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칼럼] 이시오카 청구학원 김정출 이사장...박경리 ‘토지’도 번역중
[김현중칼럼] 이시오카 청구학원 김정출 이사장...박경리 ‘토지’도 번역중
  • 김현중 대전시외국인투자유치자문관
  • 승인 2019.04.2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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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으로 ‘츠쿠바중고교’ 설립...글로벌 민족인재 육성에 매진

일본 도쿄 우에노 역에서 JR철도를 타고 북쪽으로 1시간 달려가면 이바라기(築城)현 이시오카石岡)시가 나온다. 인구 7만4천명의 도시다. 역에서 택시로 10여분이면 ‘청구학원(靑丘學院) 츠쿠바중고등학교’에 닿는다. 평생 의료계에 몸담아 왔던 김정출 이사장이 2014년 설립한 학교다.

김이사장이 이 학교를 시작하려 했을 때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민족교육과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뚝심 하나로 밀어부쳤다. 현립고등학교 부지 1만 7천여 평과 시설을 인수해 ‘청구학원 츠쿠바’를 탄생시킨 것이다. 일본 교육법 1조에 따른 정규 중고교로, 일본 정부로부터 재정도 지원받는 이른바 ‘1조교’ 학교다. 필자는 지난 4월 6일 여섯 번째의 입학식을 보기 위하여 신입생 학부모들과 함께 옛 히다치국(常陸國)인 이곳을 찾았다.

김정출 이사장
김정출 이사장

청구학원의 교육이념이 특이하다. ▲첫째, 애국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잊지 말자. ▲둘째, 부모 잘 모시고 형제간 의좋게 지내자. ▲셋째,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 ▲넷째,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하고 또 힘을 길러야 한다. 이런 교육철학 아래 청구학원의 모든 수업은 일본어로 진행된다. 하지만 일상 회화는 영어와 한국어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다. 애국애족과 효문화 그리고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의 도전정신을 함양시키는 학교다.

중학교는 기초학력 양성과 응용력 육성, 고등학교는 발전력 기르기 등 교육 서포트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 결과는 대학진학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2018년에 일본대학(약대), 국제의료대학 등 입시경쟁이 치열한 대학에 진학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 미국 위스콘신대학, 경북대, 숙명여대, 해양대 등 해외로도 입학시켰다.

2019년에는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났다. 츠쿠바대학(의학부), 동경약학대학, 北里대학 의학부 그리고 帝京대학, 立命館대학, 立敎대학, 杏林대학에 진학했다. 또 경북대, 동덕여대 등....

재일동포 2세인 김 이사장은 일본에서 태어나 1970년 홋카이도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의술을 펼쳐왔다. 열심히 살아온 인상이 얼굴에 나타나 있다. 명함을 받아보니 뒷면이 빽빽하다. 청구학원 츠쿠바 이외에도 의료법인 정신회와 사회복지법인 청구, 그리고 병원과 노인홈센터 등 요양시설, 보육원, 한글학원 등 수십 곳에 관여하고 있다.

앞으로의 꿈도 여전히 대단하다. 5대양 6대주 200여개 나라에 흩어져 사는 한민족의 젊은이들이 ‘푸른언덕(靑丘)’에 와서 같이 딩굴며 21세기 글로벌시대를 리드할 인재로 자라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김 이사장은 김정출(金正出)이란 이름답게 ‘바르게 나온 애국자’다. 학교의 면면만 봐도 그렇다. 학교 이름, ‘청구(靑丘)’는 삼국시대 이래 우리나라의 별칭이다. 학교 배지는 무궁화의 다섯 잎을 상징하고 있고, 교기의 한가운데는 무궁화 꽃이 눈에 확 띄게 배치돼 있다. 또 운동장 언덕에는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와 모국의 봄을 상징하는 개나리가 심어져 있다.

그는 “한민족이 위대한 문화와 언어를 갖고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를 일본어로 번역 중에 있다. 재일동포 3-4세들도 우리말과 글을 알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금년에 츠쿠바대학 의학부에 합격한 부산 출신의 김민규 학생은 이바라기현으로부터 월 20만 엔의 장학금 혜택까지 받게 되었다. 학교에서 만난 한 남학생은 “고향을 떠나 와 있으니 조금은 외로울 때도 있다. 그러나 글로벌 시대를 리드해 나갈 인재가 되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고 말한다.

김 이사장은 “학생들이 노력하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전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진학률이 좋아 학부모들도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 등 다른 나라 학생도 늘려 한민족 청년들이 진정한 글로벌 인재가 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한다.

김 이사장의 학교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청구학원이 글로벌 한민족 청년들의 인재 양성의 요람이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그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졸업생 대학 합격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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