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시카고에서 제3회 ‘테이스트 오브 코리아’ 개최해요”
“7월 시카고에서 제3회 ‘테이스트 오브 코리아’ 개최해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3.0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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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릴리 ‘테이스트 오브 코리아’ 조직위원장
김릴리 ‘테이스트 오브 코리아’ 조직위원장
김릴리 ‘테이스트 오브 코리아’ 조직위원장

“테이스트 오브 코리아(Taste of Korea)는 시카고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행사입니다. 올해 7월 시카고 인근 스코키에서 제3회 대회를 개최합니다.”

3월6일 서울 잠실에 있는 한 커피숍에서 만난 릴리김 ‘테이스트 오브 코리아’ 준비위원장은 “테이스트 오브 코리아가 한국음식을 맛보는 행사가 아니라, 한국문화에 관한 모든 것을 소개하는 페스티벌”이라며, 올해 7월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대회 프로그램 북을 전했다.

프로그램 북에 따르면, 양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열리는 제3회 테이스트 오브 코리아에서는 K-POP 댄스, 라인댄스, 태권도시범, 풍물놀이, 노래경연, 비보이공연 등 각종 프로그램이 쉴 새 없이 펼쳐질 예정. 특히 창원 K-POP 월드 페스티벌에 진출권이 걸린 미주 지역예선전이 이 대회에서 진행돼 13개주의 현지인들이 ‘테이스트 오브 코리아’가 열리는 시카고를 찾게 된다고 릴리 김 위원장은 설명했다.

“2017년 첫 대회를 열었어요. 시카고는 미국에서 3번째로 큰 도시에서 보다 멋진 한국문화 축제를 개최하고 싶었습니다.”

릴리김은 시카고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인 2세로, 현재 드폴대학교(DePaul University) 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 교수로 일하고 있다.

사실 시카고에서 한국문화를 알리는 행사가 처음 열렸던 것은 아니다. 1세대 한인들이 K-Fest라는 대회를 열어왔지만, 내부적인 이유로 이 행사가 중단이 됐고 한국문화 행사가 지속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한인 2세들이 ‘테이스트 오브 코리아’ 조직위원회를 설립했다고 김 위원장은 설명했다.

이색점인 점은 20여명으로 구성된 ‘테이스트 오브 코리아 조직위원회’ 멤버 중 절반이 현지인들이라는 점.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것과 상관없이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로 조직위원회가 구성됐다는 것. 이들 모두는 ‘발런티어’로 행사가 성공적으로 열리는 것을 돕고 있다. 하지만 취지가 좋더라도 8만 달러가 드는 대회 비용을 마련하는 것이 대회 성공의 관건이었다.

“대회 예산을 만드는 게 가장 어려웠어요. 교수로 일하면서 번 돈도 행사비로 써야했죠. 호호”

지난해 대회에는 2만여명이 이 대회를 관람했는데 김릴리 쓴 개인 돈이 1만3천달러에 달했다. 올해 대회 목표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3만명이다.

“이천, 무주를 방문해서 군수, 국회의원을 만났어요. 내일은 부산시를 찾을 예정이고요. 축제를 통해 한국 지자체 특산물을 보다 많이 소개하고 싶다고 말하고 후원도 요청했습니다. 미국 시카고에 있는 각 기업들도 찾아다니고 있고요.”

그가 한국문화에 푹 빠지게 된 때는 스무살이 넘어서였다. 부모님과 친척들을 만나면서 진정한 사랑을 느꼈다고. 공유가 주연을 맡은 ‘커피 프린스’를 본 뒤로는 한국 드라마 팬도 됐다.

“친척들이 저를 꼭 안아주었어요. 한국이 정말 좋아졌어요.”

김릴리 위원장은 한국의 정(情)을 ‘리얼 러브’(Real Love)라고 표현했다. 올해 행사에서 가장 소개하고픈 프로그램이 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올해는 시카고에 있는 한국전참전용사들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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