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한인 100년의 여정 책으로 담았다”
“프랑스한인 100년의 여정 책으로 담았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2.2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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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한인 100년사 출판기념회, 2월26일 강남 교보빌딩서 열려

“이 책은 프랑스를 처음 밟았던, 그리고 살고 있는, 앞으로 살아갈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프랑스 한인들의 희로애락과 삶의 여정이 담겨 있습니다.”

<프랑스 한인 100년사 - 꼬레앙 100년의 항해>가 출간됐다. 2월26일 서울 강남에 있는 교보빌딩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이상무 프랑스한인100년사편찬위원장은 “이 책에는 초기 이민사회의 모습과 현재 1만7천명 한인들의 애환이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1919년 10월12일 러시아 무르만스크의 한인 200여명이 산타엘라나호를 타고 떠난 지 한달여만에 35명이 프랑스에 도착한 것이 프랑스 한인 이민사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은 제1차 세계 대전이 종결되고 영국군이 철수하면서 일본으로 강제 송환될 한인 노동자들이었다. 다음해인 1920년에는 프랑스 유학길에 오른 6명의 한인 청년이 상해를 떠나 40여 일간 긴 항해를 한 끝에 마르세이유항에 닿는다. 초기 프랑스 한인들은 1920년 3월1일 파리에서 동쪽으로 200km 지점에 위치한 마른도의 스위프라는 작은 마을에서 3.1운동 1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이상무 프랑스한인100년사 편찬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프랑스 한인 100년사>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에는 해방 이전의 프랑스 한인사가, 2부에는 해방 이후의 프랑스 한인사가 담겼다. 3부에는 프랑스 한인사회 분야별 활동사가 기록돼 있다.

1부는 격동기 구한말, 대한민국 임시 정부 파리 위원부, 유럽 최초의 한인회 재법한국민회, 일제 강점기 프랑스 한인 유학생들, 1920~40년대 재불한국 화가들 등 챕터로 구성됐다. 2부에는 프랑스 한인사회의 주요 사건 사고, 프랑스에 부는 한류 열풍, 프랑스에 진출한 한국 기업, 프랑스의 한국어 교육기관 등이 정리돼 있고, 3부는 프랑스한인회, 한인여성회, 프랑스 태권도 변천사, 재불청년작가협회, 프랑스 유학생회와 한인 차세대 등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 있다.

이상무 편찬위원장에 따르면, 이 책을 발간하기 위해 40여명의 집필진과 편찬위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2018년 3월부터 약 11개월 만에 475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만들었다. 이진명 리옹3대학 명예교수가 집필자 대표를, 이석후 한위클리 발행인이 편집자 대표를 맡았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이기헌 청와대 재외동포담당관,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철민 전 프랑스대사, 손우현 한불협회장, 나상원 프랑스한인회장, 양창영 전 국회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우성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중요한 해이다. 우리정부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지난 10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100년을 설계하고자 한다”면서, “프랑스 한인 100년사를 계기로 유럽한인들의 역사를 정리하는 다른 책들도 발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도 “프랑스 한인 100년사는 한국의 역사이기도 하고 프랑스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런 책들이 세계 각국에서 보다 많이 출간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나상원 프랑스한인회장은 “이 책을 통해 프랑스 최초 교민이라고 할 수 있는 홍제하의 후손이 프랑스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프랑스 한인 100년사를 통해 프랑스 한인사회에 역사성이 생겼고, 긍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출판기념식에서 이상무 편찬위원장은 출간을 지원한 재외동포재단 한우성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편찬위원회는 오는 3월1일 프랑스 한국대사관에서도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을 대표해 이기헌 청와대 재외동포담당관, 허준혁 민주평통 간사에게 '프랑스 한인 100년사'를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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