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관련 국보급 그림 4점, 한국에 돌아온다
단종 관련 국보급 그림 4점, 한국에 돌아온다
  • 토론토=송광호 해외기자
  • 승인 2019.06.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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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에서 개인 옥션 운영하는 캐나다 동포 기증

조선왕조 6대 임금 단종(端宗, 1441-1457)과 관련한 18세기 국보급 그림 4점(사진)을 캐나다 동포가 입수, 조만간 한국에 돌아온다.

토론토에서 약 20년간 개인 옥션(경매)장을 운영하는 동포 김선남(73)씨는 최근 홍콩 소도비(Sothebys, 국제경매장)를 통해 경매, 입수한 단종 관련 국보급 그림 4점을 강원도 소재 박물관 등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6월6일 밝혔다.

이번에 입수된 그림들은 대한민국 보물 제1536호인 화첩 ‘월중도(越中圖)’에 등재된 진본 그림들로 국보급에 속하는 4폭 작품(48.5cm x 38cm)이다. 고화 전문가이기도 한 김선남 대표는 이 그림들이 영조 때 화가인 겸재 정선(1676-1759)의 독창적인 수묵화 화풍의 작품으로 추정했다. 우편 맨 상단에는 그림 제목이 적혀있다.

그림 중 제1폭인 단종 왕릉인 장릉(莊陵)은 회화식 산도(山圖)형식으로 그려졌고, 제2폭 청령포(淸泠浦)는 유배지 청령포 구도를 묘사한 실경산수화이며, 제3폭 관풍헌(觀風軒)은 영월객사에서 단종이 사약을 받고 숨진 관풍헌을 계화(界畵) 형식으로 그린 건축도면이다. 제4폭 자규루(子規樓)는 관풍헌 동남 쪽에 있는 누각으로 중앙에 그려졌다.

그림들은 정교한 필치로 경물을 화사한 분위기로 묘사됐으며, 산악표현과 나무 등에서 정선 특유의 진경산수화풍이 드러나 있다. 한국 미술계도 전체적인 회화수준의 그림 화격(畵格)이 높아 왕의 지시에 따른 어람(御覽)용 제작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남 대표는 “이 그림 4점은 국보에 준하는 산수화풍 기록(記錄)화 사료(史料)”라며 “조선 시대 유일한 양반 출신 왕궁 화가(종 2품)였던 정선 특유의 회화형식”이라고 분석했다. 또 “정조 후기나 이후 제작된 월중도보다 시기적으로 앞선 영조 초기 정선이 왕궁에 바쳐진 어람용 그림이라 개인 산수화와는 달리 낙관 등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번 경매품은 유럽 스웨덴 소장자가 내놓은 그림인데 소도비(홍콩경매장)에서 단종 관련한 조선시대 18세기 작품으로 확인했을 뿐, 화가 이름도 없고, 그림의 수준 높은 국보적 가치를 판단하지 못해 비교적 낮은 가격에 구입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사장은 지난 2002년 박수근 미술관 개관 시 박수근 작품이 한 점도 없다는 신문 보도에 당시 소장했던 박수근 스케치와 판화 두 점 등을 박수근 미술관에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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