대회에 출전하는 영광의 시간도 보낼 수 있었다. 2010년에는 아내가 태어난 영국을 오가며, 영국국가대표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방랑 생활을 하던 중 아내가 아기를 출산하게 됐고 2013년 성탄절 미국 뉴저지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한국, 영국을 거쳐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 뉴저지 AWCA와 상록회에서도 댄스스포츠를 강의하는 걸로 아는데...

“외국인들도 간혹 등록을 하지만 한인커뮤니티이기에 한국인들이 많다. AWCA는 매주 월요일 약 40명이 운동삼아 열심히 댄스스포츠를 배우고 상록회는 매주 수요일 3시간 강의가 이루어진다. 재능기부라고 생각하고, 자주 커뮤니티와 함께 생활하고자 노력한다.”

- 앞으로 계획은?

“세계챔피언타이틀은 꼭 딸 것이고, 좋은 대학교에 댄스스포츠교육학과를 개설하고 싶다. 그래서 한국을 주축으로 미국과 영국을 오가며, 후진들의 삶에 보탬이 되고 싶고, 댄스스포츠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 춤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즐거움과 괴로움을 느꼈지만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기에 늘 행복하다. 한국에서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을 사랑한다. 미국의 국기를 달고 세계대회에 나가도 역시 가슴은 대한의 아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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