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3.1운동 숨은 이야기’ 출판 기념회 성황
[현장] ‘3.1운동 숨은 이야기’ 출판 기념회 성황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9.04.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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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환 이갑산 공편… 김무성 이주영 서영교 의원 등 내빈 300여명 참여
차종환 박사(왼쪽)와 이갑산 범사련 대표가 편찬한 '3.1운동 숨은 이야기' 출판기념회가 4월11일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차종환 박사(왼쪽)와 이갑산 범사련 대표가 편찬한 '3.1운동 숨은 이야기' 출판기념회가 4월11일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차종환 박사님을 만난 것은 LA 유학시절이었습니다. 마침 광주에서 5.18 민주항쟁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미주민주학생연합회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차 박사님은 서둘러 호남향우회를 조직했습니다. 우리는 힘을 모아 함께 광주항쟁을 응원하고 동참했습니다. 동지가 됐습니다.”

4월11일 오전 10시 반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 대표가 LA에서 온 차종환 박사를 소개했다.

이날 이갑산 대표와 차종환 박사는 공동편저 ‘3.1운동 숨은 이야기’ 도서출판기념식을 열었다.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출판기념식에서 이갑산 대표는 2년 전 3.1운동 및 임정 100주년 범국민대회를 준비한 시민단체와 7대 종단이 상해를 방문하고 이어 미국 서부지역 ‘도산의 길’을 찾아 샌프란시스코와 리들리를 거쳐 LA를 방문했을 때 차종환 박사를 만나 이 책의 출간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당시 차 박사가 두터운 원고를 내밀면서 공동출간을 제안한 것이 계기가 돼 이 대표가 9차례 LA를 방문하고, 차 박사가 3차례 서울을 방문해 400페이지에 이르는 ‘3.1운동 숨은 이야기’가 출간됐다는 것이다.

차종환 박사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책 출판기념식을 위해 전날 부인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고 이 대표는 소개했다.

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차종환 박사는 “모자를 쓰고 있어서 죄송하다”면서, 잠시 모자를 벗더니, “보시는 것처럼 소갈머리가 없다”고 좌중을 웃기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차 박사는 이어 “하지만 보다시피 주변머리는 있어 미국에서 밥을 먹고 산다”면서, “3주 전에는 쓸개도 떼내 버려, 쓸개 빠진 채 살고 있다”고 농담을 했다.

이어 진행된 토크쇼는 무대에 이갑산 대표와 차종환 박사, 행사를 위해 장소 대관을 맡은 김무성 의원이 좌정한 가운데, 내빈들이 올라와 축사와 책에 대한 소감을 소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김무성 의원은 100년 3.1운동 때 두달간 전국에서 211개 군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났다면서, 이때의 숨어있는 사연들을 찾아 소개한 것은 역사적으로도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하고, 특히 미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이런 책을 만들어낸 두 분의 노력에 감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토크콘서트를 위해 배치된 무대에 이주영 서영교 이언주 김선동 의원이 먼저 올라, 각기 소감을 밝혔다.

이주영 의원은 “지역구인 창원에서도 3.1운동 때 만세운동이 크게 일어났다”면서, 전국적으로 번졌던 만세운동 가운데, 많은 희생자가 발생함으로써 4대 의거라 불리는 곳이 평안북도 선천읍 의거, 황해도 수안읍 의거, 경기도 화성시 제암리 의거, 그리고 경상남도 창원시 4·3 삼진 의거라고 소개했다.

그는 당시 8천명의 군중이 태극기를 흔들며 전진을 계속하여 진북면과 진동면의 경계선인 지산교에 이르렀을 때 진동 주재소 순사 및 일본 포병부대 1개 분대와 대치해 일제 총칼에 의해 8명의 열사가 순직을 하게 되었고,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소개하면서, 이 때의 순국자들이 이 책에 소개돼 있지 않아서 증보판에는 넣어달라고 제안했다.

이언주 의원은 “지나간 역사를 들고 양 진영이 싸우고 있어서 볼썽사납다”면서, “우리 스스로 역사를 왜곡해서는 안 된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고 역설했다. 그는 3.1운동이 교훈은 강한 나라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미래지향적으로 머리를 맞대 나가자고 호소했다.

김재경 의원은 대한민국은 제조업 수출 6위의 나라로 선조들의 단합 정신을 계승해서 나라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영교 의원은 지역구에 있는 망우리공원묘지에 유관순 열사의 묘소가 있고, 그뿐 아니라 3.1독립선언서에 참여한 한용운 선사, 박희도 목사, 천도교의 오세창 선생 등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세분의 묘소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망우리공원묘지를 추모공원으로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김선동 의원은 3.1운동이 왜 일어났을까를 생각하면, 나라를 쇄국으로 몰아넣고 형편 무인지경으로 만든 위정자들의 잘못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면서 세계정세에 대한 냉엄한 분별력을 갖지 못하면, 언제 다시 영락한 나라로 될지 모른다고 경종을 울렸다.

이어 박남수 천도교령과 영담 스님, 엄기호 전 한기총 총회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박남수 천도교령은 3.1운동은 동학혁명에 이어 제국에서 민국으로 나라를 바꾼 혁명이라면서 이로써 시민이 탄생했다고 소개했다.

영담 스님은 비폭력 정신으로 온 민족이 함께 한3.1운동을 귀감으로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엄기호 전 한기총회장은 33인중 16명이 기독교, 15명이 천도교, 2명이 불교였다면서 기독교가 나라를 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역설했다.

이어 고 이기택 총재의 사모인 이경의 여사가 단상에서 이총재의 3주기 행사와 4.19 에 관한 숨은 얘기를 소개했으며, 이석연 전 법제처장, 장원석 단국대 명예교수, 하윤수 한국교총회장, 강태욱 민주주의이념연구회장 등이 나와 책에 대한 소회를 소개했다.

서평에 대한 소개도 이뤄졌다. 이돈희 전 교육부장관과 한성대 총장을 지낸 윤경로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장 두 사람이 각기 쓴 서평을 류종열 흥사단 이사장과 김정수 자유교육연합 상임대표가 나와 대독했다.

이날 행사는 예정시간인 정오를 넘겨서도 한참이나 계속돼 “숨은 이야기도 끝이 없고, 그 감동이 끝이 없다”는 촌평을 받기도 했다.

이 행사에는 공편자인 차종환 박사와 이갑산 대표 외에도 김무성 이주영 서영교 김선동 김재경 이언주 의원 등 정치인과 영담스님, 엄기호목사, 박남수 천도교령, 강태욱 회장 등 종교계와 시민단체 지도자 등 3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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