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4월13일 북경에서도 ‘임정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 개최
[현장] 4월13일 북경에서도 ‘임정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 개최
  • 북경=이종환 기자
  • 승인 2019.04.15 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종걸 의원 초청 특강도… 민주평통 베이징협의회 주최

민주평통 베이징협의회가 주최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 및 초청강연회가 4월13일 북경 왕징의 포커스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렸다.

100주년 기념식 및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의 친손자인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초청한 강연과 평화통일기원 청소년 백일장 말하기부문 발표 등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장하성 주중대사와 이숙순 민주평통 중국부의장, 박용희 북경한국인회장, 안정수 민주평통 베이징협의회장, 김인규 상임위원, 이무근 천진지회장, 설규종 칭다오협의회장, 박영완 선양협의회장, 이동한 상하이협의회장, 허남세 광저우협의회장, 정광일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사무총장, 한경문 북경한국국제학교 교장, 최해웅 민화협 북경회장 등 내빈과 현지 평통 자문위원 및 교민, 한국국제학교 학생 등 300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오후 3시 기념식으로 시작했다. 김대진 베이징협의회 간사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은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는 ‘공식’ 국민의례를 가졌다.

안정수 회장은 개회사에서 “100년전 우리 선조들은 나라 잃은 슬픔을 이기고 독립을 향한 염원으로 태극기를 들고 만세운동을 시작했다”면서 “각계 각층이 참여한 독립운동을 기반으로 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제의 탄압을 피해 여러 곳으로 1945년 8월 해방의 그날까지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가 되었다”고 말했다.

장하성 주중대사는 “부임(4월8일) 3일만에 상하이로 가서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식에 참여했다”면서 “교민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현장에서 발로 뛰는 공관이 되고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가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식에서 읽은 기념사도 대독했다. 기념사에는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실현하자 ▶경제적으로 다시 도약하기 위해 '혁신국가'를 구현하자 ▶국민이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로 나아가자 ▶국민이 안심하고 사시는 '안전국가'를 이루자 ▶법과 상식이 지배하는 '정의국가'를 세우자 등과 함께 “그 어떤 특권도, 반칙도 용납하지 않는 법치주의를 확립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장하성 주중한국대사

이숙순 중국부의장은 축사에서 “3.1운동이 진행 중인 4월10일, 29명의 독립지사들이 상하이에 모여서 밤새 논의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출범시켰다”면서 “당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각오로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다”고 강조했다.

강사로 초청된 이종걸 의원은 축사에서 “장하성 주중대사의 큰할아버지인 장병준 선생은 신안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후 상해로 건너가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했고, 셋째할아버지 장홍재 선생은 광주학생운동에 참여했다가 일본 경찰에 고문당해 사망했으며, 넷째 할아버지인 장홍염 선생은 아나키스트로 독립운동에 참여한 독립지사 가족”이라며, 장하성 대사 집안의 독립운동사를 소개했다.

이어 항일독립운동 관련 영상이 소개됐다. 재중화북역사기념사업회(회장 홍성림)가 당시 북경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한 방송프로그램 내용을 모아 편집한 영상이었다. 이어 만세 3창이 이뤄지고, 이종걸 의원의 초청강연이 진행됐다.

이종걸 국회의원

이 의원은 3.1운동과 임시정부 100년의 의미를 소개하면서, 완전한 독립은 통일이 되어야만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식에 참여하지 못한 채 미국으로 뛰어간 것도 평화와 분단극복, 통일로 이어지는 ‘완전한 독립’을 위해 동분서주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상해 임시정부가 출범하면서 민주공화제를 세운 것이 혁명적이라고 소개했다. 당시 황제나라를 어떻게 부정하느냐, 임시정부를 세우기에는 시기상조다 등의 주장도 있었으나 선각자들은 ‘민주공화제’를 선언했다고 그는 소개하면서, ’자유’와 ‘민주공화제’의 함의가 다른 만큼 향후 100년 ‘완전한 독립’도 ‘민주공화제’의 개념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부 행사는 민주평통 베이징협의회가 진행한 평화통일 기원 청소년 백일장 시상식과 말하기 부문 발표와 공연, 만찬으로 이어졌다. 이날 북경한국국제학교 12학년 변현도 학생은 독립운동가 '송계백과 김원봉', 11학년 이충범 학생은 '임시정부 청사 보존'을 주된 내용으로 발표를 했다. 강유진 학생은 '역사를 잊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신채호 선생의 글귀를 주제로 발표했으며, 천진에서 온 천진한국학교 김유찬 학생 등도 연단에 올라 각기 큰 박수를 받았다. 

공연은 북경한국국제학교 합창단이 ‘아름다운 나라’와 가수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을 합창했고, 국악인 권태경 교수가 ‘쑥대머리’와 ‘남누리 북누리’, ‘아리랑’을 노래했다.

참여자는 이날 행사에 대해 “가슴 뭉클했다”면서 “독립운동을 한 선각자들을 다시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에서는 “장하성 대사와 대사관 관계자들이 학생들이 3.1운동과 임시정부 100년을 주제로 애써 준비한 말하기 발표를 앞두고 한꺼번에 자리를 떠난 것이 아쉬웠다”면서 “학생들의 발표와 공연을 보고 격려했다면 만점에 가까운 행사가 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