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21세기는 아시아시대”··· 아총연 회장 이취임식 및 ‘신남방정책’ 심포지엄 성황
[현장] “21세기는 아시아시대”··· 아총연 회장 이취임식 및 ‘신남방정책’ 심포지엄 성황
  • 인도 뱅갈로르=이종환 기자
  • 승인 2019.03.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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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축사도 보내와··· 인도 뱅갈로르에서 200여명 참여한 가운데 2박3일 일정으로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심상만 신임 회장(왼쪽)과 승은호 전 회장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회장 심상만)와 아시아한상총연합회(회장 심상만)가 3월8일 인도 뱅갈로르에서 정기이사회와 신남방정책 심포지엄, 회장 이취임식을 갖고 지역 교민사회의 단합 및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청년 해외취업, 중소기업 해외진출에 적극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공항 인근 5성급 TAJ 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신봉길 주인도대사와 김형태 주첸나이총영사, 청와대 직속 신남방정책추진단 천영길 국장, 기춘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 이은주 서울사이버대학 총장, 구본승 법무법인 해온 대표변호사 등 내빈과 아시아 20개지역 전현직회장 및 한상대표 등 200여명이 참여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보내온 축하 메시지도 행사 중 소개돼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아시아총연과 아시아한상은 이날 오전에는 같은 장소에서 정기이사회를 개최했다. 두 단체 통합으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는 이임한 승은호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고, 김구환 아총연 수석부회장, 엄경호 한상수석부회장 등 신임 집행부 위촉,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출범 및 향후 활동 방향인 ‘비전 19’ 확정을 등을 통해 단체의 활동폭을 넓히고 위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해 결정했다.

특히 아총연은 이날 발표한 결의문에서 스스로를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역할을 하는 주체’로 자리매김하면서, 매년 일자리 3,000개를 연결하며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배가하는 활동을 펼치기로 다짐했다.

오후 일정은 ‘신남방정책과 우리 중소기업 아세안진출’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으로 시작됐다. 심포지엄에서는 청와대 직속 신남방정책추진단의 천영길 국장이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소개한데 이어 인도한국상공회의소 김기완 회장을 좌장으로 5개국 패널이 참여해 각국별 현황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패널로는 박의돈 인도한인회장, 구본수 전 베트남한인회장, 변재흥 필리핀한인회장, 김장렬 전 태국한인회장, 인도네시아의 안선근 아시아한상총연합회 사무총장이 참여했다.

패널들이 각국의 투자 조건과 우리 중소기업이 진출하기 좋은 항목들을 소개하는 가운데, 구본수 전 베트남한인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포스트 차이나’를 실현하고 있는 베트남 상황을 알기 쉽게 소개했으며, 박의돈 인도한인회장은 세계경제의 견인차로 떠오른 인도의 역할을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좌장을 맡은 김기완 인도코참회장도 ‘인도는 우리한테는 해답을 보고 문제를 푸는 것과 같다’면서, 선점 효과를 위해 우리 정부가 전략적으로 지원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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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정책과 중소기업의 아세안지역진출 심포지엄

회장 이취임식은 오후 7시부터 진행됐다. 아총연과 한상연합회는 지난 11월 방콕에서 열린 총회에서 심상만 회장을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번 이취임식은 승은호 회장의 명예로운 이임을 축하하는 자리이자 신임 회장 주재국인 인도 현지에서 취임식을 개최해 신임 집행부의 향후 행보에 힘을 실어주자는 취지였다.

이취임식은 국민의례와 박의돈 인도한인회장의 환영사, 신봉길 대사의 축사와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메시지 대독, 아총연과 승은호 회장의 활동 소개 영상, 승은호 회장의 이임사, 심상만 회장 취임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 행사를 위해 인도 델리에서 뱅갈로르로 날아온 신봉길 대사는 “지난해 7월 문대통령 내외분의 인도 국빈방문에 이어 11월에는 김정숙 여사의 단독방문, 최근에는 인도 모디 총리의 한국 국빈방문이 이뤄졌다”고 소개하며, 한-인도관계는 “김수로왕과 인도 허 황후의 결혼 이래 지금이 최고의 시기”라고 운을 뗐다.

신 대사는 “오는 5월 인도에서 총선이 열리고, 인도-파키스탄간 분쟁도 격화된 가운데, 모디 인도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국을 그만큼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하기 때문”이라면서 “한-인도간에는 일관제철소 원전건설 방위산업 우주산업에 이르기까지 대형 프로젝트가 깊이 있게 논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봉길 주인도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신봉길 주인도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신 대사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메시지도 대독했다.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와 아시아한상연합회장 이취임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시작한 문대통령의 메시지는 “한인회는 광활한 아시아 지역에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한인들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이다. 22개 아시아 지역 한인들을 대표하는 한인회와 한상 여러분에게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드린다”는 격려로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새로 출범하는 회장단의 두 어깨에 아시아 한인사회의 미래가 있다”면서, “현지에서 한인 동포들의 권익을 신장하고, 한상들이 아시아 무대에서 맘껏 활동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 바란다. 정부도 든든히 뒷받침 하겠다”는 메시지를 통해 약속했다.

대통령은 또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라면서, “아시아 국가들과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상생번영의 관계를 공고히 구축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신남방 정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메시지는 “이번 이취임식 계기에 '신남방정책과 중소기업 진출방안'을 주제로 심포지움을 열고, 해외 청년취업 설명회도 개최한다니 더욱 든든하다”면서 “더 많은 한인기업이 아시아에 진출하고, 더 많은 청년들이 해외 일자리를 찾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기원으로 끝맺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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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을 한 승은호 인도네시아 코린도그룹 회장

이어 아총연의 역사와 승은호 회장의 활동을 담은 영상이 소개됐다. ‘승회장님 감사합니다’란 타이틀의 이 영상에는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와 한상연합회를 만들고 총회장으로 오래 봉사해온 승회장에 대해 각지 한인회장과 한상들의 사랑과 존경의 뜻을 담은 코멘트 영상들도 담겨 있어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영상 소개에 이어 이뤄진 이임사에서 승은호 회장은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전 세계의 젊은 인재들이 모여들어, 활발하게 활동하는 역동적인 지역에서 심상만 회장을 비롯한 신임 회장단에게 연합회의 제반 업무를 이양하게 되어서 매우 흐뭇하고 든든하다”면서, “지금까지의 아총연과 한상연합회가 그 기틀을 다지는 데에 중점을 두어 왔다면, 이제부터는 그것을 기반으로 대도약의 길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승 회장은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사람의 일생을 한 편의 논문에 비유해 인생에서 처음 40년은 본문 (本文)이고, 그 나머지 30년은 주석(註釋)이라고 말했다”면서, 개인 소회를 피력해 나갔다.

“주석은 본문에 나오는 특정 낱말이나 문장의 뜻을 쉽게 풀이해서, 페이지의 맨 아래쪽에 다 조그만 글씨로 써놓은 글”이라고 소개한 승회장은 “연합회의 미래 역사를 기록하는 본문을 힘차게 써 나가기에는, 이제 나이도 많고 기력도 달린다”면서, “새로이 임무를 시작하는 신임 회장단이 보다 신선한 논법으로, 보다 더 활기찬 필력으로, 연합회 미래의 '본문'을 힘차게 기록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제 2선으로 물러나서, 젊은 회장단이 의욕적으로 기록해 나갈 미래 역사의 ‘본문’ 중, 보충설명이 필요한 대목이 있으면 가끔 잔소리나 한 마디씩 보태는 쇼펜하우어가 말한 바로 그 주석의 소임을 즐겁게 수행할 생각”이라고 밝히고, “그 주석의 역할도 힘에 부치는 때가 오면, 더 뒤쪽으로 물러나서 '권말부록'의 구실이라도 하겠다”면서 “그동안 고마웠다. 사랑한다”는 말로 이임사를 끝냈다.

신임 심상만 회장은 이임하는 승은회 회장한테 그간의 노고를 감사하며 순금으로 만든 감사패와 순금 ‘아총연 반지’를 선물했다.

이어 심상만 회장의 이력과 활동방향 소개 영상이 소개되고, 심회장이 단상에 올라 취임사를 했다. 심 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오랜 세월 동안 아시아총연과아시아한상을 이끌어 오신 승은호 회장님이 이임하시는 자리”라면서, “아총연 외의 다른 단체도 포함해 수십년 동안 교민사회에 봉사하신 회장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1월10일 회장으로 출마하면서 밝힌 공약 중 사단법인 설립과 교육 의료 법률분야 MOU 체결 등 절반은 이미 완료가 되어가고 있고, 나머지 공약들도 2019년을 완료를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고 역설하면서, 특히 “경기도와 같은 지자체와 사이버대학, 로펌, 병원, 강소기업협회 등과 자매결연을 맺어 아시아지역 교민들이 복지혜택을 충분히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 경제가 복잡하고 미 중간의 무역 전쟁이 치열한 이때 우리 아시아지역 20개국 교민사회가 뭉치고 합심하면 조국의 신남방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기폭제가 될 것이 틀림없다”고 밝히고, “추진위원회를 설치하여 사명감을 갖고 성공적인 실행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이임사를 마쳤다.

이에 앞서 재외동포재단 기춘 사업이사가 나와 ‘한상기업 청년채용 인턴십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기춘 사업이사는 재외동포재단은 언제나 동포사회와 함께 한다면서, 연간 23억원의 예산으로 3차에 걸쳐 개최하는 이 사업에 아시아지역 한인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아총연 행사에 참여한 아시아 각지 한인회장과 한상은 물론, 인도 각지의 한인기업인 50여명도 참여해 우리 청년인턴 채용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취임식 행사는 만찬과 함께 인도 전통춤 공연과 전통 뮤지컬인 야시가나 공연으로 이어져 흥겨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특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한인회 김주철 부회장은 색소폰을 들고와 ‘그 겨울의 찻집’ 등을 독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인도 남부 IT도시인 뱅갈로르에서 열린 이번 이취임식 및 심포지엄 행사는 첫날인 3월7일 박의돈 인도한인회장 초청 만찬으로 막을 올린 후, 8일 이사회와 신남방정책 심포지엄, 회장 이취임식과 심상만 신임회장 초청 만찬에 이어, 9일 현지의 기아자동차 공장 등 교민기업 탐방과 승은호 명예회장 초청 만찬으로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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