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규 회장 “사우디 비자가 쉬워졌어요”
박형규 회장 “사우디 비자가 쉬워졌어요”
  • 유즈노사할린스크=이종환 기자
  • 승인 2019.02.2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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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복수비자에 비자비용도 90달러로 저렴해져

민주평통 유럽지역회의 주최로 사할린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평화통일 페스티벌’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담만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박형규 회장도 참여했다. 현지 한인회장도 역임하고, 현재 민주평통 중동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중동협의회 간사인 김효석 사우디 젯다한인회장, 쿠웨이트 회장을 막 역임한 현봉철 민주평통 쿠웨이트지회장 등과 함께 중동지역을 대표해서 이 행사에 참여했다. 중동협의회는 아프리카협의회와 함께 민주평통에서는 유럽지역회의 소속으로 돼 있다.

숙소인 유즈노사할린스크의 가가린호텔에서 만난 박 회장은 “사우디 정부가 한국인의 사우디 입국을 손쉽게 하는 개방조치를 취했다”면서 “지난 2월1일부터 관광비자도 5년간 왕래할 수 있는 복수비자를 내주고 있으며, 비자 발급 비용도 과거 싱글비자에 우리 돈 80만원을 하던 것이 지금은 5년 복수비자에 USD 90불로 대폭 저렴해졌다”고 소개했다. 캐나다도 신청했으나 반려되고, 한국에 한해서 내려진 조치라고 한다. 한국 사람은 현지 업체의 초청장만 있으면 전에 비해 대폭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입국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번 입국하면 최장 3개월까지 체류할 수 있다고 한다.

“사우디는 한국을 발전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인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비자 완화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하지만 장기 거주하는 외국인 거주비자는 비용이 크게 올랐습니다. 현지에서는 ‘이카마’라고 부르는데, 외국인에 대한 일종의 주민세입니다. 작년부터 남녀노소 없이 외국인 1인당 한 달에 6만원을 하던 것이 올부터는 9만원으로 올랐습니다. 4인 가족이면 9만원*12개월*4명=432만원을 연간 납부해야 합니다. 이 같은 자국민 중심의‘사우디제이션’때문에 거주 외국인 수가 최근 많이 줄었습니다.”

사할린한인문화회관

박형규 회장은 1980년 대림산업 현장에 파견되면서 사우디 담맘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얀부 지역의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였다. 1986년 가족이 사우디로 합류하면서 그는 수도인 리야드로 거처를 옮겨 정착했다. 스위스의 사우디 현지회사 세일즈 엔지니어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던 것이다. 건설화학 제품을 공사현장에 납품하는 등 3년간 필드경험을 쌓은 그는 한국친구의 권유 등으로 1989년 독립해, 개인 사업을 시작했다. 마찬가지로 건설화학 제품 세일즈를 주업무로 하는 회사였다.

1995년 사우디 동부 담맘으로 활동무대를 다시 옮긴 그는 포항제철에 비철금속을 납품하는 일로 주업종을 바꿨다. 스텐리스 제조에 필요한 비철금속과 철강 스크랩을 사우디와 쿠웨이트, UAE 등지에서 모아 포스코에 납품하는 일이었다. 사우디에서 방글라데시 지역에 이르는 비철금속의 납품권까지 가졌던 그는 그 후 15년간 포스코의 일을 맡았다고 했다.

2013-4년 중동지역에 건설 붐이 일면서 그는 다시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SK 대우 현대 등 대기업 프로젝트의 하도급을 받아 토목 냉난방설비 등의 공사를 맡아 진행한 것이다. 그는 최근에는 바레인에도 회사를 만들었다. 바레인에 건설회사와 건설컨설팅 회사의 2개사를 세웠다고 한다. 사우디 담맘과 바레인에 각기 거점을 두고 국가 리스크도 분담하면서, 신규 사업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가 이끌고 있는 민주평통 중동협의회는 13개국 79명의 해외자문위원으로 이뤄져 있다. 쿠웨이트와 이집트에 지회가 있으며, 당초 사우디지회가 있었으나, 그가 협의회장을 맡으면서 사우디지회는 두지 않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그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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