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에서 3.1절 100주년 기념식 성황리에 열려
프랑크푸르트에서 3.1절 100주년 기념식 성황리에 열려
  • 프랑크푸르트=전성준 해외기자
  • 승인 2019.03.0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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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등(吾等)은 자(慈)에 아(我) 조선(朝鮮)의 독립국(獨立國)임과 조선인(朝鮮人)의 자주민(自主民)임을 선언(宣言)하노라···”

1919년 기미년 3월1일 탑골공원에서 33인의 대표 손병희 선생이 조선독립선언서를 낭독하자 대한민국 전역이 독립만세운동으로 소용돌이쳤다. 100년이 지난 오늘 그날의 감격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재외동포 사회에서도 들불처럼 번졌다. 3월2일 오후 2시 정시에 프랑크푸르트 Saalbau Schoenhof에서 프랑크푸르트 최초 여성회장인 이기자 회장이 주관한 3.1절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행사가 성황리에 거행됐다.

200여명을 수용하는 장내에 빈자리가 하나 없고 출입구까지 인파로 넘쳤다. 한인회 임원 김현우(기획분과위원)와 동시통역을 담당한 민경아(부회장)의 사회로 행사는 진행됐다.

식순에 따라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4절 봉창,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으로 국민의례가 진행됐다. 특이 사항은 다수 참석한 독일 현지인을 배려해 애국가 4절 전문을 독일어로 번역 대형화면에 올리고 애국가 4절까지 봉창했다는 것이다.

이기자 프랑크푸르트한인회장(왼쪽)과 금창록 주프랑크푸르트한국총영사
이기자 프랑크푸르트한인회장(왼쪽)과 금창록 주프랑크푸르트한국총영사

삼일절 그날의 감동을 재현하듯 하얀 저고리와 검정치마 차림의 원로 동포와 진경자, 백성자, 손종원 자문위원, 젊은 학생, 임원이 등장,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어 최병호, 김우열, 정종률 자문위원이 두루마기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감동에 찬 결연한 목소리로 대한독립만세 삼창을 외쳤고 따라 하는 관중의 목소리로 장내가 떠나갈 듯 했다. 대한독립만세 삼창 후 프랑크푸르트 이기자 회장의 기념사가 있었다.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은 잃어버린 조국을 다시 찾기 위해 화합과 단결로 뭉쳐서 하나가 됐습니다. 우리 프랑크푸르트한인회도 100년 전 애국선열들의 삼일정신을 이어받아 화합단결로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이어 금창록 총영사는 “오늘 100주년 기념행사에 기념사를 짧게 하려고 했으나 어제 100주년 삼일절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가 지금 우리나라 현실에 너무나 절실한 사실임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 전문을 대독하겠다”며 장문의 기념사를 낭독했다. 20여분의 장시간 기념사를 대독하는 순간 장내는 숙연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 전국 각지에서 들불처럼 일어났던 만세시위를 언급하며, “그 첫 열매가 민주공화국의 뿌리인 대한민국 임시정부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친일잔재 청산은 너무나 오래 미뤄둔 숙제이며 잘못된 과거를 성찰하고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자”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 대독을 마친 다음 독립유공자 후손인 김영조씨에게 금창록 프랑크푸르트총영사 명패전수식이 있었다. 김영조씨는 독립유공자 고 김서종 지사의 후손으로 프랑크푸르트에 거주하고 있다. 고 김서종 지사는 대동종교의 신자이며 민족의 자주독립을 알리기 위해 만주로 망명 독립운동에 앞장을 섰으나 밀정의 신고로 체포 구금, 1943년 만주형무소에서 옥사했다. 고 김서종 지사는 1893년 경남함안출신이며 1915년 보성전문 법학과를 수료했다.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은 독립유공자 후손인 김영조 자택을 찾아 독립유공자 명패를 부착할 예정이라 했다.

이어 남녀 유학생으로 구성 된 예술 동아리 공연이 있었다. 첫 번째 공연은 진예은 외 5명으로 구성 된 태극기 퍼포먼스였다. 하얀 저고리에 검정 통치마 차림의 7인이 등장, 절제된 율동의 동작으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는 퍼포먼스로 박수를 받았다. 이어 뮤지컬 싱어 정희경이 출연, ‘안중근 의사 영웅’을 열창했다.

이어 권오선 강사의 민족의 역사사관에 대한 강의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단재 신채호님의 말씀을 상기시키는 강의였다.

두 번째는 하영국외 남녀 7명으로 구성된 ‘애한’의 공연이었다. 먼저 무대에 오른 독립운동의 후손 최성재씨가 36이란 긴 세월 동안 억압된 민족이 해방을 맞이하는 감격의 순간을 연출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고난도 동작과 살풀이 율동으로 진행된 퍼포먼스 역시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프랑크푸르트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그리운 금강산과 아리랑으로 오늘의 분위기를 더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행사는 임원진이 단상에 올라 오늘 행사에 참석해 주신 많은 분께, 앞으로 더욱 더 정성스런 봉사로 여러분을 모시겠다는 감사인사를 드리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금창록 총영사와 이한위 부총영사, 김범준 민원담당 영사는 오늘 행사를 주관한 이기자 회장을 비롯 임원·자문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금창록 총영사는 동포 1,2,3세가 혼연일체가 되어 완벽하게 진행한 행사였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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