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원진 홍콩총영사 "홍콩은 중국과 동남아 진출 게이트웨이"
[인터뷰] 김원진 홍콩총영사 "홍콩은 중국과 동남아 진출 게이트웨이"
  • 홍콩=이종환 기자
  • 승인 2019.03.03 19:1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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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한국학교 교육부 지원금, 빠르면 2,3달안에 지급"...전임 김모 총영사 관련 질문에는 '노코멘트'
김원진 홍콩총영사
김원진 홍콩총영사

길이 55km에 이르는 세계 최장의 다리가 ‘강주아오(港珠澳)대교’다.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의 20배에 이르는 길이에, 파리 에펠탑을 60개나 지을 수 있는 40만 톤의 철강이 투입됐다. 광저우나 심천항으로 들어가는 선박의 통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6.7km 구간은 두 인공 섬 사이를 해저 터널로 연결해, 30만 t급 유조선도 지나다닐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0월 이 다리가 개통되면서 중국 정부의 새로운 야심찬 프로젝트가 본격화됐다. ‘대만구(大灣區)’ 개발 프로젝트다. 광동성과 홍콩, 마카오를 묶어 중국 경제의 새로운 발전을 이끌어내는 견인차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김원진 홍콩총영사와의 대화는 대만구 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김총영사는 3월1일 홍콩한국국제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마친 뒤 강당에 마련된 오찬장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어제 광동성장의 초청으로 광저우를 방문했다고 들었다.

“홍콩에 나와 있는 외국 외교단을 광동성이 초청했다. 대만구 개발에 외국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김총영사는 대만구 프로젝트가 중국 개혁개방의 지난 40년을 결산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개혁개방으로 나아가는 시진핑 주석의 야심찬 구상이라고 소개했다.

“그간의 개혁개방은 제조업 위주였다. 허허벌판이었던 심천에 마천루들이 세워졌고, 공장들이 들어섰다. 테크놀로지의 발전도 빠르게 이뤄졌다. 이제 하이테크와 지식기반 산업 발전을 위해 홍콩의 자본과 심천의 화웨이 텐센트 같은 테크놀로지기업이 융합해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려고 한다. 마카오의 관광산업까지 합쳐서 시너지를 만들어내자는 시도다.”

대만구에 포함되는 도시가 광저우 선천 주하이 동관 중산 푸산 장먼 자오칭 등 광동성의 9개도시와 2개 특별구인 홍콩과 마카오라고 김총영사는 소개했다. 인구 7500만명인 이 지역은 이미 GDP가 한국과 비슷한 규모라고 한다.

-우리 기업들에도 좋은 기회가 되는가?

“한국 기업에도 반드시 기회가 있을 것이다. 중국이 개혁개방할 때 우리한테 기회가 있었다. 대만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는 IT와 AI, 로봇산업 등에 강점이 있다. 투자나 진출에 신중해야 하지만, 선점할 기회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그는 대만구 뿐만 아니라 홍콩 진출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콩이 중국대륙은 물론, 동남아로 진출하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화제를 돌리겠다. 홍콩한국국제학교가 그간 어려움을 겪었다. 교육부 지원금이 2년간 지급되지 못했다고 들었다.

“교육부 지원금은 총영사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이월처리해서 2년치를 보관하고 있다. 교육부가 요구한 개선조치가 학교에서 이뤄지는 대로 지급할 것이다. 거의 90%까지 이뤄졌다고 본다. 빠르면 2,3개월 안으로 교육부 지원금이 학교측으로 교부될 수 있을 것이다.”

홍콩한국국제학교는 해외의 여타 재외한국학교와는 다른 구조로 돼 있다. 홍콩 정부로부터 학교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받으면서 한국과정 외에 외국인 학생들도 들어갈 수 있는 국제과정을 운영하도록 돼 있다. 이 때문에 교장도 두명을 두고 있으며, 한국과정은 교육부에서 교장을 파견하며, 정부의 재외교육 지원금도 지불된다.

하지만 지난 2년간 홍콩한국학교는 교육부 원금을 받지 못했다. 정모씨가 교육부 파견 한국학교 교장으로 오면서 문제가 복잡하게 전개됐던 것이다. 문제의 정모 교장은 지난 2월 되돌아갔으며, 지금은 새로운 교장이 나와 있다.

-교육부가 학교 운영을 문제삼아 학생들의 교육비 지원금을 2년동안 학교에 주지 않는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학생들만 힘든 게 아닌가? 총영사관이 하릴없이 돈을 보관하고 있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된다.

“한국학교 사업은 교육부 위탁사무다. 교육부 장관이 주지 말라고 하면 주지 못한다. 총영사관에서 마음대로 지급하는 게 아니다.”

-홍콩한국국제학교 문제가 복잡해진 데는 총영사관 책임도 없지 않다. 전임 김모 총영사가 문제를 악화시켰다는 지적이 많다.

“코멘트하지 않겠다.”

-교민사회와 관련해 하실 말씀이 있다면?

“월드코리안신문은 해외한인사회 전문매체로 알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해외한인사회에 주문할 게 있다. ‘12자’다. 우선 해외한인사회를 개척한 파이오니어들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것, 그리고 차세대에 대한 ‘이해’와 ‘배려’다. 마지막으로 ‘단결’과 ‘전진’이다. 이 12자를 염두에 둔다면 한인사회가 더욱 화합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한마디 하신다면?

“홍콩의 장점을 잘 활용해 달라고 하고 싶다. 홍콩은 중국 본토로 들어가는 게이트웨이이자, 동남아로 가는 게이트웨이다. 홍콩을 통해서 들어가면, 홍콩기업과 똑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우리 공관도 적극 지원하겠다. 언제든 공관의 문을 두드려주기 바란다.”

김원진 총영사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외교부에 입부해 초기에 일본과 파푸아뉴기니,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근무했다. 2005년 외교부 동북아 1과장으로 근무하고 이어 주중 공사참사관, 주일본 공사, 주캄보디아 대사를 거쳐 2017년 12월 주홍콩 총영사로 부임했다.

김운영 회장와 김원진 총영사 내외가 3.1운동 100주년 기념 포토존에서기념촬영했다.
김운영 회장와 김원진 총영사 내외가 3.1운동 100주년 기념 포토존에서기념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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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2019-03-20 16:07:34
엄마!! 나 여자친구 생겼어요. 용돈 좀 올려 주세요

그레이스 홍 2019-03-05 09:20:09
정모 교장탓으로 지금까지 벌어진 학교운영 문제가 덮어집니까?
학교장 의혹은 각 기관 감사를 통해 밝혀진 것으로 압니다.

교장탓으로 학교운영 문제가 드러날 수 있게 된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이라도 바로잡아 학교가 새롭게 도약할 기회이길 바랍니다.

이제는 우리의 혈세인 보조금 지급과 재외한인을 위한 학교운영 정상화를 위한 모든 책임은 홍콩총영사의 몫으로 돌아간것 같습니다.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벌어진 학교운영에 따른 문제에 대해 어떠한 사과도 없이, “보조금 지급”에 대해 언급할 자격이 홍콩한인회(학교이사회)에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내 탓이오 내 탓이요~ 반성부터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학교운영에 따른 피해자는 학생과 학부모이며, 이들이 협상의 볼모가 되어선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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