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글러브' 서길원군 美서 스카웃 제의
영화 '글러브' 서길원군 美서 스카웃 제의
  • 오한상 기자
  • 승인 2011.05.1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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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야구선수들의 감동 스토리를 그린 영화 '글러브'의 실제 모델이 미국 진출의 꿈을 키울 수 있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이 영화의 소재가 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장인 박정석 교사는 13일 "팀의 주전포수인 1학년 서길원군이 미국 청각장애인 학교인 갤로뎃대학의 커티스 프라이드 야구감독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충주성심학교 야구팀은 지난 4일부터 8일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 갤로뎃대학 부속 고교와 메릴랜드 고교 농아 야구팀과 친선경기를 치른 뒤 이날 귀국했다.

박 교사는 "미국에 가기 전에 커티스 감독에게 우리 팀의 경기를 관람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7일 오후 갤로뎃대학 부속 고교와의 경기가 끝난 뒤 커티스 감독이 서 군을 찾아와 '원한다면 졸업 후 갤로뎃대학 야구팀에서 뛸 기회를 마련해 주겠다'고 구두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갤로뎃대학은 청각 장애인을 위한 세계 유일의 대학으로, 14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사립학교다. 청각 장애를 가진 커티스 감독은 1990년대 LA에인절스 등에서 활약한 메이저리거였다.

박 교사는 "서 군도 여건이 허락되면 미국에 진출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미국 진출을 위해 영어 수화를 배워야 하는 등 장벽은 높지만 서 군이 반에서 1등을 거의 놓쳐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공부를 잘하고 영민해 충분히 극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대의 난관은 대학 등록금과 정착비용을 마련하는 일. 서 군의 부모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청각장애인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지정돼 있다.

박 교사는 "버지아주 한인회 관계자와 동포들이 도움을 주겠다고 나서는 등 상황이 그리 나쁘지는 않다"며 "서 군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며, 꼭 미국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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