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중국의 역외 주식시장
[신간] 중국의 역외 주식시장
  • 이대기 기자
  • 승인 2019.05.0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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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진, 윤두영, 이석원, 최봉대 공저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절반 정도는 홍콩을 경유하여 투자했는데, 이들이 홍콩을 활용한 목적은 무엇일까? 중국 본토의 금융시장이 발전하고 나면, 중국 시장의 관문이던 홍콩이 아시아의 관문으로 성장할까?

최근 출간된 <중국의 역외 주식회사>(413p, 첨단금융출판사)는 이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경영 전략상의 이유로 인해서인지, 중국자회사를 역외에 상장시킨 사례가 많지 않지만, 역외상장으로 성공한 사례도 있다.

글로벌SM테크가 중국에 4개 공장으로 진출한 후, 코스닥 상장 직전에 케이만 지주회사 밑에 집결시키는 재편성을 거쳐서 코스닥에 상장했던 것. 한국인이 중국본토에 소유한 자산의 매각 방식으로, 역외 상장(한국 포함)이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역외상장을 중국인들도 활용했을까? 중국인들도 역외상장을 많이 활용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의하면 2018년 중국 IPO에서 역외지주회사분이 본토 분을 초과했을 정도다. 한국 상장 중국 종목들도 전부가 홍콩과 케이만 지주회사들이다.

영국이 홍콩의 주권을 반환하기 이전부터 본토인들이 홍콩에 상장법인을 확보한 것이 레드칩의 기원이었다(홍콩에서 레드칩은 ‘본토 관련 블루칩’이라는 개념이다). 광동성과 복건성이 선도하여 본토의 우량자산을 홍콩 상장 shell에 편입시켰다. 광동성은 중국 내에서 고소득 지역이 됐다.

이 책은 김규진, 이석원, 윤두영, 최봉대 등 국내 금융전문들이 함께 펴낸 책이다. 김규진 다산회계법인 고문은 펀드 듀딜리전스, 경영자의 기업인수 MBO, 사모펀드 열전 등 경제학 관련 서적을 발간했고, 중국 복단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이석원은 현재 상해 우상투자자자문회사에서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윤두영은 대우증권, 메리츠증권, 이데일리와 이데일리 TV에서 근무했고, 최봉대는 한국종합금융 홍콩법인 대표와 한국자산관리공사 중국팀장 및 Doran Capital Partners 부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홍콩 Helia Partners Ltd. 대표로 일하고 있다.

저자들은 “한국금융이 한국기업의 동남아시아 투자를 지원하려면 홍콩 및 싱가포르 시장과 경쟁해야 하고, 중국의 역외주식시장을 이해해야 한다. 하지만 그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중국 기업에 대한 실사기법”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투자의 인프라 △중국 투자 실사의 인프라 △중국 자본시장의 발전 △증권발행 시의 실사 △중국의 외국인 M&A패턴과 관련법규 △중국에서의 M&A 실사 △우회상장 등 7장으로 구성돼 있다.

임병익 중국창신경제연구소장은 추천사를 통해 “우리는 앞서 몇 차례의 중국 붐업 시기가 있었지만 심지어 상투를 잡은 아픈 경험이 있다. 그러나 성장하는 중국 기업에 올라탈 기회는 여전히 있다”며, “이 책은 중국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IB, VC, PE 투자를 하는 이들을 위한 필독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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