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1일 주베트남한국대사관 새 청사에서 3.1절 100주년 기념식 행사가 개최됐다. 김정인 민주평통 동남아서부협의회장은 개회사에서 “고종 황제 붕어, 3.1운동, 상해 임시정부의 100주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역사의 현장에 있다”며, “독립선언서발표로 한국의 독립 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린 삼일정신은 여전히 우리 시대에도 소중하다”고 말했다.
김도현 주베트남한국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전문을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친일은 반성해야 할 일이고, 독립운동은 예우 받아야 할 일이라는 가장 단순한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이 단순한 진실이 정의이고, 정의가 바로 서는 것이 공정한 나라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또한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고 △비핵화가 진전되면 남북 간에 ‘경제공동위원회’를 구성해 남북 모두가 혜택을 누리는, 경제적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상호 한인회장은 축사에서 “헌법 전문에 가장 먼저 적어둔 3.1운동 정신이 바로 그 지독한 가난과 결핍을 극복할 수 있었던 우리의 정신이다.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모인 것도 그 정신이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오늘 대한민국 대사관 신청사에서 우리가 기리는 3.1운동 정신이, 우리가 외치는 만세 소리가 옥중에서 핍박 받고 죽어간 선열들께 큰 위안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33인의 독립선언문 낭독 △삼일절 노래(박성민 테너) △뮤지컬 ‘영웅’(하노이한국국제학교 뮤지컬부) 상연 △3.1절 UCC 공모전 수상작 상영 △글로리아 어린이합창단의 ‘새싹들이다’ 퍼포먼스 등도 진행됐다. 행사장 로비에서선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테마로 한 사진 전시회가 열렸다.
민주평통동남아서부협의회, 하노이한인회, 코참이 공동주최하고 주베트남한국대사관, 하노이한국국제학교, MIT 건설, 코윈(KOWIN)이 후원·협찬한 이날 행사에는 교민사회 주요 단체장을 비롯해 교민 약 300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주베트남한국대사관 새 청사는 현재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으며 입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새 청사의 대지면적은 13.855m2(4.191평), 연면적 9.478m2(2.867평)으로, 새 청사는 영사동, 청사동, 관저동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