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대학생, 박지원 ‘연행로’ 다시 걸었다
한중대학생, 박지원 ‘연행로’ 다시 걸었다
  • 최병천 기자
  • 승인 2019.06.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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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선양한국총영사관, 6월10~13일 ‘2019 燕行路 다시 걷다’ 행사 개최
요녕성 한중 대학생 50여명 참여
주선양한국총영사관이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2019 연행로(燕行路)를 다시 걷다’라는 제목의 행사를 열었다.[사진제공=주선양한국총영사관]
주선양한국총영사관이 6월10일부터 13일까지 ‘2019 연행로(燕行路)를 다시 걷다’라는 제목의 행사를 열었다.[사진제공=주선양한국총영사관]

중국에 체류하는 한국 대학생과 현지 대학생 50여 명이 200여 년 전 연암 박지원 선생이 걸었던 ‘연행로’를 다시 답사하는 행사가 열렸다.

주선양한국총영사관(총영사 임병진)은 “6월10일부터 13일까지 ‘2019 연행로(燕行路)를 다시 걷다’라는 제목의 행사를 개최했다”며 현장의 사진을 보내왔다.

총영사관은 2014년부터 이 행사를 이어 왔다. 올해는 요녕대학, 동북대학, 선양사범대학에 재학 중인 한중대학생 30여 명으로 사행단을 꾸렸다. 사행단은 10일 선양사범대에서 발대식을 갖은 뒤, 만리장성 동쪽 끝에 있는 관문인 ‘산해관’(山海關)에서 승덕(承德, 과거 지명 熱河)까지 걸었다. 이들은 한중 문인들 간 학술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졌던 북경유리창(琉璃廣東街)을 포함, 조선시대 사행단이 방문했던 역사 유적지를 탐방했다.

12일 승덕에서 열린 학술세미나.
12일 승덕에서 열린 학술세미나.

특히 열하일기의 무대가 된 승덕을 방문해 박지원 선생이 머물렀던 문묘, 피서산장 등을 돌아봤다. 12일 승덕에서는 연행로 관련 학술세미나가 개최됐다. 총영사관은 세미나에 요녕대학 역사학과 Zhang Jie(張杰) 교수를 초청해 연행로의 역사적 의의를 되짚어봤다. Zhang 교수는 강의에서 “연행로는 과거 한중간 문화교류의 통로인 동시에 실크로드에 버금가는 동아시아 경제·무역의 루트”라고 설명했다.

연행로 행사는 올해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총영사관은 연행로의 역사적 의미를 계승하는 다양한 행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임병진 총영사는 “연행로는 서울과 북경을 잇는 왕복 약 3,000km의 길로서, 1637년부터 1893년까지의 250여 년 동안 연행 횟수는 478회에 달한다”고 설명하면서, “연행로는 한중간 쌍방향의 문화교류 통로였다. 18세기 조선 실학자들이 사행단을 통해 문물과 대외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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