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역사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 첫 여성 회장 선출
24년 역사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 첫 여성 회장 선출
  • 베이징=홍성림 해외기자
  • 승인 2019.01.27 18: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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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4일 북경 자하문 권영자 회장 취임식
권영자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 신임 회장
권영자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 신임 회장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KSMAB)가 출범한지 24년 만에 처음으로 운영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여성회장을 선출했다. 1월24일 한식당 자하문 연회장에서는 ‘2019년도 중기협 정기총회’와 권영자 신임 회장 취임식이 치러졌다. 취임식은 주중한국대사관 백용천 경제공사, 전종욱 상무관 등 직원 6명, 송철호 중국한국상회중견중소기업발전위원장, 중국한국상회 정창화 회장, 민주평통 이숙순 중국부의장, 북경한인회 박용희 회장, 월드옥타 홍해 북경지회장 등 150여명의 내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됐다.

최해웅 전임 회장은 이임사에서 “2017년 취임 당시 사드 등 문제로 기업들의 상황이 최악으로 달리고 있었다. 많은 기업들이 삶의 터전이었던 중국을 떠났고, 남아 있던 기업들도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암울한 상황이었다”고 회상하고, “이러한 엄동설한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함께 뭉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겠다는 회원사 여러분들의 의지 덕분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북경중기협이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을 위한 교두보이자, 주요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뜨거운 열정과 소신으로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신임 회장이 선출됐다. 회원사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작은 실개천을 큰 강줄기로 만들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이임사를 마친 후 최해웅 전임회장이 권영자 신임 회장에게 협회기를 전달했다.

권영자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최해웅 전임회장님이 정기적으로 지식공유 세미나도 진행하고, 주중대사관과의 관계유지 및 회원사 발전을 위한 각급 기관의 지원 등을 위해 애쓰신 것을 알고 있다”고 밝히고, “작년부터 시작된 중미 무역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우리 회원사의 경영환경도 더불어 악화되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신임 회장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리고 신임 회장으로서 2019년도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활동목표를 ▲회원사 확보 ▲협회의 네트워킹 강화 등 두 가지로 축약했다. 소상공 회원사 가입을 적극 유치하여 협회가 신구회원사간의 정보교류와 만남의 장이 되도록 활성화 시키겠다는 것이다. 네트워킹 강화와 관련해, “대사관, 중소기업청, 한국상회, 코트라 등 유관기관과 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하다면 중국기관과의 모임도 주선하겠다”고 부언하고, “또한 위쳇공증계정의 개설로 협회의 활동내용과 자료를 DB로 남겨 차후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자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마무리를 하며 “유복동향, 유난동당(有福同享, 有難同當)이란 말이 있다. 좋은 일은 함께 누리고, 어려운 일은 함께 헤쳐 나간다는 말이다”라며 단합을 강조하고, “협회가 다양한 활동의 산실이 되고, 회원사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단체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영자 신임 회장은 베테랑 중국통답게 중간 중간 유창한 중국어로 중국인 외빈들에게 예의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권영자 신임 회장은 경북 안동출신으로 경북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중국 톈진(天津)으로 건너와, 톈진중의약대학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베이징 중의약대학에서 6년간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친 후, 2003년 한국인 최초로 중의약 박사학위를 획득한 정통의학도이다. 특히 부인과 연구에 많은 성과를 남겼다. 박사학위 취득 후, 왕징에서 ‘연세당한의원’을 개업하고 교민사회에 뿌리를 내리며 2007년부터 중기협 활동을 시작했다. 평소 활동적인 권 회장은 10여년 간 운영하던 병원을 접고, 2015년 ‘주식회사 질경이’의 중국진출에 맞추어 중국법인장으로 부임하며 사업가로 변신했다.

여성청결제 전문 관리회사인 질경이에 부임한 후 진출 초기의 복잡한 위생허가 문제, CS관리 및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개발 등으로 바쁜 가운데 부족한 지식보강과 인맥관리를 위해 북경의대 MBA 과정을 마치는 등 전문경영인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작년 연말 생산 공장이 완공되어 3월에는 오픈식을 할 예정이다.

주중한국대사관 백용천 경제공사는 축사에서 “중소기업이란 말보다 재외국민기업이란 표현이 좋겠다”며, 지난 2년간 중기협이 재외국민기업과 유관부문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치하했다. 또한 산동성 자동차부품중소기업협의회 개설, 한식세계화 북경협의회 창립, 한중외식인경영국제포럼 개최, 한중우호촉진한국문화교류회 개최 등 새롭게 진행된 다양한 활동들에 대해 박수를 보냈다. 권영자 신임 회장에 대해서는 “실물경제와 서비스경제를 모두 꿰고 있는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중국민주평통협의회 이숙순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권영자 신임 회장은 한중수교 전인 1990년에 천진으로 들어와 중의약공부를 하고, 한국인 최초로 중의약 박사학위를 취득한 유능한 분”이라고 소개하고, “북경의 여러 단체를 통틀어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회장취임을 하는데 중기협이 그만큼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2018년 집행부에 대한 감사패 증정과 공로패 증정, 2019년 신임 집행부에 대한 임명장 전달과. 발전기금 전달식으로 이어졌다. 행사 후에는 중국 인디가수와 ‘오나라’의 원곡자인 권태경 교수가 출연해 멋진 공연으로 흥겨운 잔치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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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5 03:50:54
아직까지 오나라 원창자라고 사칭 하면서 중국에서 저러고 있는데,
기자라는 양반은 저것도 모르고 기사를 올리나?
사칭 하는데 도움을 주지말고 좀 똑바로 알고 글을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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