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향기가 점점 짙어 가는 요즈음, 지난 주 4월5일 금요일, 재불한인여성회(회장 강영숙)에서 올해 첫 행사로 마련한 로댕 박물관 문화 산책이 있었다.
이곳은 18세기 초 당대 제일 잘 나가던 건축가 장 오배르(Jean AUBERT)에 의해 우아한 로코코 양식으로 지어졌는데, 그 이후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의 하나로 불릴 만큼 심혈을 기울여 정원을 아름답게 가꾼 비롱씨(1700-1788)의 이름을 따 비롱저택으로 불린다. 로댕 박물관이 되기 전 로댕뿐만 아니라 이사도라 던컨, 앙리 마티스, 장 콕토, 라이너 마리아 릴케도 이곳에 머물며 작업을 했다고 한다.
근대 조각의 아버지라 불리는 로댕의 작품들과 더불어 그의 제자이자 연인이며 뮤즈였던 까미유 클로델의 작품들, 그의 수집품이었던 고대의 유적, 클로드 모네,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들을 그곳에서 발견하는 것도 특별함을 전했다.
올해 손자를 본, 네 자녀를 둔 한-불 가정 마담은 “로댕 박물관 방문이 처음이었는데 요목조목 작품 설명이 함께 해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또 “아이가 어려, 오고 싶은 맘이 있어도 여부가 계속 확실하지 않았는데 남편과 시간 조율이 당일 아침에서야 되어 올 수 있어 기뻤다”며 작년 봄, 여성회 박물관 탐방에 참가한 지인의 추천을 받아 왔다고 전했다. 끝나고 제일 가까운 한식당에서 점심을 함께 하며 담소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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