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제 합병 9년 지났지만, 한국인들은 독립 원한다”
“일본 강제 합병 9년 지났지만, 한국인들은 독립 원한다”
  • 홍미희 기자
  • 승인 2019.04.0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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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아세안지역회의, 2차 조사결과 발표
100년 전 호주와 뉴질랜드 언론, 일제의 민족 말살정책 적극 부각

“일본의 강제 합병 이후 9년의 시간이 지나고 일본의 강압정책이 진행 중이지만, 한국국민들은 독립의 열망을 마음에 간직하고 있다.”

1910년 4월10일, 시드니 모닝헤럴드에 보도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투쟁에 대한 내용이다.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1919년 당시 호주와 뉴질랜드 언론 매체에 보도됐던 한반도 기사를 발굴하고 있는 민주평통 아세안지역회의(부의장 이숙진)가 4월9일 2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아세안지역회의는 앞서 지난 2월27일 1차 조사결과를 통해 호주와 뉴질랜드 언론들의 3.1운동에 대한 보도를 전한 바 있다. 2차 조사결과에는 임시정부의 독립항쟁에 대한 호주, 뉴질랜드 보도가 담겼다.

아세안지역회의는 이번 2차 조사결과에 대해 “호주와 뉴질랜드의 언론들이 일제의 민족 말살정책을 적극 부각시킴과 동시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 항쟁을 입체적으로 분석했다”고 정리했다.

시드니 모닝헤럴드는 “조용한 아침의 나라가 일본에 강제 합병된 지 9년이 됐지만 여전히 한국인들은 독립의 희망을 가슴에 품고 있다”면서도,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의 독립 실현은 매우 난망하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이 필리핀에서 20년째 손을 떼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 한국의 독립은 더욱 더 희망이 없어지는 듯하다”고 보도했다.

남부호주의 ‘옵저버’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워싱턴에서 독립 선언서를 발표한 사실을 생생히 전했고, 멜버른 더 헤럴드 선의 전신인 더 헤럴드는 임시정부 대표단이 북경에서 미 하원의회의 스티븐 포터 외교위원장을 만나한국 독립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호소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서 안창호 선생은 “일본이 한국의 자치권일부를 인정하고 현재의 압제를 완화하겠다는 등 다양한 합의에 나설 수 있겠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오직 완전한 독립(absolute independence)과 자유일 뿐”이라고 말했다.

1919년 8월 23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안지는 ‘한국의 일본: 제국주의적 군사 지배’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일본의 한반도 지배를 “러시아의 전제 정치와 나치 독일의 혼합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특히 “일본은 군사적 지배를 통해 한국어 사용조차 금지시켰다. 한국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면 형사범죄 처벌의 대상이 됐다”고 부각했다.

1920년 1월30일 더 선(1903년 창간, 훗날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 헤럴드 선에 분할 통합됨)은“한국 전역에서 펼쳐진 혁명적 움직임에 일본이 개혁 등의 다양한 유화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한국은 결코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양국의 다양한 언론 매체들은 임시정부의 활동에 한국의 기독교, 불교, 천도교 등 여러 종교 단체들이 적극 협력한 사실도 기술됐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 체류 중이던 미국의 선교사들이 한국의 독립 항쟁 사실을 서방 세계에 알렸고, 한국 독립을 위해 미국 정치권을 상대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사실도 기록했다.

1920년 10월14일자 더 헤럴드에 '한국인은 독립을 원한다'는 기사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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