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 행사도 열려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월20일 오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있는 ‘한국문화 예술의 집’에서 동포간담회를 열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는 권용우 주우즈베키스탄대사, 김도윤 한인회장, 박 빅토르 고려문화협회장, 신 이스크라 독립유공자 후손, 박시남 지상사협의회장, 허선행 세종학당장 겸 민주평통지회장, 김나영 아리랑요양원장, 이동욱 우즈베키스탄 보건복지부 차관, 남 빅토르 타슈켄트 부천대 총장, 신 아그레피나 우즈베키스탄 유아교육부장관, 조우석 타슈켄트 인하대 부총장, 이 아나톨리 독립유공자 후손, 이 이고리 고려문화협회 청년회장, 라노 쇼디에바 배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포들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 자랑스러운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을 만나게 되어 매우 뜻깊다.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즈베키스탄의 자랑스러운 국민으로 자리 잡은 여러분이 너무나 대단하시고, 너무나 고맙다”고 치하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82년 전인 1937년 겨울, 7만6천여 고려인들이 이곳 우즈베키스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그 분들의 근면과 성실이 자손들에게 이어져 우즈베키스탄 정계와 재계, 문화예술계 등 곳곳에서 많은 고려인 후손들이 활약하고 있다”면서, “우즈베키스탄 국민으로 존경받고 있는 18만 고려인 동포 여러분은 대한민국에게도 큰 자랑”이라고 밝혔다.
김도윤 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첫 번째 만나면 지인이 되고, 두 번째 만나면 친구가 되고, 세 번째 만나면 가족이 된다’라는 우즈베키스탄 속담을 인용하며 “2017년 11월 우즈베키스탄 대통령님과 첫 만남을 본 저희들은 모두가 행복했다. 이번 방문에도 그 우의를 바탕으로 결실이 있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같은 장소에서는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행사가 열렸다. 2016년부터 2년여 간의 공사 끝에 완공된 한국문화예술의 집은 3만 평방미터 부지에 건립된 복합 문화시설이다. 2016년 착공을 해 지난해 11월 완공됐다.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미르지요예바 여사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 약 400여명이 참석한 개관 행사에서는 고려인 이주 역사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고 관련 공연이 펼쳐졌다. 청와대는 “한국문화예술의 집이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들의 정신적, 문화적 구심점이자 우즈베키스탄 내 한국문화 홍보 행사나 한-우즈베키스탄 문화교류 행사 등 양국 문화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