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다윗 34] “중국은 기회의 땅,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
[청년다윗 34] “중국은 기회의 땅,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
  • 상하이=황갑선 해외기자
  • 승인 2019.04.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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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문 물류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JTL 김여수윤 대표

김여수윤 JTL국제물류 대표는 1985년생 청년사업가다. 중국에 대한 지식도 없었고, 중국어도 못했던 그는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중국에 도전했다.

여수윤(金麗水胤)이라는 이름은 성경 속 이사야에 나온다. 의로운 사람이라는 뜻. 원래는 순 한글이름이지만 조부께서 한자를 꼭 넣어야 한다고 해서, ‘룬’을 ‘윤’으로 바꿨다. 특이한 이름 때문에 다름 사람들이 오랫동안 기억하는 장점도 있는데, 우연인지 그의 고향이 여수(麗水)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중국 교환학생을 선발한다는 소식을 듣고 문을 두드렸다.

“중국어를 전혀 못해 두려움도 있었지만, 무작정 도전했습니다. 당시에는 스마트폰이 없었기에 항상 손에 전자사전을 들고 다녔고, 생소한 단어가 나오면 그때그때 찾아가면서 중국어를 익혔습니다. 이렇게 3개월 정도 지나니 조금씩 들리는 것 같았고 중국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한 학기 후 다시 귀국을 해야 했지만, 그는 좀 더 중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휴학을 하고 다시 중국에 들어왔다. 그러던 중 중국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한 회사를 소개받고 취업을 했다.

“국제물류를 하는 회사였는데, 신입사원일 때는 무척 힘들었습니다. 업무에 쓰이는 비즈니스용어도 처음부터 익혀야 했고, 업무지식도 부족해 매일 사무실에 홀로 남아 중국어와 업무를 익혀야 했습니다. 2년 동안 9시 전에 퇴근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5년이 지난 2015년 회사 경영방침이 바뀌는 바람에 그는 퇴사했다. 또 다시 새로운 세계로 나가야 하는 상황. 그는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직접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았고, 타오바오를 통해 구매대행을 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화장품 붐이 일었던 시기였다. 예상보다 전자상거래 사업은 빨리 자리를 잡았고, 대형물류회사로부터 함께 일 해보자는 제안도 받았다.

하지만 자신의 일을 뒷받침해 줄 지원인력이 부족했고,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사비를 들여 물류업무직원을 별도로 채용한 것이 지금의 JTL국제물류기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이 됐다.

“대기업이 당연히 중소기업보다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에서는 개인 의지에 따라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입사원임에도 영업, 관리 등 실무업무를 접할 수 있어요.”

해상 선사 부킹에이전트, 포워딩, 국제 특송, 구매/무역 대행, 내수 전자상거래, 중국/홍콩 법인 설립 및 컨설팅 등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는 JTL국제물류는 현재 상해에 본사를 두고 중국광저우(廣州)지사, 한국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위해에 추가 지사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JTL의 현재 총 직원 수는 24명. 그중 한국인 직원은 11명이다. 중국 내 신생 중소기업으로서는 한국인 비중이 많은 편이다.

“비용적인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고객사가 한국기업이다 보니 한국어와 중국어를 문제없이 소통하는 한국인 직원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이 엄청나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보니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맨땅에 헤딩하면서라도 중국에 도전하는 한국 청년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라는 논의 문구를 좋아합니다. 도전하며 즐기는 자는 어떤 일이든지 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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