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진흥원(이사장 선재)이 설날에 고향을 찾지 못하는 실향민들과 한국의 설날 명절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2월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서울 중구에 있는 한식문화관에서 ‘남북한 별별 떡국 만들기’라는 이색 체험행사를 연다.
진흥원은 먼저 2월5일 충청도 출신의 이연순 명인(식품명인 제52호)을 초청해 충청도 지방의 생떡국 만들기를 진행한다. 쌀가루를 끓는 물로 익반죽하여 만든 생떡으로 끓인 것으로 충청도와 경상도 일부 지방에서 정월보름까지 먹는 떡국이다. 바로 반죽을 해서 떡국을 끓였기 때문에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어 아이들과 어른들이 먹기 편한 음식이다.
2월6일에는 개성 출신의 요리연구가 이명숙 전통음식연구소 원장을 초청해 개성 지방의 조랭이떡국을 체험한다. 조랭이떡국은 새해 아침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면서 누에고치의 실처럼 한해의 일이 술술 잘 풀리라는 기원의 의미로 누에고치모양으로 만든 개성의 설음식이다.
한식체험마당에서는 설날 연휴를 맞이해서 한식문화관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조랭이떡국과 생떡국을 맛보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한 그릇에 8,000원으로 유료시식 체험할 수 있다. 떡국의 유래, 지역별 떡국의 특징 등 우리나라 떡국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소개하는 전시도 함께 진행한다.
선재 이사장은 “한국의 세시음식에 담겨 있는 의미를 되살리고, 설음식 문화를 체험 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 남북한 설음식을 이해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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