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다윗 36] 중국최대 투자회사 Fosun Group 이재철 전무
[청년다윗 36] 중국최대 투자회사 Fosun Group 이재철 전무
  • 상하이=황갑선 해외기자
  • 승인 2019.05.2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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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기회의 땅··· 세계적인 기업 중국에 많아”

인류문명의 발달은 호기심으로부터 출발했다고 한다. 그것이 인류가 다른 동물과 차별 되고, 지금의 문명 역사를 만들어가는 근간이 됐다.

자신이 가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고 꾸준히 그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이재철 전무는 중국의 대표 투자기업 푸싱그룹(復星·FOSUN)에서 소비재(화장품, 건강식품, 반려동물) 투자업무를 하고 있다.

중국 푸싱그룹은 1992년 설립해 2007년 홍콩거래소에 상장됐고, 2017년 말 기준 자산규모 90조를 돌파한 중국의 대표적인 투자기업이다. 포브스에서 선정한 ‘글로벌 2000’에서 416위에 오른 푸싱그룹의 궈광창(郭广昌) 회장은 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이재철 Fosun Group 전무
이재철 Fosun Group 전무

이재철 전무는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아버지가 중국에 주재했던 관계로 어렸을 때 상하이에서 3년간 학교를 다녔다. 그는 호기심이 많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바로 해결하는 성격을 갖고 있었다.

“대학 입학 전 3개월간 ‘호텔리어’ 직업에 대해 호기심이 생겨서 이력서를 가지고 모 호텔에 무작정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당시 호텔 인사팀장이 도어맨이라도 괜찮으면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는 소비재 제조업(엘지생활건강HQ/해외마케팅), 세계에서 빅 데이터를 가장 잘 운용하고 있는 알리바바티몰(항저우HQ/소비재), 신유통의 돌풍을 일으킨 허마(상하이HQ/글로벌소싱) 등 여러 회사에서 일한 뒤 Fosun Group으로 합류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LG생활건강에 입사했습니다. 이곳에서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지역마케팅을 담당했습니다. 중국과 중화권 출장을 나가는 기회가 있었는데, 출장 갈 때 마다 발로 뛰며 많은 것을 조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현장을 직접 뛰며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제 업무 역량도 커졌습니다.”

MBA 기업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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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중국 주재원으로 일하는 꿈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주재원으로 나가려면 통상적으로 일정한 회사근무연수가 있어야 했는데, 어느 날 기회가 찾아왔다.

“당시 티몰에서는 소비재 산업 이해도가 있고 플랫폼에 대한 운영경험이 있는 한국인이 필요했었는데 마침 업무상 교류가 활발했던 제가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알리바바는 총 세 번 화상인터뷰 제안을 했습니다. 저는 두 번을 자비로 항공티켓을 끊어 알리바바 본사에 찾아가서 면접을 보았어요. 저의 확실한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결국에는 알리바바로 이직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알리바바 Tmall(알리바바 B2C쇼핑몰)에서 한국과 일본 뷰티상품의 입점심사, 인지도제고 및 마케팅 업무를 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빅 데이터를 접했다. 이후 허마센성(신선제품 on-off line융합쇼핑몰)으로 부서를 옮겨 신유통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업무를 했다. 허마셴셩에서 글로벌소싱 업무를 맡은 관계로 세계 각국의 각종 신선제품을 구하기 위해 캐나다, 미국, 칠레 등 세계 곳곳을 다녔다고 한다.

한중기업 컨퍼런스에서 패널로 참가한 이재철 전무
한중기업 컨퍼런스에서 패널로 참가한 이재철 전무

“알리바바에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것은 저에게 큰 보람과 재미가 있었어요. 어느 날 미국 출장 중 푸싱그룹 비서실에서 전화연락을 받게 됐지요. 처음에는 장난 전화인줄 알았습니다. 푸싱그룹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리드하기 위해 플랫폼 비즈니스경험을 갖고 있고 여성 소비자 패턴을 잘 아는 젊은 외국인을 초빙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투자를 통해 직접적인 가치와 결과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푸싱그룹과 몇 차례 만나 저의 역할과 권한을 받았고, 해외 소비재 투자 업무를 맡게 됐습니다. 소비재를 제조하는 업에서, 소비재를 소비자에게 유통시키는 플랫폼을 거쳐, 소비재 투자를 하는 일을 하게 된 것이지요.”

회사 직원들과 함께
회사 직원들과 함께

그는 많은 한국청년들이 중국에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4차산업시대가 오면 한국 젊은이들이 취업하기가 더 어려울 것입니다. 절망하기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최근 포브스 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세계 2000대 기업 중 한국은 62개인데 중국은 309개로 미국 다음으로 많습니다. 중국은 최대 소비국가로 자리잡아가고 있어서 취업 과 창업의 기회가 많습니다. 한국은 문화선진국이며, 소비재를 잘 만드는 국가로 알려져 있어 취업에 유리합니다. 해외 취업을 위해 언어는 필수입니다. 단순히 HSK 급수나 TOEIC 점수보다는 실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언어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관심을 갖고 그것을 이루는 실행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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