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오는 8월1일자로 한국에서 출발하는 미주, 유럽 일부, 대양주 노선 공시 요금을 5퍼센트에서 10퍼센트 올리기로 했다.
엘에이 등 미주에서 떠나는 한국행 요금에도 인상여파가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다음달부터 대한항공의 인천발 엘에이행 이코노미석 왕복 공시 요금은 332만 5천900원에서 5% 인상된 349만 2200원으로 오르게 된다.
특히 인천에서 뉴욕으로 가는 1등석 항공권은 천 25만 9500원으로 인상돼, 사상 처음 천만원대에 진입하게 된다.
이번 요금 인상은 한국출발 편이며, 미주에서 떠나는 한국행 요금은 별개이다.
그러나, 이같은 요금 인상의 여파로, 엘에이 등 미주발 한국행 요금도 변동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항공사측은 항공기 개조 등의 투자비용 등을 이유로 운임 인상을 신청했으나, 실제 이유는 환율 안정으로, 한국에서 떠나는 승객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해 최대 호황을 맞은 항공사가 운임까지 인상하는 것은 성수기를 이용한 지나친 장삿속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 2천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올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 항공도, 한국발 미주 노선 요금 인상안이 현재 서울에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미주에서 출발하는 한국행 요금의 인상은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된 바 없다고 아시아나 엘에이 지점측은 밝혔다.
저작권자 © 월드코리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