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승의 붓을 따라] 무한신비의 우주와 인생
[이영승의 붓을 따라] 무한신비의 우주와 인생
  • 이영승(영가경전연구회 회원)
  • 승인 2019.01.14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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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劫)이란 가장 긴 시간의 단위로 천지가 한번 개벽한 후 다음 개벽할 때까지를 말한다. 잡아함경(雜阿含經)에 ‘사방, 상하로 1유순(약15km)의 큰 바위를 천으로 100년에 한 번씩 문질러서 다 마멸되어도 겁은 끝나지 않는다’고 했다. 유사한 뜻으로 힌두교에 ‘칼파’라는 말이 있다. 86억4천만 년을 뜻한다. 모두 무한의 긴 시간을 의미한다.

우리는 우주 속의 작은 점 하나인 지구라는 천체에 살고 있다.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자전과 공전을 한다. 적도를 기준으로 자전 속도는 시속 1,670km이며, 공전 속도는 약 11만km로 자전 속도의 65배나 된다. 총알 속도가 초속 800m 이니까 지구는 총알보다 40배 빠르게 태양을 돌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속도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사람도 지구와 같은 속도로 함께 움직이기 때문이다. 지구는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며 태양이라는 항성의 빛을 받아 그 에너지로 생명체가 살아간다. 

태양계와 같은 별들의 집단이 대량으로 모인 것을 은하계라 하며, 은하계의 집단을 은하단이라고 한다. 그리고 은하단의 집단을 버고 은하단이라 하며 버고 은하단의 집단을 초버고 은하단, 초버고 은하단의 집단을 초초버고 은하단이라 한다. 하나의 은하계에는 천만~1조개의 별이 있는데 태양계가 속한 안드로메다 은하계에는 천억 개 정도의 별이 있다.

그렇다면 우주의 크기는 얼마나 되며 그 크기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빛이 일 년 동안 가는 거리를 1광년(光年)이라고 한다. 빛의 속도가 초속 30만km이니 1광년은 약 9조5천억km 거리이다. 지구에서 38만km인 달까지는 빛으로 1초 남짓 걸리며, 1억5천만km인 태양까지는 8분 정도 걸린다. 우리가 좋아하는 북두칠성은 50~170광년의 엄청난 거리에 있다. 그러나 우주에서 먼별이라 함은 3천만광년 이상이라고 하니 이 별은 지구와 아주 가까운 별에 속한다. 결론적으로 우주의 크기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무한하다. 

우주 공간의 별들은 끝없이 생성과 소멸이 반복된다. 지구와 태양의 수명은 대략 100억년으로 추정하며 현재 나이는 45억년 정도이다. 이미 수명이 반 정도 지났다. 천체는 수명이 다할수록 에너지가 점차 감쇠된다. 지구가 처음 생성되었을 때는 1번 자전하는데 11시간이 소요되었으나 지금은 24시간(정확히 23시간56분)으로 많이 늦어졌다. 앞으로 55억년 후에는 태양도 지구도 한 조각의 운석으로 변해 소멸되어 버린다.

우주의 수많은 별 중에서 생명체가 사는 곳은 지구뿐일까? 우주 공간에는 지구와 유사한 환경의 별들도 많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지구 외에도 생명체가 있을 것으로 본다. 어쩌면 지구의 인간보다 더 우수한 고등동물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별들의 수명이 다하면 그 별에 살고 있는 생명체도 일시에 다 사라져 버릴까? 참으로 관건이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다고 할 수는 없다. 그렇게 되기 전에 살 수 있는 다른 별을 찾아 이동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구상의 인간도 끝없이 과학이 발달하여 새로운 별을 찾아 나설 것이며, 다른 별의 외계인 침입도 막을 것이다.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 필연을 어찌 공상이라고만 할 수 있겠는가?

‘찰나 같은 인생’이라는 말이 있다. 불가에서는 눈을 한번 깜박하는 정도의 짧은 시간을 순식간(瞬息間)이라 하며, 순식간의 10분의1을 탄지경(彈指頃)이라고 한다. 찰나는 탄지경의 65분의1을 말한다. 이 무한신비 우주공간에서 인생 백년은 찰나에도 미치지 못한다. 시기하고 미워하며 아옹다옹할 일이 뭐 있으랴!                  

필자소개
월간 수필문학으로 등단(2014)
수필문학추천작가회 회원
전 한국전력공사 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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