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교 38주년을 맞는 스페인 마드리드 한글학교가 2018학년도 졸업식을 지난 1월 26일 마드리드 알프레도 크라우스문화회관 강당에서 열였다. 오후 5시부터 열린 이날 졸업식에는 주스페인 대한민국 대사관의 유승주 참사관을 비롯한 내빈과 학부형 및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유치원 과정을 마친 11명과 초등학교과정을 마친 11명이 졸업장을 받았으며, 3명이 고등부를 수료했다.
국민의례가 끝난 뒤 오인숙 한글학교 교장은 “졸업이라는 말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도 있기에 조금 더 넓은 세상으로 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을 언제나 응원할 것이며 한글학교는 여러분의 넓은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격려하고, 재학생에게도 “세계적인 언어로 발돋움 하고 있는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여러분은, 한글학교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소중한 꿈나무다. 여러분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주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어 유승주 참사관은 “지난 해에는 한글학교에서 학교 신문을 창간하는 좋은 일도 있었지만 빌려쓰는 학교 건물의 공사로 인한 매우 어려운 상황임이었음에도 학생, 학부모님, 선생님들 모두 헌신적이 노력으로 오늘 이런 빛난 자리가 있을 수 있어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고 축사했으며, 재학생(초5) 송사, 졸업생(초6) 답사가 있었다.
서종찬 한글학교 이사장은 격려사에서“쉬고 싶은 토요일에 힘들게 학교에 오는 학생들, 아이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해주고 싶은 마음을 뒤로 하고 다독이며 학교에 데려다주시는 학부모님의 노력은 분명 큰 열매로 결실이 맺어질 것이며 또한 한글학교를 지키는 힘이 된다”고 치하했고, 이어 교가 제창으로 1부가 일단락되었다
2부에서는 유치부를 비롯한 학교 재학생들의 특별공연이 이어지며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축제의 공간이 만들어졌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작년에 개설된 전통문화수업(가야금, 단소, 사물놀이, 태권도, 한지조형) 중 태권도 시범과 사물놀이 연주가 되어 흥겨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한 약 150명의 축하와 격려의 박수 속에 동요 “반달”을 전교생 모두 함께 부르며 2018년도 마드리드 한글학교의 졸업식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