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석 동경민단 의장 취임 축하연, ‘청담사이카보’에서 성황리 열어
오영석 동경민단 의장 취임 축하연, ‘청담사이카보’에서 성황리 열어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9.04.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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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건이 민단 중앙단장 등 내빈 줄이어…가와무라 일한친선협회장도 참여
동경민단 의장으로 취임한 오영석 사이카보 회장(오른쪽)이 4월16일 서울 청담동에서 열린 축하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동경민단 의장으로 취임한 오영석 사이카보 회장(오른쪽)이 4월16일 서울 청담동에서 열린 축하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영석 민단 동경지방본부 의장 취임 축하연이 4월16일 서울 청담동의 일식점 사이카보에서 국내외 내빈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오후 7시 시작된 축하연은 내빈 축사에 이어 만찬으로 진행됐다. 오 의장이 나온 대구 영남고 전 동창회장의 축사에 이어 유흥수 전 주일대사가 “오영석 의장은 음식업으로 성공한 것은 물론, 동경에 김치박물관을 만들어 김치의 역사와 종류, 전통과 문화를 일본인들에게 널리 알렸다”고 소개했다.

한일친선협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유흥수 전 대사는 “동경 신주쿠의 한인상점가들이 불황을 맞았을 때 오 의장은 셔틀버스를 도입해 일본인들이 무료로 한인 상점가를 찾아 교민상권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유 대사는 “오 의장은 혈혈단신으로 일본에 들어와 성공한 뉴커머”라면서 “그가 동경민단 의장이 된 것은 민단과 뉴커머가 협력하고 융합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에서 온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친선협회 회장이 축사를 했다. 그는 여건이 재일민단 중앙단장과 막 공항에 내려서 행사장에 왔다면서 “오영석 의장은 동생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 의장이 일본에서 사이카보 음식점을 통해서도 한일교류에 기여했지만, 민단과 신주쿠한국상점가협회 등 단체 활동을 통해서도 많은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동경민단 의장을 맡아서 더욱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축하연에는 유흥수 전 대사, 여건이 재일민단 중앙단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축하연에는 유흥수 전 대사, 여건이 재일민단 중앙단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여건이 재일민단 중앙단장도 축사를 했다. 그는 먼저 “1세대, 아버지들이 민단을 만들었다”면서 “지금도 일본 전역에 280개 지부가 있고, 모두 지부회관을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 민단과 조총련의 교류에 대한 어려움부터 피력했다.

일각에서 민단이 조총련과 교류하고, 3.1절 행사도 같이 치르라는 말이 있지만, 북한 노동당의 지시를 받는 조총련은 3.1절도 치르지 않고 민족학교에서도 김일성 혁명역사를 가르칠 뿐 우리와 같은 역사를 가르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총련이 북한 노동당과의 관계를 단절할 때 민단과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한국이 과거사에 집착하고 한일관계에 어려움이 생기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은 재일동포들이라고 역설했다.

여건이 단장은 “오영석 의장이 일본에 건너와서 많은 고생을 했다”면서 “앞으로 민단 중앙본부도 잘 도와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오영석 의장이 인사를 했다. 오 의장은 “36년 전 일본에 건너가 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 오늘 같은 날이 왔다”면서 “그동안 무슨 일을 하더라도 한국인 대표라는 생각을 잊지 않고 살겠다는 심정으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및 천황에 대한 발언으로 인해 그해 9월부터 혐한시위가 일어나기 시작했다”면서 “그로부터 6년간 일본에서 15개의 (사이카보) 가게를 문 닫았으면서 20억엔(20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제 용기를 갖고 일어섰다. 회생했다”면서 “한일관계 개선이 앞으로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 간에 연간 1천만명이 오가지만, 한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사람이 750만명, 일본에서 한국으로 오는 사람은 250만명으로 3:1이 돼 있다”고 소개하고, “이 같은 현실을 바꾸는 게 해야 할 일이며, 한일관계의 개선”이라고 덧붙였다.

개그맨 엄용수씨가 나와서 오영석 의장에 대한 약력 소개를 하면서 분위기를 돋웠다. 오 의장은 1970년 영남고를 졸업하고 1984년 일본으로 건너가 문화복장학원을 다녔으며, 요식업에 진출해 1995년 주식회사 에이메이 대표가 되면서 ‘처가방’이라는 ‘사이카보’ 그룹을 이루는 기초를 닦았다. 2013년에는 민단 동경본부 부단장, 민단한식넷 회장, 2014년에는 신주쿠한국상인회 회장을 맡고 올해 동경민단 3역의 한사람인 의장을 맡았다.

이어 엄용수씨는 “축전을 소개한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 김영삼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네 축하메시지를 전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행사에는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이종찬 전 국정원장,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 김성곤 의원, 김석기 의원, 양창영 전 의원, 이준규 전 주일대사, 이구홍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등 내빈들이 다수 참석했다.

연예계에서도 엄용수씨를 비롯해 김수미 김용임 문현주 현당 등 가수들이 참여해 오영석 의장의 교제 폭을 확인시켰다.

끝으로 이철우 경북지사와 유성엽 의원이 축전을 보내왔다는 소개에 이어 만찬이 시작됐다. 7시 시작돼 9시 너머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에는 요식업 관련 업체들과 패션관련 업체들, 교회 관련인사들, 동창 등 오 의장과 관련된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축하열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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