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대한민국대사관에서 3.1절 기념식 열려
주중대한민국대사관에서 3.1절 기념식 열려
  • 베이징=홍성림 해외기자
  • 승인 2019.03.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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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후손 20여명과 함께 만세 삼창 외쳐
한국국제학교에서 충북대 사학교 박걸순 교수 특강 진행

주중대한민국대사관이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제100주년 3.1운동 기념식’을 3월1일 오전 11시 대사관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20명을 포함, 대사관 직원, 기관단체 임원, 교민 등 150여명이 참석해 3.1 만세운동을 기렸다.

행사는 국민의례, 이충면 주중한국대사대리의 문재인 대통령 기념사 대독, 북경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 부른 3.1절 노래 제창 및 <아름다운 나라> 노래연주, 박원우 중국한국인회 회장 및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선창으로 이루어진 만세3창 등으로 이뤄졌다.

이날 기념식에서 중국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한 것으로 유명한 광주 출신의 음악가 정율성 선생의 딸인 정소제 여사가 참석해 선생의 유작인 <3.1절 행진곡> 악보를 기증했다. 정 여사는 “당시 많은 조선의 지식인들이 중국의 팔로군과 함께 항일투쟁을 벌이다 광복 후 중국에 남았다”며, “한중합작으로 항일투쟁을 벌였던 내용의 영화가 제작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하고, “이는 순국선열을 기리고, 한중양국의 우호를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 라고 밝혔다.

황해도 신천 출신으로 중국으로 망명 후, 손두환, 김성근, 김보현, 엄항해 등과 함께 한인구락부 발기인 19인 중 한사람으로 앞장서 활동했던 김철남 선생의 큰아들인 김정평씨는 5남매의 사진이 담긴 액자를 전하며 중국어로 소감을 마친 후, 서투른 한국어로 “나는 한국어를 잘 못합니다”라고 큰 소리로 외쳐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밖에도 기념식에는 장지락(김산), 김동진, 김성숙, 우병렬, 유자명, 한락연 등 애국선열들의 후손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국 독립운동사 연구의 대가인 충북대 사학과 박걸순 교수를 초청해 한국의 독립운동사에서 그동안 베이징이 거론되지 못했던 원인과 당시 베이징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및 독립운동 상황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같은 날 오후 왕징에 소재한 북경한국국제학교에서 ‘베이징을 무대로 활약한 주요 독립운동가 돌아보기’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을 통해 박 교수는 상하이 임시정부의 외교론에 반대하여 베이징으로 모여든 독립운동가들이 무력투쟁을 최고의 독립운동 방략으로 내세우고, 그 이론적 바탕으로 수용하거나 체득했던 아나키즘과 대표적인 아나키스트 독립운동가 이회영, 신채호, 유자명 선생에 대해 소개하고, 그들의 생애를 조명했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유학생 및 교민 다수가 참가했으며, 베이징의 독립운동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대사관은 베이징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의 평전, 평론 등 서적을 북경한국국제학교, 왕징 작은도서관, 천진한국국제학교 등의 도서관에 기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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