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근 총영사 “중국판 동대문의류도매시장 우한에 세워져”
김영근 총영사 “중국판 동대문의류도매시장 우한에 세워져”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6.15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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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중국판 동대문의류도매시장이 우한에 들어섭니다. 현재 한국과 중국 양측이 우한 한복판에 450여개 한국의류 도매상점을 개설하기 위해서 준비 중입니다.”

김영근 주우한한국총영사는 최근 본지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전했다. 한국의 의류업체를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중국의 중심이자 철도, 해운, 항공 등이 발달한 우한지역을 중국 의류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복안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후베이성의 성도인 중국 우한은 철로와 도로,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주요 교통축이다. 중국 중부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이기도 하다.

주우한총영사관은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뿐만 아니라 후난성(湖南省) 허난성(河南省) 장시성(江西省)을 관할하고 있다. 이 지역은 중국 내에서 경제발전 속도가 아주 빠른 곳이다. 지난해부터는 우리기업의 진출도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 연안에 진출한 업체들이 중국 내륙으로 이전해 오는 경우가 생기고 있는 것.

“후베이성과 후난성 장시성 허난성 등 화중지역 주민들이 한국산 화장품과 의류 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력하기에 따라서는 국내 기업의 화중지역 진출의 기회가 활짝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최대의 석유화학회사인 SINOPEC과 합작 투자한 SK의 중한석화가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고, LS전선이 큰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외에도 반도체 설계와 부품회사들이 우한과 난창 등에서 활동하고 있고, 정저우, 창사 등지에선 건강검진 병원과 물류 기업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김 총영사는 전했다. 다음은 김 총영사와의 일문일답.

주우한대한민국총영사관과 한국관광공사 우한지사가 지난 6월1일 우한시 광구보행가 샤천광장(光穀步行街下沉廣場) 에서 ‘2019 K-POP월드페스티벌 화중지역 오디션’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주우한대한민국총영사관과 한국관광공사 우한지사가 지난 6월1일 우한시 광구보행가 샤천광장(光穀步行街下沉廣場) 에서 ‘2019 K-POP월드페스티벌 화중지역 오디션’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 우한총영사관이 관할하는 지역은.

“후베이성(湖北省)과 후난성(湖南省) 허난성(河南省) 장시성(江西省)을 관할하고 있습니다. 현재 4개 성에는 2억8천여명이 거주하고 있고, 면적은 73만여㎢에 달합니다. 삼국지의 정수인 적벽대전(赤壁大戰)과 영화 아바타의 촬영배경지 장가계(張家界), 중국 무술의 요람인 소림사(少林寺)가 있습니다.”

- 화중 지역 경제가 크게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올해 1/4분기 중 후베이성의 경제성장률은 8.2%로, 중국 전체 평균보다 2% 포인트 이상 높습니다. 후난성 허난성 장시성의 발전 속도도 마찬가지입니다.”

- 관할 지역 교민사회 규모는.

“후베이성에 2,500여명, 후난성에 600여명, 허난성에 900여명, 장시성에 1,600여명이 있습니다. 이중 유학생의 비중이 40% 가량입니다.”

5워 22일 우한시 한커우(汉口)에서 열린  제4회 한중관계 및 한반도 정세 학술세미나.
5월22일 우한시 한커우(汉口)에서 열린 제4회 한중관계 및 한반도 정세 학술세미나.

- 교민사회 큰 행사는 무엇인지.

“화중지역 대학에 유학 중인 한국인 학생들은 수시로 한국 음식 체험행사를 하거나 개별 대학 또는 지역별 학생연합회 주관으로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한인회와 상자주재원 등은 정기적으로 경제상황을 점검하는 모임을 갖고, 연말 체육대회를 개최해 친목을 다지고 있습니다.”

- 화중지역에서도 한류바람이 있는지.

“지난 6월1일 우한에서 K-POP 경연대회가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에 어림잡아 5천여명이 관람했습니다. 후난성 창사는 중국 한류열품의 거점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우리나라의 음악과 화장품 의류 음식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습니다. 지난 4월 초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우한에서 두 차례 열린 우리나라 비보이와 난타 공연에는 3천여명이 모였습니다.”

지난 5월 25일 후난성 창사시 중남임업과기대학에서 열린  '2019 화중지역 한국어스토리텔링대회'.
지난 5월25일 후난성 창사시 중남임업과기대학에서 열린 '2019 화중지역 한국어스토리텔링대회'.

- 한류 확산을 위해서 우한총영사이 특별히 기획한 행사가 있다면.

“오는 7월13일 창사에서 한국과 중국 대학생들이 참석하는 역사문화콘서트가 열립니다. 우한총영사관과 한국인회가 공동으로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주재국과 우리나라 사이에 현안이 있다면.

“우선 급한 것이 중국당국의 한국에 대한 단체관광의 실질적인 허용문제입니다. 우한지역에서 허용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관련 광고를 금지하고 있어서 실제 한국관광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 현재 우한총영사관이 준비 중인 이벤트는.

“오는 7월 하순 한국과 중국 간 태권도 경영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화중지역에서 태권도를 연마하는 학생과 일반인 등 다수가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자리에는 청주시 소재 청소년들이 직접 참가해서 한중 우호를 다지게 됩니다. 오는 10월 한글날을 맞아 관내 관광지의 잘못된 한글 안내판에 대한 시정작업을 준비 중이고, 청소년 바둑대회와 탁구대회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영근 주우한총영사가 지난 2월 20일 후난성 창사시에서 유자명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유전휘 전 후난대학 교수(77세)를 면담했다.
김영근 주우한총영사가 지난 2월20일 후난성 창사시에서 유자명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유전휘 전 후난대학 교수(77세)를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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