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관기] 제12회 한-스페인 포럼, “다양한 주제로 욕심 낸 행사”
[참관기] 제12회 한-스페인 포럼, “다양한 주제로 욕심 낸 행사”
  • 바르셀로나=이종환 기자
  • 승인 2019.01.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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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류재단 주최… 포럼 후 바르셀로나총영사관 개관식에도 참여

“한국에 스페인어 교육을 확산시키는 게 중요한 일이다. 세르반테스연구소를 언제 한국에 개설할 것인가?”

“망고(MANGO) 같은 브랜드가 한국에 진출해 유통을 넓히려 하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아는 판매 인력이 필요하다. 바르셀로나국립대에 세종학당을 설치한 목적의 하나도 이 같은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지중해에 있는 스페인 제2도시 바르셀로나에서 1월24일과 25일 이틀간 열린 제12회 한-스페인 포럼에서는 세르반테스연구소와 바르셀로나 대학 등을 소개하고, 현지 진출한 세종학당 학습현황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외교부 산하의 한국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 이시형)과 스페인의 카사 아시아(Casa Asia)가 주최하고 한국외국어대학도 참여한 학술 및 교류행사로 ‘공동의 길 구축을 향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는 개막식 후 모두 4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참여자가 각기 발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1월25일 오전 ‘카사 아시아’ 본부 건물의 오디토리움에서 시작된 개막식에서는 다비드 나바로 ‘카사 아시아’ 대표와 이시형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이 개막연설을 했고, 정홍기 한국 외교부 유럽국장과 안나 마리아 살로몬 스페인 외교부 북미동유럽아시아태평양 국장이 축사를 했다.

이어 시작된 첫 세션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구조적 대화’를 주제로 해서 김성한 고려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사진 왼쪽 상단이 제12회 한-스페인 포럼을 주최한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이시형 이사장.
사진 왼쪽 상단이 제12회 한-스페인 포럼을 주최한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이시형 이사장.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제1세션에서는 한국 측에서 한정훈 서울대 교수와 조성렬 건국대 초빙교수가 발제를 했고, 스페인 측에서는 필라 멘데스 지메네즈 스페인 외교부 동-남아시아 부국장과 마틴 오르테가 카셀렌 스페인 외교부 전 정책국장이 발제를 했다.

한정훈 교수는 한국과 스페인이 공동으로 들어있는 국제기구와 그렇지 않는 기구를 나누어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조성렬 교수는 ‘남북회담 등 최근의 한반도 정세변화’를 주제로 해서 남북회담이 성사되고, 북미회담이 이뤄지기까지의 과정과 향후 과제 등을 소개했다.

스페인 측에서는 문화교류라는 ‘소프트파워’가 양국 간의 이해를 증진시킨다는 내용 등을 소개했으나 동시통역이 잘 이뤄지지 않고 프레젠테이션 자료들이 준비되지 않아, 한국측 참석자들은 발표내용을 거의 알아듣지 못했다.

제2세션은 ‘신재생에너지와 녹색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경제협력’을 주제로 스페인 측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한국에서는 정용훈 아주대 교수, 유재원 코트라 마드리드무역관장이 참여했다.

제3세션은 이튿날인 1월25일 오전에 시작됐다. 주제는 ‘스페인 세르반테스연구소와 한국 세종학당 및 양국 대학 간 협력과 교육 문화’였다.

이 세션에는 한국 측 3명, 스페인 측 3명 등 6명의 발제자가 연단에 올라 스페인 대학연합회 국제화위원회 대표 사회로 진행됐다.

한국 측에서 정재은 중앙대 교수가 한-스페인 간 IT분야의 협력 사례를 중심으로 공동연구 방안을 발표하고, 조미화 바르셀로나대 교수 겸 세종학당 교장, 최재현 라스팔마스 세종학당 교장이 각기 현지 학교 운영 사례를 발표했다. 스페인 측에서는 세르반테스연구소와 말라가 대학, 카탈루냐주 대학 관계자가 나와 연구소 및 대학 현황, 학생교류 현황 등을 소개했다.

이 세션은 통역도 문제였지만, 특히 발표가 너무 길게 늘어져 미처 토론 시간을 갖지 못한 채 마지막 세션으로 넘어가야 했다.

마지막 세션은 ‘협력공간으로서의 도시’가 주제였다. 김원호 한국외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 세션에서 한국 측은 경기연구원 김은경 연구위원, 백정애 여성가족부 과장이 발제자로 참여했다.

이날 오후 1시 반 환송오찬으로 막을 내린 이번 행사에는 박천욱 바르셀로나한인회장과 이덕 수석부회장, 바르셀로나 한국학교 교장 등 한인회와 교민사회에서도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

행사를 마친 후 제1세션을 진행한 김성한 교수한테 총평을 요청하자, “발제자를 많이 초청하고, 분야도 다양하게 하는 등 너무 욕심을 낸 행사였다”면서, “국제회의인데 통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나, 세션들의 진행시간이 너무 통제되지 않은 채 늘어진 것은 지적해야 할 문제”라고 소개했다.

이시형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은 “스페인에서 주재하는 행사이다 보니, 스페인측이 통역을 준비했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정보를 교류하고 이해하려다 보니 집중이 덜 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스페인포럼에 참여한 이시형 이사장과 한국 측 발제자, 스페인 카사 아시아 대표 등은 포럼 후 시내 호텔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총영사관 개관 기념행사에도 참가해, 축하와 함께 한인사회와 교류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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