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기밀유출 ‘ㄱ’ 공사참사관으로 밝혀져
한미정상회담 기밀유출 ‘ㄱ’ 공사참사관으로 밝혀져
  • 워싱턴DC=강남중 해외기자
  • 승인 2019.05.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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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2일 주미대사관 ‘ㄱ’ 참사관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나눈 전화 통화 내용을 야당 의원에게 누설한 것으로 드러나, 대사관이 폭탄을 맞은 듯 발칵 뒤집혔다.

지난 5월16일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하순 일본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이 발표 일주일 전 9일 강효상 의원에 의해 소식이 세상에 먼저 알려졌던 것.

이번 사건을 시간대 별로 구성해보면 다음과 같다. △5월7일 문재인, 트럼프 양국정상 통화 △8일 ‘ㄱ’ 공사참사관, 통화내용 열람 △9일 새벽(한국시간) 강효상 의원에게 카톡 보이스톡으로 통화 △9일 강 의원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일 직후에 한국을 잠깐이라도 들러 달라고 제안했다” 기자회견 △9일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 “외교 관례에도 어긋나는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서 강 의원은 책임져야할 것” 발표 △10일 강 의원 “미국 외교 소식통을 통해 파악된 근거 있는 사실” 기자회견.

이에 따라 외교부와 청와대는 전 직원들의 휴대폰 통화 기록을 조사했고, 주미 대사관의 공사참사관인 ‘ㄱ’ 씨에게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강효상 의원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대사관 전체를 대상으로 세밀한 감찰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사관 관계자들은 이번 사안에 대해 언론과의 접촉을 극히 자제하고 있다.

주미대사관 측으로부터 지난주 일치감치 ‘업무배제’ 조치를 당하고 조사를 받고 있는 ‘ㄱ’ 참사관의 이야기가 전해지자 평소 열심히 공무를 수행하던 그를 잘 아는 동포사회도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2017년 초 워싱턴 총영사관에 부임한 그는 동포사회 대소 행사에 쉬는 날도 반납하고 찾아다니는 등, 대민 봉사 공무를 충실히 담당해 동포사회 단체장들로부터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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