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분자 JBJ그룹 회장 “미얀마 무비자 됐어요”
정분자 JBJ그룹 회장 “미얀마 무비자 됐어요”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9.02.0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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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정부, 한국인 투자 원해”… 엔터테인먼트로 성공가도 달려

“미얀마에 무비자 입국이 지난해 10월1일부터 가능해졌어요. 한국인과 일본인만 무비자가 시행됐습니다.”

미얀마 수도 양곤에서 활동하는 정분자 JBJ그룹 회장이 본지를 방문해 최근 미얀마의 상황을 소개했다. 그는 미얀마 정부로부터 얼마 전 홍보대사로 임명 받았다고 했다.

“미얀마는 큰 변화가 있습니다. 특히 해외투자를 받기 위해 외국인에 시장을 대폭 개방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정책을 펴고 있어요.”

심지어 금융에 대한 투자도 개방해서 외국인이 미얀마 국내 은행 지분 35%까지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는 소개다.

“미얀마 지방정부에서도 올해 들어 강조했어요. 미얀마에서 돈을 벌어가도록 해주겠다. 시장을 열어주겠다고 했습니다.”

정분자 회장은 2012년 미얀마로 진출했다. 처음에는 ‘박카스’로 미얀마 국내 유통에 뛰어들었으나, 한국 본사와의 분쟁으로 손을 떼고, 곧 ‘비타500’과 송월타월 등의 유통으로 방향을 바꿨다. 2014년부터 시작한 송월타월 유통은 이미 자리를 굳건히 잡았다.

그러면서 그가 주목한 분야가 엔터테인먼트였다. 그는 미얀마에서 스타를 양성하는 한국의 SM과 같은 회사가 없는 것에 주목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그가 개최하는 ‘갤럭시 스타’ 프로그램은 시청률 68%를 기록하면서, 미얀마 방송사를 다시 썼다.

“미얀마 아티스트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2만명이 모이는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처음 이뤄지는 대규모 공연이었습니다. 행사 이틀 동안 26개팀이 공연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 개최한 이 행사는 대성공이었다. 이 공연에는 그가 양성한 걸그룹 로즈쿼츠 등도 출연해 큰 인기를 모았다. 지금 로즈쿼츠는 미얀마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에 12월21일과 22일 이틀간 미얀마 수도 양곤의 뚜완나부미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던 MMW(Myanmar Music Wave) 콘서트.
지난에 12월21일과 22일 이틀간 미얀마 수도 양곤의 뚜완나부미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던 MMW(Myanmar Music Wave) 콘서트.

정분자 회장이 이번에 서울을 방문한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였다.

하나는 주한미얀마대사관에서 수여하는 ‘공로패’를 받기 위해서였다. 그는 한-미얀마 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이 상을 받았다고 한다.

또 하나는 한-미얀마합작영화 제작을 위한 로케이션 자리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미얀마 유명 영화감독인 신 요 마웅 감독도 이때 방한해 그와 서울과 부산 광양 등 로케이션 자리를 함께 살폈다.

‘겨울이야기’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 영화는 오는 4월부터 제작에 들어간다. 한-미얀마 첫 합작영화로 마웅 감독이 마이크를 잡는다.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확장성이 큽니다. 우리 회사에서 음료도 출시했습니다. JBJ 브랜드를 단 음료입니다. 딸기맛 포도맛 밀키스맛의 음료를 출시했는데, 반응이 좋아요.”

그는 화장품이나 생활용품 등 한국에서 미얀마에 진출할 여지가 무척 크다고 강조한다.

“미얀마는 6.25때 우리나라에 물자를 지원해준 은혜의 나라입니다. 전쟁을 치르고 있는 한국에 쌀과 같은 물자를 많이 보내왔습니다.”

미얀마가 한국을 도왔는데, 이렇게 도운 나라가 지금 잘 되어서 미얀마 국민들도 좋아한다는 게 정분자 회장의 소개다.

미얀마가 외국인 투자도 한국인들이 많이 오기를 바란다고 정 회장은 전했다. “겁먹지 말고 와서 선점을 하라”고 한다는 것이다.

“우리 기업들은 미얀마 시장조사를 오면, 법부터 따집니다. 그리고 법이 미비하니 안 되겠다고 하고 말지요. 그러는 사이에 중국과 싱가포르 등에서 빠르게 선점해가고 있어요.”

정 회장은 “제가 미얀마 정부로부터 홍보대사로 임명받은 것도 미얀마에서 과감하게 활동한 게 평가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미얀마 정부에서는 한국이 투자해 오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미얀마 진출을 원하는 우리 기업들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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