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폭행 주장’ 이강일 사범, “화가 나서 그랬다”
‘집단폭행 주장’ 이강일 사범, “화가 나서 그랬다”
  • 탬파=이종환 기자
  • 승인 2019.05.2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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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보호구 착용 사진, 미주총연 SNS에 빠르게 유포...“박균희 회장 결단 촉구 목적”
태권도 사범인 이강일 전 텍사스 킬린한인회장이 경찰에 의해 강제퇴장 당하고 있다.
태권도 사범인 이강일 전 텍사스 킬린한인회장이 경찰에 의해 강제퇴장 당하면서 호소문을 돌리고 있다.

-집단폭행 당했다고 했는데....

“경찰을 따라 밖으로 나가는데, 사람들이 밀치고, 누군가가 목을 때렸다. 일주일 전에 수술한 곳을 때려서 무척 아팠다. 호텔밖 폴리스라인에 대기하고 있던 중, 앰블런스를 불러 병원에 가겠다고 하자 경찰이 허락했다.”

-집단폭행은 여러 사람한테 맞는 것인데?

“누군가가 목을 때렸지만, 퇴장할 때 여러명이 밀쳤다. 총회장 안에서였다. 그래서 집단폭행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테러라고도 생각한다.”

-경찰이 지켜보는데서 맞았나?

“그렇지는 않다. 누군가가 뒤에서 때렸다.”

-때렸다는 사람한테 경찰이 현장에서 티켓을 발부했다. 폭행이 아니라 공무집행 방해 티겟이라고 하는데....

“경찰 리포트가 3-4일 후면 나온다. 그것을 보면 알 것이다. 나는 누가 때렸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병원에 가서 목에 보호구를 댄 모습을 찍은 사진이 SNS에 나돌았는데....

“처음에는 사진만 올렸다. 이쪽과 저쪽 두 방(달라스와 LA 모임 지지자들이 각기 모인 방을 의미)에 다 올렸다. 지인이 병원에 와서 사진을 찍어줘서 올렸다. 내가 일주일 전에 병원에서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이번에 찍은 것이다.”

-SNS 방에 아주 빠르게 올렸는데....

“화가 나서 그랬다. 나는 시종일관 총연이 두 개로 갈라지지 말고 화합하기를 원했다. 그래서 달라스 총회에 나가 호소문도 발표한 것이다.”

-소란을 피울 의도로 달라스 총회에 참여한 것은 아닌가?

“LA 모임 측에서도 오라고 했다. 하지만 달라스는 총회다. 회원으로 미주총연 총회에 참여했다. 총회에서 반대의견도 내놓을 수 있지 않나.”

-총회중 호소문 낭독 및 배포, 경찰에 의한 강제 퇴장, 나아가 병원에 누운 사진과 함께 집단폭행이라는 주장을 빠르게 SNS에 올려 유포되도록 한 것을 보면 불순한 의도로 보인다.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했다. 미주총연이 이번 기회에 화합하기를 원했고,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길 원했다. 그래서 신임회장 인준전에 회의장에서 호소문을 돌렸다. 박균희 회장이 큰 뜻으로 다시 경선을 하겠다고 결심하기를 바랐다.”

-회의장을 빨리 비워줘야 한다고 진행자가 수차례 얘기했다. 그런 상황에서 야유를 받으면서도 호소문 낭독을 끝까지 하는 바람에 결국 강제퇴장 당했다. 호소문을 SNS방에 올려도 되고, 현장에서 입구 등에서 미리 배포했어도 되지 않았나?

“현장에서 박균희 회장의 즉각적인 결정을 촉구하기 위해 앞에 나가 호소문을 낭독하는 방식을 택했다.”

-달라스 모임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LA에서 따로 모임을 가졌는데....

“LA는 총회가 아니다. 달라스는 총회다. 회원으로 총회에 참석해 의견을 밝힌 것이다.”

-지금도 병원에 있는가?

“아니다. 나왔다.”

이강일 전 텍사스 킬린한인회장과의 대화다. 그는 5월22일 기자에게 연락해왔다. 본지의 달라스 총회 기사를 보고, 자신이 언급된 부분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관련 보도내용은 다음과 같다.

“박균희 신임회장에 대한 인준안은 동의와 제청을 거쳐 압도적인 지지 속에서 통과됐다. 이 과정에서 텍사스 킬린 한인회장을 지낸 이강일 태권도 사범이 무리하게 마이크를 잡고 반대의사를 담은 호소문을 낭독하다가 강제퇴장 당하고, 변재성 전 휴스턴한인회장도 의사진행을 방해하다가 제지 당하는 해프닝도 일어났다. 인준안이 통과된 후 박균희 회장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의식해 ‘두 분의 반대의견을 존중하겠다’면서 ‘더욱 발전적인 미주총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짤막하게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 내용중 ‘무리하게 마이크를 잡고’라는 부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마이크를 빼앗은 것이 아니라 유진철 선관위원장이 넘겨준 것이어서 무리하게 마이크를 잡은 것은 아니다”는 해명이었다.

기자는 “회의장을 시간에 맞춰 비워줘야 하는 상황에서 진행자가 빠른 진행을 요청하고, 참여자들 사이에서 야유가 나오는 데도 개의치 않고 호소문을 끝까지 읽어간 것에 대해 ‘무리하게’라는 표현을 썼다”고 했으나 그는 못내 수긍하지 않았다.

태권도 사범인 이강일 전 텍사스킬린회장이 의견 개진을 주장하면서 마이크를 넘겨 받아 '총연회장 경선' 주장을 담은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태권도 사범인 이강일 전 텍사스킬린회장이 의견 개진을 주장하면서 마이크를 넘겨 받아 '총연회장 경선' 주장을 담은 호소문을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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