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엽 미주상공총연 회장 취임...“정보공유와 협력사업 강화할 것”
김선엽 미주상공총연 회장 취임...“정보공유와 협력사업 강화할 것”
  • 뉴욕=이종환 기자
  • 승인 2019.05.0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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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미주상공회의총연합회 이사회와 총회...역대 총회장와 지역 챕터 대거 참여

뉴욕 퀸즈 플러싱은 한인밀집지역이다. 라과디아 공항에서 10분, 존에프케네디(JFK) 공항에서도 30분이면 닿는 거리다. 메인스트리트를 중심으로 형성된 플러싱의 코리아타운은 한인들이 자녀교육을 위해 좋은 학군을 찾아 이웃 낫소카운티나 뉴저지 버겐카운티로 옮겨가면서도 여전히 뉴욕 최대의 한인타운이라는 명성을 잃지 않고 있다.

플러싱을 관통하는 노던대로 양측으로는 한국상점과 식당, 마켓 등이 줄지어 있다. 미용실, 분식집, 호프집, 노래방, 베이커리, 포차 등 우리말 간판들이 나붙어, 뉴욕 속의 ‘리틀 코리아’를 이루고 있다.

김선엽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미주상공총연) 제27대 회장 취임식은 5월4일 저녁, 한인들의 대형 모임이 열리는 플러싱의 대동연회장에서 열렸다. 미주상공총연은 미주 전역에 60여개 지역 상공회의소를 두고 있는 미주지역 한인 상공인들의 대표적인 연합단체다.

미주상공총연은 이날 라과디아 공항 인근의 라과디아 플라자호텔에서 한인밀집지역인 플러싱의 대동연회장으로 이동해 오후 4시반부터 연회장 다이아몬드홀에서이사회와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김선엽 대뉴욕지구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제27대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했다. 총회장 취임식은 대동연회장 그랜드볼룸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됐다. 취임식을 축하하는 내빈들을 배려해, 호텔이 아닌 플러싱의 대동연회장으로 택했다는 후문이다.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맡아 어깨가 무겁다”면서 시작한 김선엽 회장의 취임사는 신임회장으로서 포부와 미주상공총연 운영방안에 대한 소개로 이어졌다. 그는 모두가 공감하고 참여하는 변화와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시대변화에 대응하는 현실적 혁신을 이루겠다는 포부였다.

또 사회 환경 기술적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하고, 차세대 상공인을 발굴 육성하며, 지역상공회의소를 활성화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정보 공유와 협력사업을 통해 총연을 한단계 성장시킬 것을 약속했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이를 위해 4차산업혁명 전문가를 영입해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하겠다. 이를 통해 상공인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그는 “한인사회 전체의 화합과 유대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모범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단체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면서, 상공인들의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을 호소했다.

이날 행사는 간단한 식전 스탠딩파티에 이어 김성진 행사위원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 국민의례와 함께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장(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의 영상축하가 소개됐다. 김선엽 회장의 취임선서에 이어 미주상공총연 협회기 인수인계가 이뤄지고, 최명진 제26대 회장대행이 이임사를 했다.

LA에서 참석한 최명진 회장대행은 “지난 3개월동안 뜻하지 않게 회장 대행으로 CFO의 역할을 맡았다”면서 “재정(Fiance)이 아니라, 불(fire)을 끄는 소방수였다”고 피력했다. 최대행은 "미주상공총연이 ‘빅 브랜드 파워(big brand power)’를 가진 잠재력 큰 단체"라면서 "지역 상공회의소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연계해야만 고립되고 박제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선엽 신임회장과 부인 김인숙여사

이어 김선엽 회장의 취임사가 이뤄졌다. 그는 먼저 이 자리가 있도록 격려해준 부인 ‘미세스 김’(김인숙여사)에 감사를 표하면서 장내에 격려박수를 요청하고는, 앞서 소개한 ‘4차산업혁명위원회’ 창설 등 신임회장으로서의 소신과 포부를 밝혔다.

취임사에 이어서는 특별연설과 격려사가 뒤따랐다. 존 리우 뉴욕주 상원의원은 특별연설에서 김선엽 회장과의 오랜 인연을 소개하면서, 상공회의소의 중요성과 리더십을 강조했다.

정주현 제22대 미주상공총연 회장은 “지금은 LA에서 사업을 하지만 저 자신도 1981년 1월 뉴욕으로 들어왔다”면서 “미주한인상공인 대표로서 봉사를 즐겨라”고 격려사를 했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저도 4월30일 이취임식을 갖고 막 뉴욕한인회장직을 맡았다”면서, “미주한인상공인들의 대표 단체로 주류사회에도 기여하는 총연합회가 되어달라”고 축사했다.

그레이스 멍 하원의원을 대신해 미스 수잔 리우가 축사를 했고, 토비 앤 스타비스키 뉴욕주 상원의원,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 뉴욕주 하원의원, 한인2세인 론킴 뉴욕주 하원의원 등의 축사도 이어졌다.

이어 공로패와 감사패 전달식이 열렸다. 전임 26대 회장 대행과 이사장으로 수고한 최명진 대행과 에드워드 구 이사장이 김선엽 신임회장으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감사패는 정주영 이정형 김춘식 강승구 회장 등 전임 총회장과 김영창 전 이사장, 선관위원들한테 전달됐다.

김춘식 제24대 회장의 건배제의에 이어서 만찬과 함께 KTM 댄스컴퍼니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세계평화를 위한 북소리 공연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뉴욕출신으로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초대 회장을 역임했던 김대현 회장도 참석해 빛을 더했다. 미주상공총연은 1980년 창설돼 초대회장에 뉴욕의 김대현, 2대회장에 워싱턴의 박일호, 3대 LA 문창배, 4대 시카고 공석준, 5대 애틀란타 송준희, 6대 시애틀 박헌주, 7대 볼티모어 민학기, 8대 덴버 최병관, 9대 포틀랜드 임용근 등 각 지역을 돌아가며 총회장직을 맡았다. 뉴욕상공회의소에서 총회장을 낸 것은 초대 김대현, 11대 권오윤 회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미주상공총연은 앞서 열린 이사회와 총회에서 산타클라라와 캔사스시티 등 2개 한인상공회의소의 신설을 인준하고, 총연합회 가입을 승인했다. 

이날 이사회와 총회에는 지난 2월부터의 분규사태와 관련해 총연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LA의 정찬용 변호사도 참여해 관할권 관련 등 현재의 소송 진행 내용을 소개했다. 미주상공총연은 강영기 제26대 회장의 연임을 위한 정관 개정 및 결산보고 등을 둘러싸고 양측으로 갈린 뒤, 양측이 서로 제명하는 등 분규에 들어가 현재 법적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총회 참석자들은 "이번 총회 및 취임식 행사에 참석한 전임회장단과 회원 면면으로 볼 때 사실상 정통성 시비는 불을 보듯 명확해졌다"면서 "빨리 분규에서 벗어나 통합을 이루고, 회원들을 위한 실질적인 사업에 매진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찰스윤 뉴욕한인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존 리우 뉴욕주 상원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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