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수리스크에 최재형 선생 기념관이 들어선다. 국가보훈처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최재형 선생이 순국하기 전까지 거주한 건물을 전시관으로 조성, 3월28일 오전 11시 러시아 우스리스크시 현지에서 개관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최재형 선생은 노블레스오블리제 정신을 실천한 독립운동가다.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연해주로 이주한 그는 러시아 군대 군납상인으로서 쌓은 막대한 부를 조국독립에 썼다. 대한제국 군대 해산 후에는 동의회를 조직해 총재로 활동하면서 안중근의사의 하얼빈의거를 도왔고, 국권회복운동을 위해 대동공보사, 대양보, 권업신문 등을 만들었다.
이번에 개관하는 최재형 선생 기념관은 전시관과 영상실 등으로 구성됐다. 입구에는 최재형 선생의 애칭인 페치카(난로)가 전시된다.
재외동포재단은 최재형 선생이 거주하던 옛집을 매입하기 위해 27만달러를 지원했다. 국가보훈처는 우수리스크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에 10억원을 지원해, 최재형 선생 옛집을 개보수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최재형 선생 기념관은 러시아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과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사를 알리는 대표적 독립운동유적지이자 역사탐방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관식에는 피우진 국가보훈처장과 최재형 선생 후손, 전(全)러시아 고려인연합회 회장, 연해주 고려인 민족문화자치회 회장,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 주블라디보스톡 총영사, 고려인동포 및 재외국민 등 70여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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