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오탈자(?)’ 패널 … 한러포럼에 ‘국가품격’ 논란
민주평통 ‘오탈자(?)’ 패널 … 한러포럼에 ‘국가품격’ 논란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4.0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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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도 ‘학위’도 잘못 기재… 사무처는 “자문위원 쿼터여서 문제 없다”

민주평통 사무처가 주최하는 한러 포럼의 패널 소개 팸플릿에 패널의 학교와 학위가 잘못 기재되면서 ‘오탈자(?)’에 대한 책임소재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평통은 4월18일 모스크바에서 한러평화통일포럼을 개최한다. 모스크바 시내 코르스톤호텔에서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이 포럼은 2개 섹션으로 진행된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러시아의 협력’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1세션에는 박종철,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신범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장세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글렙 아바쉔 전 주한러시아대사, 게오르기 톨로리야 러시아경제연구소 한국프로그램 소장, 일리야 다취코프 러시아 국제관계대 교수가 발제, 토론자로 참여한다.

‘한러 공동 발전을 위한 실질적 협력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2세션에는 엄구호 한양대 러시아학과 교수,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이상준 국민대 유라시아학과 교수, 알렉산더 티모닌 전 주한러시아대사, 루드밀라 자하로바 러시아 극동문제연구소 한국연구센터 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문제는 토론자로 참여하는 A씨가 “XX대학 박사’로 소개돼 있으나, 이것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다. 본지는 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민주평통 사무처는 물론, 모스크바 현지에 있는 패널 A씨와도 연락을 했다.

A씨는 민주평통 사무처가 만든 패널 소개서의 자신에 대한 부분이 ‘오탈자’라고 했다. 대학이름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관련 학업은 오래전 일이고 현재는 다른 업종에 종사한다”면서, “누가 저런 이력을…. 지워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XX대학 박사’라는 학위에 대한 질문에도 “박사학위가 아닌 게 맞다”면서, “석사 마치고 박사 과정 중 지도교수님 병환과 작고로 발표 못하고 그만뒀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평통에 신원조회서가 있을 텐데, 그게 왜 회자되는지 모르겠다”면서, “학업은 지속하지 않으면 효용가치가 있을까요”하고 반문했다.

민주평통 측은 이와 관련해 포럼에 “박사로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자문위원으로서 참여하는 것”이라면서, “현지 자문위원 쿼터로 협의회에 자문위원 중 추천을 요청하여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학위와 무관하게 진행한 것”이라면서, “자문위원이 포럼에 패널로 참여하여 생생한 현장의 의견을 전달하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문제는 민주평통 사무처측이 패널 안내서에 A씨를 ‘XX대학 박사’라고 소개하면서 행사를 강행하려 한다는 점이다. 1,2세션 패널 12명은 모두 전문 연구원 혹은 교수들이다. 그런 가운데 민주평통 측은 A씨가 ‘자문위원 쿼터’라면서 ‘XX대학 박사’라고 소개한 채 그대로 진행하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러시아의 한 인사는 “자문위원 중에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다”면서 “민주평통 사무처 주최의 한러포럼에 ‘오탈자 박사’가 자문위원 대표로 참석하는 것은 국격에도 관련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평통에서 지금이라도 사실을 바로잡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담당부서에도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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