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메리다시, 5월4일 ‘한국의 날’ 제정
멕시코 메리다시, 5월4일 ‘한국의 날’ 제정
  • 홍미희 기자
  • 승인 2019.04.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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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3명 한인 멕시코 살리나크루즈항에 도착한 날

멕시코 유카탄주 메리다시가 5월4일을 ‘한국의 날’로 제정했다.

주멕시코한국대사관(대사 김상일)은 “멕시코 유카탄주 메리다시(시장 Renan Alberto Barrera Concha)가 3월30일 1905년 1,033명의 한인들이 멕시코 살리나크루즈항에 도착한 날인 5월4일을 ‘한국의 날’로 제정하고 매년 이날을 기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한인 이민역사는 한인 이민자들이 1905년 4월 초 제물포항을 출발해 약 한 달 뒤인 5월4일 멕시코 중서부 살리나크루스(Salina Cruz)항에 도착한 날부터 시작된다. 항해 도중 2명이 사망해 1,031명이 멕시코에 최종 상륙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성인은 836명, 어린이는 195명이었다. 대한제국 퇴역 군인 200명도 있었다.

멕시코 한인 이민자들은 유카탄주 메리다(Merida)주변 22개 에네켄 농장에서 약 4년간 계약노동자로 일했다. 이동의 자유가 없고 낮은 급료를 받는 등 열악한 환경이었다. 4년간의 의무노동계약이 끝난 후인 1909년 우리나라가 일본에 강점돼 돌아갈 조국이 없어지자, 멕시코 한인 이민자들은 유카탄반도와 티후아나를 중심으로 멕시코 전역으로 이주했다. 일부는 쿠바로 떠났다.

대사관은 “‘한국의 날’ 제정은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었던 선조들의 망국의 한을 달래고, 선조들의 독립운동정신을 기리며, 한인후손들이 멕시코 사회에서 한민족 후손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1905년 한인들의 최초 정착지이자 독립운동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에 ‘한국의 날’이 제정된 것은 한인 이민사적은 물론 독립운동사적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사관은 매년 5월4일 ‘한국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한인후손회, 유카탄주 및 메리다시와 공동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올해는 유카탄주지사, 메리다시장 등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기념행사, 거리행진, 문화공연, 리셉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유카탄주정부, 한인후손회와 가칭 ‘한국의 날 기념행사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한국의 날 기념행사를 통해 우리나라를 홍보하고 공공외교의 장이 넓어지며, 한류 팬의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대사관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메리다시에는 대한민국로(路, Avenida Republica de Corea)도 있다. 2017년 12월21일 대한민국로 현판 기증식이 열렸다.
메리다시에 있는 대한민국로(路, Avenida Republica de Corea) 표시판. 2017년 12월21일 대한민국로 현판 기증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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