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평화 도시이자 핵무기로 인한 아픔을 간직한 일본 히로시마에서 ‘한일관계 컨퍼런스’가 열렸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시장 이시형)은 “세종연구소(이사장 백종천)와 6월13일 일본 히로시마 국제회의장에서 한일관계 컨퍼런스를 개최했다”면서, “이번 컨퍼런스에는 한·일 학계 전문가는 물론, 일본 언론인, 히로시마평화연구소 및 나가사키대학 핵무기폐절연구센터(RECNA) 등 비핵화에 앞장서고 있는 현지 기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동북아 안보 및 평화와 한일협력’. 최완규 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한반도 비핵화는 주변 국가들이 동아시아 협력안보의 틀을 만들어 낼 때 더욱 확실히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일본 측 발제자인 오다 마사카츠 교도통신 논설위원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뜻을 모아야 하는 시점에서 경색된 최근 한일관계에 대해 아쉬움을 표명했다. 강영필 교류재단 기획협력이사는 개회사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한일관계가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바라보는 주변 국가들의 시선과 입장차이를 되짚어보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이 동북아의 핵심국가로서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를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고 교류재단은 전했다.
‘한일관계 컨퍼런스’는 한일관계 및 한반도 주요 현안을 살펴보고, 양국의 관계 발전을 도모하고자 개최되고 있다. 교류재단과 세종연구소는 오는 7월 도쿄에서 2차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