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3.1운동 숨은 이야기’ 도서 출간… 차종환 이갑산 편저
[신간] ‘3.1운동 숨은 이야기’ 도서 출간… 차종환 이갑산 편저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9.04.0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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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1일 국회도서관에서 출간기념회… 3.1운동 당시의 흥미로운 이야기 담아

100년 전 3.1 운동 때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모은 ‘3.1운동 숨은 이야기’가 도서출판 다락방에서 출간돼, 4월11일 목요일 오전 10시 반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출간기념회를 갖는다. 편저자는 미국 LA에서 거주하는 차종환 박사와 역시 LA에서 거주하다 국내로 귀국해 현재 300여개의 시민단체연합체을 이끌고 있는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 상임대표다.

차종환 박사는 서울대 사범대와 대학원을 마치고 도미해 한미인권연구소 이사장, 민주평통LA지역협회장 등을 맡았으며, ‘동학농민혁명 이야기’ ‘5.18민주화운동 이야기’ 등 300여권의 저술과 200여편의 학술논문을 낸 학자다.

이갑산 범사련 상임대표는 미국 골든웨스트대학과 국민대 정치대학원을 다녔으며, 5.18광주민주항쟁 당시 LA에서 미주 한국민주학생연합회 의장을 맡고, 귀국해서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상집위원과 중앙위원,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공선협) 재정위원장, 집행위원장,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국회 헌법개정 특위 자문위원과 국가전력포럼 공동대표,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도 맡고 있다.

책은 3.1운동 전후의 국내외 상황과 강점기 일본제국주의의 우리나라 지배정책과 선조들의 독립투쟁 모습을 각종 자료를 통하여 상세하게 조명하고 있다. 또한 3․1운동으로 탄생한 임시정부의 수립과정과 활동상도 기록하고 있다.

당시 지식계급에서 일반 서민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독립을 염원하는 움직임과 주요 인물들의 활동, 전국 각 지방과 외국에서의 독립투쟁 양상, 그리고 이후의 임시정부 수립, 무장독립전쟁과 6.10만세운동 등 국내외 독립투쟁에 끼친 파장을 자료를 제시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내용에는 고종의 독살설을 둘러싼 이야기, 민족자결주의를 둘러싼 대응, 파리강화회의에 참가한 경위와 활약, 이완용 등 친일파들에게 3.1운동 동참을 요청하였지만 거절당한 이야기., 천도교에서 소극적인 개신교 지도자들에게 거금을 제공하며 동참을 권유한 이야기, 유교의 동참과 천주교의 불참, 야간에 산에 올라 봉화로 항거한 이야기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들이 흥미롭게 소개돼 있다.

역사학자로 한성대 총장을 지낸 윤경로 교수는 서평에서 “이 책이 ‘건국절 논쟁’과 ‘3.1운동을 혁명으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 등에 대해서도 흥미롭게 조명하고 있다”면서, “독자들이 올바른 역사인식과 역사의식을 갖추는 데 지침서 역할을 하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윤경로 교수의 이 책에 대한 서평이다.

반가운 책 한권이 또 하나 출간됐다. 차종환·이갑산 편저 『3·1운동 숨은 이야기』(다락방, 2019)이다. 지난해부터 올 2019년 3·1운동 10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를 전후해 이와 3·1운동과 관련된 연구서와 교양저서 등 여러 권의 책들이 세상에 나왔다. 그 중 평자가 이 책, 『3·1운동 숨은 이야기』 출간을 더욱 반갑게 여기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이 책을 펴낸 편자, 차종환 교수님과 이갑산 회장님을 평소 가까이 지내며 존경해온 분들이기 때문이다. 차 교수님은 원로학자이자, 특히 미주 한인사회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어른으로 인정받아 오신 분이다. 이갑산 회장님 또한 지난 40여 년간 경실련, 공선협 그리고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 등으로 활동, 봉사해 온 시민운동가이자, 시민사회 지도자의 한 분이다. 특히 범사련을 중심으로 중도, 보수를 자칭하며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지역적, 이념적 갈등과 대립을 조율해 온 분이라 평가받고 있다.

이렇듯 실천적인 삶을 살아온 두 분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3·1운동을 전후한 역사의 ‘숨은 이야기’를 정리해 책으로 펴냈다. 책 제목이 암시하듯 이 책은 전문적인 역사책이 아니다. 그야말로 쉽게 읽어갈 수 있는 ‘이야기 역사책’이라 하겠다. 그러나 내용을 일별하면 한 권의 책을 묶기에는 매우 벅찬 상당한 주제와 내용들이 책 속에 오롯이 담겨있다. 편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은 100년 전에 일어난 3·1운동을 주도한 33인의 얼굴도 알지 못하는 후손들을 위하여 지금까지 알려진 역사 속의 이야기를 찾아서 편집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말하자면 새로운 사실을 밝히려 한 것이 아니라 이마 알려져 있지만 대중들에게 미쳐 다가가지 못했거나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역사속의 이야기’들을 편집했다고 했다.

이렇듯 겸손하고도 소박한 심정으로 이 책을 간행한다고 했으나 책 속에 담긴 주제와 내용을 일별하면 상당한 무게감을 느끼게 한다. 책 첫머리에 먼저 <기미독립선언문서> 원문을 실고 이어 한글로 쉽게 풀어낸 번역문을 실어 이 책을 접할 독자들을 세심하게 배려했음을 느끼게 한다. 본문 전체를 주제별로 나눠 12장으로 꾸려져 있다. 즉 3·1운동 이전의 민족의식으로 시작하여 3·1운동과 관련된 여러 주제들 예컨대 3·1운동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민족자결주의, 일제의 민족운동탄압의 실체와 3·1운동 거사와 관련된 민족대표 33인을 비롯한 유관순, 여운형, 현순, 한용운, 스코필드 등 주요 인물들을 이해하기 쉽게 잘 정리했다. 그밖에 3·1운동의 운동양태를 지역별로 분류해 상세하게 소개하는 한편 이 운동이 종교계가 중심되었다는 점에도 유념하여 천도교, 개신교, 불교, 유교 등에 대해서도 간략하지만 잘 정리해 놓았다.

이 외에도 이 운동이 지닌 세계사적인 의미와 성격에도 주목하여 3·1운동과 외국 여러 지역에서의 3·1운동이 지닌 역사성과 운동성을 상세하게 정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3·1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성격 등을 매우 상세하게 주제별로 친절하게 정리해 놓은 것도 눈에 들어온다. 즉 3·1운동의 결과로 일제의 식민정책이 ‘문화통치’로 바뀌었지만 그것의 실제 성격은 보다 교활한 식민통치술로서 우리 민족 내부를 분열시켰으며 친일세력을 양성하였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또 하나의 3·1운동의 역사적 큰 산물인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민족사적 의미와 함께 세계사적 의미 등을 요약정리하고 있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과 역사의식을 갖추는 데 큰 지침서 역할을 하고 있는 점 또한 돋보인다.

끝장인 12장에서 <최근의 논쟁과 우리의 과제>라는 주제에서 이른바 ‘건국절 논쟁’을 다루고 있는 점도 이 책 편찬의 특징 중의 하나로 보인다. ‘건국절’ 논쟁은 지난 정권 때 정치적, 사회적 문제로 한동안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역사논쟁’이었다. 되돌아보면 별반 생산적이지 못한 이슈를 가지고 정치권을 넘어 우리 사회가 내부적인 갈등과 대립을 조장했다는 자기반성의 소리가 높았다. 이 문제를 객관적 입장에서 양측 주장을 조화롭게 잘 안배해 설명해주고 있다. 최근에도 3·1운동을 ‘3·1혁명’으로 보아야 한다는 논쟁이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어디까지나 학계에서 논의하는데 그쳐야지 이를 정치권에서 개입하는 것은 또 다른 ‘건국절’ 논쟁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끝으로 이 책에는 3·1운동과 통일정신, 그리고 민간주도로 시작한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정부주도로 결성된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민간주도의 100주년 범국민대회를 성공적으로 성사시킨 <3·1운동 100주년 범국민대회> 등을 정리해놓았다. 이 작업 또한 훗날 이 분야 정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마디로 이 책은 대중적인 역사 이해를 위한 매우 유의미한 책으로 일반 시민들이 쉽게 우리의 근현대사를 이해하는데 길잡이 역할을 하기에 매우 적절한 책이기에 많은 이들의 일독을 권할만한 ‘이야기 역사책’이라 하겠다.

‘3.1운동 숨은 이야기’를 편찬한 차종환 박사(왼쪽)와 이갑산 상임대표.
‘3.1운동 숨은 이야기’를 편찬한 차종환 박사(왼쪽)와 이갑산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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