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문명의 발달은 호기심으로부터 출발했다고 한다. 그것이 인류가 다른 동물과 차별 되고, 지금의 문명 역사를 만들어가는 근간이 됐다.
자신이 가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고 꾸준히 그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이재철 전무는 중국의 대표 투자기업 푸싱그룹(復星·FOSUN)에서 소비재(화장품, 건강식품, 반려동물) 투자업무를 하고 있다.
중국 푸싱그룹은 1992년 설립해 2007년 홍콩거래소에 상장됐고, 2017년 말 기준 자산규모 90조를 돌파한 중국의 대표적인 투자기업이다. 포브스에서 선정한 ‘글로벌 2000’에서 416위에 오른 푸싱그룹의 궈광창(郭广昌) 회장은 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이재철 전무는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아버지가 중국에 주재했던 관계로 어렸을 때 상하이에서 3년간 학교를 다녔다. 그는 호기심이 많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바로 해결하는 성격을 갖고 있었다.
“대학 입학 전 3개월간 ‘호텔리어’ 직업에 대해 호기심이 생겨서 이력서를 가지고 모 호텔에 무작정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당시 호텔 인사팀장이 도어맨이라도 괜찮으면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는 소비재 제조업(엘지생활건강HQ/해외마케팅), 세계에서 빅 데이터를 가장 잘 운용하고 있는 알리바바티몰(항저우HQ/소비재), 신유통의 돌풍을 일으킨 허마(상하이HQ/글로벌소싱) 등 여러 회사에서 일한 뒤 Fosun Group으로 합류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LG생활건강에 입사했습니다. 이곳에서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지역마케팅을 담당했습니다. 중국과 중화권 출장을 나가는 기회가 있었는데, 출장 갈 때 마다 발로 뛰며 많은 것을 조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현장을 직접 뛰며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제 업무 역량도 커졌습니다.”
그는 중국 주재원으로 일하는 꿈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주재원으로 나가려면 통상적으로 일정한 회사근무연수가 있어야 했는데, 어느 날 기회가 찾아왔다.
“당시 티몰에서는 소비재 산업 이해도가 있고 플랫폼에 대한 운영경험이 있는 한국인이 필요했었는데 마침 업무상 교류가 활발했던 제가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알리바바는 총 세 번 화상인터뷰 제안을 했습니다. 저는 두 번을 자비로 항공티켓을 끊어 알리바바 본사에 찾아가서 면접을 보았어요. 저의 확실한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결국에는 알리바바로 이직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알리바바 Tmall(알리바바 B2C쇼핑몰)에서 한국과 일본 뷰티상품의 입점심사, 인지도제고 및 마케팅 업무를 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빅 데이터를 접했다. 이후 허마센성(신선제품 on-off line융합쇼핑몰)으로 부서를 옮겨 신유통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업무를 했다. 허마셴셩에서 글로벌소싱 업무를 맡은 관계로 세계 각국의 각종 신선제품을 구하기 위해 캐나다, 미국, 칠레 등 세계 곳곳을 다녔다고 한다.
“알리바바에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것은 저에게 큰 보람과 재미가 있었어요. 어느 날 미국 출장 중 푸싱그룹 비서실에서 전화연락을 받게 됐지요. 처음에는 장난 전화인줄 알았습니다. 푸싱그룹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리드하기 위해 플랫폼 비즈니스경험을 갖고 있고 여성 소비자 패턴을 잘 아는 젊은 외국인을 초빙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투자를 통해 직접적인 가치와 결과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푸싱그룹과 몇 차례 만나 저의 역할과 권한을 받았고, 해외 소비재 투자 업무를 맡게 됐습니다. 소비재를 제조하는 업에서, 소비재를 소비자에게 유통시키는 플랫폼을 거쳐, 소비재 투자를 하는 일을 하게 된 것이지요.”
그는 많은 한국청년들이 중국에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4차산업시대가 오면 한국 젊은이들이 취업하기가 더 어려울 것입니다. 절망하기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최근 포브스 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세계 2000대 기업 중 한국은 62개인데 중국은 309개로 미국 다음으로 많습니다. 중국은 최대 소비국가로 자리잡아가고 있어서 취업 과 창업의 기회가 많습니다. 한국은 문화선진국이며, 소비재를 잘 만드는 국가로 알려져 있어 취업에 유리합니다. 해외 취업을 위해 언어는 필수입니다. 단순히 HSK 급수나 TOEIC 점수보다는 실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언어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관심을 갖고 그것을 이루는 실행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