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할릭아레나’를 ‘데니스 텐’으로··· 경기장 명칭변경 청원운동
카자흐스탄 ‘할릭아레나’를 ‘데니스 텐’으로··· 경기장 명칭변경 청원운동
  • 알마티=김상욱 객원기자(카자흐스탄한일일보)
  • 승인 2019.01.29 13: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7년 동계유니버시아드 당시 피겨,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등 빙상종목의 경기들이 펼쳐졌던 ‘할릭아레나’를 카자흐스탄의 피겨영웅 ‘데니스 텐'의 이름을 붙인 경기장으로 바꾸자는 명칭변경 청원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현지 언론 텡그리뉴스(Tengrinews.kz)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데니스선수를 좋아했던 카자흐스탄 팬들은 고인이 된 데니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 이 같은 경기장 명칭변경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한 시민은 “데니스는 우리나라에서 피겨스케이팅을 개척했고 이 종목에서 카자흐스탄의 세계적 위상을 제고시키는 데 큰 공헌 한 피겨 영웅이었다”면서 “데니스는 자신의 삶을 나라 발전에 바쳤을 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에게 도전과 창조적 에너지를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도 “명칭변경이야말로 고인이 된 데니스를 영원히 기억하고 그의 꿈을 이어가는 갈려는 우리의 노력을 조금이나마 보여주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지지입장을 밝혔다.

알마티시와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체육인들은 지난해 11월7일, 고인이 태어나고 자란 알마티시 나자르바예프 거리의 아파트 벽면에 추모 현판을 설치했다.

알마티시의 아르만꾸륵바예부시장은 고인의 이름을 딴 국제대회를 매년 개최키로 했었다.

‘데니스 텐’ 재단은 고인의 꿈이었던 피겨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스케이터를 키우는 ‘피겨스케이팅 아카데미’를 열 예정이다.

데니스 텐은 항일의병장 민긍호의 고손자로, 2014 소치겨울올림픽 동메달, 2017년 알마티 겨울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피겨 싱글에서 금메달을 따낸 카자흐스탄의 피겨영웅이다. 그는 작년 7월19일, 그의 자동차 사이드미러를 훔치려던 차량절도범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살해범 아르만 쿠다이베르겐노프, 누랄리 키야소프는 최근 각각 징역 18년형이 선고됐고 주변에서 망을 보던 공범 자나르 톨리바에바는 4년형을 선고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