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한국문화원, 아시아여성 비하한 독일 광고에 유감 표명
주독일한국문화원, 아시아여성 비하한 독일 광고에 유감 표명
  • 홍미희 기자
  • 승인 2019.04.10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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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남성 속옷 냄새 맡으며 황홀해 하는 아시아여성의 모습 광고에 담겨
독일 내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8%가 “인종차별적인 광고” 답해
호른바흐사의 광고에는 아시아여성이 백인남성의 속옷 냄새를 맡을 때, so riecht das fruhjahr(이게 봄 내새예요)라는 자막이 뜬다.[유튜브 화면 캡쳐]
호른바흐사의 광고에는 아시아여성이 백인남성의 속옷 냄새를 맡을 때, so riecht das fruhjahr(이게 봄 내새예요)라는 자막이 뜬다.[유튜브 화면 캡쳐]

주독일한국문화원(권세훈 원장)은 “최근 아시아 여성들이 성적 대상화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광고와 관련해 해당 광고를 제작한 독일 DIY 기업인 호른바흐사에 4월9일 서한을 보내 유감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15일 유튜브 등에 공개된 호른바흐사의 광고에는 정원에서 땀 흘려 일한 백인 남성들의 속옷이 진공 포장돼 어느 도시의 자동판매기에서 판매되는 내용이 담겼다. 광고는 자판기에서 속옷을 구매한 아시아의 젊은 여성이 속옷 냄새를 맡으면서 신음을 내고 황홀해 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광고에는 여성이 황홀해 하는 순간 독일어로 “이게 봄 냄새이지”라고 자막도 뜬다.

이 광고로 인해 최근 현지 한국 교민사회에서 반발이 일고 광고에 반대하는 청원운동이 온라인상에서 일어나고 있다. 한국사회 내에도 독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독일의 유력 일간지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지 4일1일자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도 68%가 이번 광고가 인종차별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세훈 주독한국문화원장은 서한에서 “아무리 기업광고의 일차적인 목표가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것이더라도 그 내용이 특정 인종이나 여성에게 혐오와 불쾌감을 불러일으킨다면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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