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러시아한국문화원이 대한국민회 설립일인 3월17일에 맞춰 한국영화제를 개최한다.
대한국민회는 1919년 3.1운동 직후 러시아 연해주 내에 설립된 항일독립운동 단체. 매년 러시아에서 한국영화제를 열고 있는 주러시아한국문화원은 올해 한국영화제를 17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모스크바 돔키노(영화의 집)에서 열 예정으로, 이날 한국 영화 ‘말모이’ 상영회, 기자회견 및 리셉션, 한글문화축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문화원 관계자는 “이 행사는 대한국민회 설립 100주년 기념행사로 추진된다. 세계와 한국이 걸어온 지난 100년을 성찰하고, 미래 100년을 설계 전망하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상영작인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에 주인공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을 모으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이어 진행되는 한글문화축제에서는 훈민정음 탁본, 세종대왕의상 및 한글 한복입기, 전각수제도장 만들기, 한글 체험, 말모이 포토존 이벤트, 역사물 전시 등이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영화계, 한국어전공 교수 및 학생, 세종학당 강사 및 학생, 고려인 동포 등 1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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