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존 언스트 브룩헤이븐 시장의 재선을 위한 후원행사가 한인사회에서 열렸다.
소녀상 건립위원회(위원장 김백규)는 6월14일 저녁 둘루스에서 후원행사를 개최하고, 이날까지 모금된 후원금 1만9250달러를 언스트 시장에게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50여명의 한인들이 함께 했다.
한인사회가 언스트 시장에게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은 소녀상 건립에 대한 감사 표시만은 아니다. 최근 애틀랜타 일본 총영사가 시의원들과 접촉을 하고 그중 한 명을 일본으로 초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녀상 존립에 대한 묘한 분위기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김백규 위원장은 시의원 한 명이 일본에 초대되 이번 여름 방문하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일본은 계속해서 시의원들을 회유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언스트 시장 역시, 친일본계 인사가 시장 후보자로 나선다는 이야기가 계속 들린다며 그들이 아예 출마하지 않게 하려면 자신이 펀드레이징에서 파워를 보여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인사회의 후원에 힘입어 재선에 성공한 존 박 브룩헤이븐 시의원은 언스트 시장과 2002년 한국을 함께 방문했다고 소개하고 언스트 시장에게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언스트 시장은 소녀상은 일본과 한국의 갈등이라기보다는 인권에 대한 문제이고 반드시 근절해야 할 문제라고 꼬집으면서, 이 같은 생각을 일본 총영사에게도 여러 차례 만나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오는 11월5일 실시되는 이번 시장 선거에 지역 한인주민들이 투표하도록 지원하자는데 입을 모았다.
현재 브룩헤이븐에는 한인 노인 아파트가 있으며, 대략 400명의 한인들이 유권자 등록을 한 상태다. 언스트 시장은 지난 2015년 선거에서 총 3820표 중 3338표(87.38%)를 얻어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