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기 현회장도 제명...미주한인상공회의소 파행
강영기 현회장도 제명...미주한인상공회의소 파행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9.02.1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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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서 열린 긴급이사회에서...같은날 달라스 회의에서는 에드워드 구 현이사장 등을 제명
한지붕 두가족 체제로...회장연임 정관개정과 자격정지 남발이 화근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이사회(이사장 에드워드 구)가 이사들의 요청으로 2월9일 LA에서 긴급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이어서 긴급임시이사회의 요청에 따라 '긴급임시총회'가 개최되여, 강영기 현회장을 정관 임의개정,무분별한 임원징계 및 제명, 회계 및 감사보고 의무 미이행, 월권행위와 직무유기를 이유로 제명처분했다.

JJ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이날 이사회에는 뉴욕, LA, 워싱톤DC, 뉴올리언스, 애틀란타, 라스베가스, 아리조나, 중가주, SF 이트스베이, 시애틀, 롱비치, 빅토빌 등 각 지역 상의에서 총 92명(위임장 46명 포함)이 참여했다.

같은날 강영기 회장이 달라스에서 개최한 미주상공회의소총연합회 ‘정기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는 에드워드 구 현이사장 등 5명이 제명됐다. 이에 따라 미주상공회의소총연은 사실상 한지붕 두가족이 된 가운데 초유의 혼돈상황을 맞았다.

LA에서 열린 ‘긴급임시이사회’에 참여한 인사에 따르면 이날 논의는 오후 5시부터 시작해, 파행으로 치닫게 된 그간의 경과를 소개하고, 강영기 현회장에 대한 제명결의로 이어졌다. 이날 김영창 위원장과 에드워드 구 이사장이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의 파행 경위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발단은 지난해 12월 2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영기 회장은 송년회 및 정기 임시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이날 달라스에서 열려고 했다. 결국 아젠다 없이 송년회 및 임시이사회/임시총회를 공고했다. 이 모임을 소집하려 할 때 구이사장 등 일부 인사들이 반대를 했다. 개최일이 크리스마스를 앞둔 토요일이어서 지역 상공회의소별로 행사도 있고, 비행기표도 비쌀 때여서 난색을 표했던 것이다.

하지만 강회장은 개최를 원했다. 강회장은 송년모임을 갖고자 했고, 10월 한상대회 결과보고 및 총연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했다. 이에 구이사장은 특별히 논의해야 할 아젠다가 없으면 이사회는 개최하지 말자고 했다.

구이사장은 강회장과 2주간의 대화 끝에 송년회와 임시총회만 하고 이사회 안한다고 ‘미주총연공식카톡방’에 올렸다. 이때 뉴욕의 김선엽 수석부회장 등도 비행기비가 비싸다는 등 반대의견을 함께 올렸다.

하지만 곧 새로운 소문이 흘러나왔다. 총회 때 회장 임기를 단임으로 규정한 현 정관을 고쳐서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개정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소문이었다. 이에 구이사장은 강영기회장한테 이런 소문을 알리고, 이번 임시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하지 못한다고 알렸다.

회칙 규정 등 중요 아젠다는 회원들한테 미리 통보되어야 하고, 정관개정은 정관개정위원회를 거쳐야 해서, 총회때 의견은 나올 수 있으나 결정은 할 수 없고, 더불어 이사회의 인준도 필요하다고 알렸다. 구이사장은 이같은 내용을 공식카톡방에 올렸다. 아무도 그에 대한 반론이 없었다.

12월 22일 행사가 진행됐다. 구이사장은 미리 알린대로 참석하지 않았다. 나중에 그가 받은 회의록에는 회장을 연임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개정이 들어있고, 정관개정위원장인 워싱턴의 김영창 위원장을 위원장에서 해임하는 결정이 들어있었다. 이와 함께 카톡방등 SNS와 언론에서 총연명예를 실추시키는 회원은 직무정지 시킨다는 내용도 들어있었다.

이 내용을 보고 구이사장은 카톡방에 글을 올렸다. 이사장으로서 정관개정을 임시총회에서 하지 못한다고 카톡방에 발표했는데, 어떻게 회장이 임기 1회 연임할 수 있도록 정관을 바꾸고, 또 정관위원장도 해임시켰냐는 얘기를 주고 받았다.

그런 가운데 1월8일 또다른 의견대립이 일어났다. 강영기 회장이 한달후인 2월9일 정기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하겠다고 한 것이다. 2월9일 개최하려면 한달전인 1월8일 공지가 나가야 한다. 이사장과 사전 상의없이 내린 결정이었다. 구이사장은 자신은 그날 출장을 가야 하니 다른 날로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카톡으로 대화를 나누는 중에 2월9일 개최 공지는 이미 이메일로 공지돼 버렸다. 이에 구이사장은 반론을 제기했다. 이사 명단를 요청하고 받지 못하면 절차상 의견과 함께 공개 요청하겠다고 했으나 강회장은 그때부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구이사장은 정기총회와 정기이사회는 5월에 개최하며, 이사장과 함께 이사회 날짜, 장소 및 아젠다를 정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는 것은 회장 월권이라고 카톡으로 항의헀다. 다른 임원 4명도 항의의사를 올리고, 김영창 정관위원장도 올렸다.

이에 대해 장마리아 사무총장이 글을 올렸다. 이 카톡방은 회장과 사무총장만 글을 올리는 방이라는 내용이었다. 구이사장은 이사장도 이방에 의견을 못내느냐고 항의하는 글을 올리니, 사무총장이 앞서의 글을 반복해서 올렸다.

그리고는 1월9일 구이사장과 김선엽 수석부회장 등 5명한테 6개월 직무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12월 22일 달라스총회에서 규정된 내용에 의거해서 카톡방에 두 번의 경고를 줬는데도 계속해서 카톡에 올렸다는 이유였다. 모두 개인으로 경고 받은 것 없이, 사무총장이 카톡방에 올린 것이 경고였다는 것이다.

이런 뒤에 2월9일 달라스에서 정기총회와 정기이사회가 강행됐다. 이사회와 총회를 소집하면 집행부가 개최 지역, 호텔, 논의할 아젠다 등을 정하고, 교통편의도 제공하는게 관례다. 하지만 달라스 행사는 달랐다. 각자 알아서 호텔을 예약하고 택시나 우버타고 오되, 회비가 100불이라고 공지한 것이다. 구이사장은 회의에 오라고 하는 것인지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고 한다.

구이사장은 회장의 일방적 강행을 막기 위해 전직회장, 전직이사장, 수석부회장, 수석부이사장, 상벌위원장등과 카톡방에서 자문을 요청했다. 그 결과 ‘긴급임시이사회’ 개최안이 나왔다. 이어 15명의 이사들이 LA로 찾아와 구이사장한테 임시이사회 개최를 요청했다. 회장의 임원 제명 등 월권과 정관 무시에 대한 논의를 하게 됐다는 것이다.

결국 이날 긴급임시이사회 및 긴급임시총회를 하는 도중 달라스 회의에서 구이사장 등 5명의 제명소식을 접했다. 회의는 급기야 강영기 현회장의 제명 결의로 치달았다. 장마마리아 사무총장에게는 이사회 기록 등 직무에 관련해서 여러번에 걸쳐 요청 했으나 한번도 자료 제출이나 보고가 없어서 다시 한번 요청한 뒤에 2주내 답변이 없을 때는 정관에 따라 추후 징계하기로 했다.

강영기 회장 제명에 따라 최명진 현 수석부회장을 회장대행으로 추대하고, 선관위원장에 이모나, 위원에 지역안배에 따라 조성래, 이정규, 김필성, 이영태 이사를 인준하고 차기 회장선거는 5월 정기총회에서 하기로 했다.

이날 긴급임시이사회는 수석부회장 3인, 부이사장, 수석부회장 3인, 부회장, 대다수 전직 회장 및 이사장들, 자문위원장, 상벌위원장, 중남부를 제외한 5개 지역협의회장, 뉴욕 LA 워싱턴DC 라스베가스 애틀란타 조지아 SF이스트베이 뉴올리언스 아리조나 롱비치상공회의소 등 88명의 이사와 회원들의 요청으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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