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어학과 대학생들의 한국어실력을 가늠해보는 '한국어 백일장대회'가 지난 4월 23일 산동성 칭도시 리텬(丽天)호텔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중앙인민방송국, 흑룡강신문, 길림신문, 연변위성TV 등 4대 언론사가 공동주최하고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와 한국국제대학교(총장 김영식)에서 후원, 길림신문사 특간 ‘한국어마을’ 편집부와 한국국제대학교에서 공동주최한 이날 백일장에는 산동성지역 51개 대학 한국어학과(전업)에서 추천한 105명이 참석, 본과조와 단과조로 나뉘어 치렬한 경합을 벌였다.
오전 8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약 두 시간 동안 펼친 대회는 본과조에 ‘봄날의 약속’, 단과조에 ‘나의 친구’라는 명제가 각각 주어졌다. 대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한국어 관련 사전을 지참하지 못하며, 제목과 내용의 일치성, 진실성 및 훌륭한 표현, 단어사용의 정확성, 문법, 철자, 띄어쓰기 등 규범을 지켜야 한다는 대회평심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각자 한국어 필력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두 시간동안의 경합을 거쳐 최종 본과조 대상에는 산둥 노동대학교 장금정 학생이, 금상에는 청도대학교 황문문 학생과 중국해양대학교(청도)의 정전선 학생이, 은상에는 청도대학교 주혜혜, 연대남산학원 유소소, 제영화 등 3명 학생이 받았다. 장려상에는 청도과학기술대학교 여쌍, 청도이공대학교 맹강 등 5명 학생이 받았다.
단과조 대상에는 위해직업기술학원 정비비 학생이, 금상에는 청도신항통관대학 호자명, 청도황해직업기술학원 서언 등 2명 학생이, 은상에는 산동외국어직업기술학원 왕정, 청도항성직업기술학원 탕정배, 산동청년정치대학 왕영 등 3명 학생이 받았다. 장려상에는 산동관광직업대학 이영영, 산동과학기술직업학원 유정 등 5명이 장려상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 귀빈으로 참석한 한국국제대학교 김영식 총장은 축사에서 "중국대륙에 불고 있는 한국어학습열기를 피부로 느꼈다"면서 "국제대학은 '국제대' 교명에 걸맞는 글로벌 교육시시템 구축 및 국제교류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제대학교총장배 중국대학생 백일장대회를 중국조직측과 함께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인 행사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대행사로 ‘한국어 교학 및 한국어교재 개발 좌담회’, ‘한국국제대학교·산동성지역 한국어학과 교수 간담회’도 가졌다.
지난해 4월부터 ‘한국국제대학교총장배’ 라는 타이틀로 본격 개시된 한국어 백일장은 중국내 한국어학과 재학생들의 현장 글짓기 실력을 가늠해보는 시금석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제공 : 조글미디어 / 흑룡강신문=청도 진종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