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스페인한인총연합회장 “한인회 분쟁 해법 만들었다”
김영기 스페인한인총연합회장 “한인회 분쟁 해법 만들었다”
  • 바르셀로나=이종환 기자
  • 승인 2019.01.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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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현직 회장단이 개입해 해결”··· 16년간 스페인태권도국가대표팀 감독 맡아

“바르셀로나총영사관 개관은 카탈루냐한인사회의 숙원사업이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대사관이 있는 마드리드로 오려면 고속철도로 3시간을 타고 와야 합니다. 불편하기 그지없었지요.”

바르셀로나총영사관 개관식 이튿날인 1월26일 바르셀로나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난 김영기 스페인한인회총연합회장의 말이다.

그는 “카탈루냐한인회가 교민과 여행객 등 1만여명의 서명을 모아 총영사관 개관을 이루어냈다”면서 “한인사회가 이뤄낸 이 같은 결실을 축하하기 위해 일부러 바르셀로나총영사관 개관식 행사에 왔다”고 소개했다.

김영기 회장은 마드리드에서 남쪽으로 200km 떨어져 있는 시우다드레알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이 지역이 속한 카스티야 라만차 한인회장을 1983년부터 2014년까지 지내고, 지금은 스페인한인회총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스페인의 18개주 가운데 14개주에 한인회가 서 있습니다. 스페인은 주 이름을 따서 한인회 이름으로 쓰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주여서, 카탈루냐한인회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소개하는 그는 2월9일 자신이 거주하는 시우다드레알에서 총회를 열고, 총회장 선거를 연다고 덧붙였다.

“대의원은 41명에서 45명으로 늘게 됩니다. 이들이 참여해서 차기 회장 선거를 합니다. 마침 저도 새로 개정된 정관에 따라서 출마를 할 수 있게 돼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총회를 마드리드가 아닌 시우다드레알에서 하게 된 것은 스페인 중심지역이서 각지에서 접근하기도 용이하고, 호텔비용도 저렴해서라고 소개했다.

“그간 한인회장 선거 때 분쟁이 일어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분쟁을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정관 규정을 바꿨습니다. 지역에서 분쟁이 일어날 경우 14개 지역한인회장들이 참여하는 회장단 모임이 개입해 결론을 낼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김영기 회장은 1982년 태권도 사범으로 스페인에 첫발을 디뎠다. 당시 시우다드레알로 와서 지금까지 뿌리내리고 있다.

그는 1983년부터 88년까지 카스티야 라만차주의 주태권도선수단 감독을 맡았다. 스페인에는 18개주가 있다. 그중 한 주의 대표단 감독을 맡은 것이다.

이어 87년부터는 국가대표팀도 지도하기 시작해, 1989년부터는 정식으로 국가태권도대표팀 감독으로 2005년까지 16년을 일했다.

“스페인에 한국사범이 많을 때는 500명을 헤아렸습니다. 태권도가 주를 이루고, 유도 합기도 검도 사범도 있었습니다. 40여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초기에 활동한 사범들은 은퇴했지만, 그 후 젊은 사범들이 한국에서 수혈되지 않고 있어요. 한국에서 많이 들어오면 좋은데, 들어오지 않으려 해요.”

그는 “작년 12월18일 스페인과 한국 사이에 워킹홀리데이 협정이 체결돼 올해부터 연간 1천명의 대학생들을 교환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한국의 태권도학과들이 이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세계태권도연맹에 209개국이 가입해 있습니다. 태권도는 올림픽 주종목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종주국입니다. 우리 청년 사범들이 해외에 관심을 갖고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김영기 회장은 “일본 젊은이들이 가라데를 들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으로만 갔을 때 우리는 태권도를 들고 세계 각지로 퍼졌다”면서 “그것이 오늘날 태권도가 가라데를 누르고, 올림픽 주종목으로 남아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영기 회장은 “지난해 익산전국제천에 선수단장으로 참여했다”면서, “전국체전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스페인 한인사회에서 골프 축구 수영 등의 분야도 전국 조직을 지원해 활성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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