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날 LA에선 미주한인회 비상대책위 열려
미주총연 회장 연임에 도전하는 박균희 후보가 ‘일하는 미주총연 신뢰받는 미주총연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미주총연 회원들이 참여하는 단체카톡방에 소개된 후보 포스터에 따르면 박 회장은 미주총연 위상 제고와 동포사회 단합을 제일의 공약으로 소개했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미주 전지역, 각주의 현직 및 전직 회장을 기반으로 통합된 네트워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원 보직에 대한 워크숍을 실시하고, 전문적으로 형성된 위원회를 조직한다는 게 박 회장의 구상이다. 또 불필요한 미주총연 조항을 정비하고, 직책별로 명확한 역할을 정리해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회칙을 만들 예정이다.
두 번째로 미 주류사회, 미국 내 한인 차세대의 정치력을 신장하고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차세대 정치인 양성뿐만 아니라 한인 권익신장을 위해서라면 적극적인 로비활동를 전개해 비영리단체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게 박 회장의 계획이다.
세 번째로 한민족의 얼을 계승하고 후원하는 교두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한글, 역사, 문화, 음식, 예술 등 각 분야의 협의회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풀뿌리교육 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분야별 차세대 인재를 발굴하고 각 분야에서 인턴십 과정을 수료할 수 있는 분야를 준비하겠다. 미국학교에서 한국학을 확대하고 한국문화를 전파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은 재외동포정책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공약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공동으로 혜택 받을 수 있는 의료보험제도와 동포 2세 및 입양인 자녀들의 병역문제를 개선해 미주동포들의 권익을 찾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이 같은 공약을 발표하고 오는 5월18일 텍사스 달라스에서 열리는 정기총회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17,18일 양일간 열리는 이 총회에서는 회장선거가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선관위의 남문기 예비후보 탈락결정으로 박균희 단독후보에 대한 찬반투표로 치러진다.
한편 같은 날 LA에서는 미주한인회 비상대책위가 열린다. ‘미주한인회의 미래’를 주제로 갑자기 개최공고가 나온 이 모임은 사실상 달라스 총회에 대한 반대모임의 성격을 갖고 있다. 서정일 최용덕 폴송 회장이 공동준비위원장을 맡은 이 모임은 참여자한테 이틀간 호텔과 식사를 무료 제공한다며 참여를 호소했다. 이 모임은 8개광역연합회장의 참여도 호소해 박균희 회장 반대진영의 결집을 시도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